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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정치사상과 여성
제1장 서양정치사상사―정치적인 것에 대한 성찰의 역사 제2장 여성정치사상의 가능성 제2부 젠더화된 정치사상 제1장 그들만의 정치사상 제2장 근대정치사상과 여성 제3장 근대시민혁명과 자유주의의 등장 제3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여성에서 인간으로 제1장 프랑스 혁명과 근대기획의 왜곡 제2장 인간의 권리와 여성의 권리 제3장 여성 시민의 등장―루소와 울스턴크래프트의 논쟁 제4부 존 스튜어트 밀―자유의 탈젠더화를 위하여 제1장 19세기와 존 스튜어트 밀 제2장 공리주의자 밀의 자유주의 제3장 인간의 자유와 근대사회의 정립 제4장 자유주의와 여성의 종속―자유주의를 자유롭게 제5부 탈젠더화된 정치사상의 세계 제1장 탈젠더화의 가능성과 당위성 제2장 열린사회를 향한 미래 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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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사상의 이념인 자유와 평등에서 배제된 여성,
억압과 질곡에서 벗어나 인간으로 바로 서기까지! 계몽과 혁명의 시대 18세기를 출발점으로 하여 여성정치사상의 300년 역사를 읽는다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고 신념 체계에 영향을 주어 제도와 질서 형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이 정치사상이다. 이 책은 여성의 권리에 대한 주장과 관련 활동을 찾아내어 정치적 담론으로 승화시키는 여성정치사상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18세기 근대의 초입을 출발점으로 설정하여 그 흐름을 살펴보는 데 목적을 둔다. 저자는 여성의 권익 신장을 주장하는 운동이 1960년대부터 일어났으나 20여 년이 채 지나지 않아 ‘반동’이라는 퇴행 현상이 나타난 것은 여성주의의 역사적 기원과 근저에 대한 분석과 연구의 부족 때문이라고 보고, 역사 속에 존재했던 여성들의 목소리를 찾아내는 ‘숨은그림찾기’ 작업에 주목한다. 이 작업이 이행되어야만 여성주의적 시각으로 새로이 구성된 사회에서 여성이 정치적·사회적 권리를 향유하게 되어, 보다 많은 이가 자유와 평등을 누리는 바람직한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간의 이성을 중시한 계몽사상은 17, 18세기에 영국 명예혁명, 프랑스 혁명, 미국 독립혁명 등의 시민혁명을 계기로 제도적인 틀을 갖추며 민주주의 체제를 성립시킨다. 근대 시민혁명의 문서들, 곧 영국의 권리청원과 권리장전, 프랑스의〈인간과 시민의 권리선언〉, 미국의 독립 선언서는 하나같이 ‘모든 인간은 자유롭고 평등하다’고 전제했지만 ‘모든 인간’에 여성을 포함시키지 않았다. 프랑스 혁명의 전개 과정에서 보듯이, 사회는 여성의 도움이 필요할 때에는 여성을 인간에 포함시켜 세력화를 부추겼으나, 혁명이 일단 궤도에 올라서자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여성에게 가정으로 돌아갈 것을 종용하기 시작했다. 1793년 정치 영역에서 여성을 퇴출하고자 한 국민공회는, 여성의 투표권과 대표권을 요구하며 “여성이 단두대에 오를 수 있다면, 의정 단상에도 오를 수 있다”고 주장한 올랭프 드 구주를 단두대로 처형하고 여성 정치 클럽을 강제 해산시켰으며, 심지어 여성이 밤에 돌아다니는 것도 금지시켰다. 프랑스 혁명으로 이루고자 한 인간 해방에서 여성을 철저히 소외시킨 셈이다. 저자는 여성을 배제한 채 남성만으로 인간을, 정치사회를, 민주주의를 구성하려 했던 시도는 권력의 불균형을, 궁극적으로 근대의 모든 기초를 의심하는 탈근대적 상황까지 초래했다고 본다. 여성의 존재를 고려하지 않은 인간의 해방이나 인권이 과연 제대로 된 개념인지 반문하며, 자유와 평등, 개인의 독립성과 자율성 등이 법과 제도로 구체적 틀을 갖추며 사회에 자리 잡아가는 과정, 즉 근대기획을 온전히 완성하려면 그동안 배제되었던 여성을 소환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여성을 배제했던 근대기획의 잘못된 출발을 지적하고 바로잡는 ‘근대 바로 세우기’를 시도하면서, 정치사상의 보편성과 중립성이 편견 없이 정당하게 받아들여지는 토양의 형성을 궁극적인 목표로 설정한다. 이를 위해 남성 중심적으로 젠더화되지 않은 정치사상, 즉 탈젠더화된 정치사상을 정립해야만 보편적이고 중립적이며, 개별적이고 구체적이기도 한 모든 이의 정치사상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열린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성을 자유롭게 하라, 그러면 그들은 즉시 현명하고 덕이 많은 존재가 될 것이다.”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여성의 공정하고 평등한 권리를 보장한다는 차원에서도 그들에게 투표권이 부여되어야 한다.” -존 스튜어트 밀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와 존 스튜어트 밀 ―여성의 자유와 권리를 주장하며 여성정치사상의 토대를 마련하다 탈젠더화된 정치사상을 형성하는 기둥을 마련한 두 인물이 18세기의 여권 운동가이자 페미니즘의 선구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양성 평등을 주장하고 실천한 19세기의 철학자 존 스튜어트 밀이다. 이 책에서는 이 두 사람의 사상을 중점적으로 살펴봄으로써 여성의 존재가 배제된 근대정치사상의 부족함을 채우고 여성정치사상의 가능성을 일깨우고자 한다. 제3부에서는 자유와 평등이라는 시민혁명 정신을 추종했던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작품《여성의 권리 옹호》,《마리아 또는 여성의 오류》,《메리, 하나의 픽션》에서 나타난 사상을 통해 여성에서 인간으로 태어나려는 18세기 여성들의 항변과 울부짖음을 파헤치면서 이를 당시의 주류 사상가 장 자크 루소가《에밀》에서 한 주장들과 비교하여 분석한다. 주인공 에밀의 반려자인 여성 소피를 교육하는 방식을 비판한 울스턴크래프트는 시민 여성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한편, 자유로운 여성이 사회를 보다 발전시킬 수 있다고 역설했다. 제4부에서는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와 종속, 젠더, 대의 민주주의 개념을 분석하고 《여성의 종속》,《자유론》,《대의 정부론》 등 주요 저서에서 드러난 여성의 종속과 자유에 대해 고찰한다. 밀은 자유와 종속의 사회적 의미를 파헤치고 대의 민주주의와 개인의 자유를 설정하며 보편을 중시하는 과정에서 보편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는 존재들이 있음을 인식하고, 이들을 위한 제도적 장치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근대의 핵심 개념인 자유가 중립적인 개념이 아니라 이미 젠더화된 개념임을 인식한 밀은 여성이 남성보다 열등하지 않으며, 남녀평등은 남성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남녀 차별이 엄존하던 사회에서 여성에게도 평등한 권리를 부여할 것을 자유주의 사상을 동원해서 설명한 울스턴크래프트, 여성이 보편적 자유에서 배제되어서는 자유주의 사회라는 전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한 밀은 근대 여성정치사상의 토대를 형성하여, 온전한 정치사상이 미래사회로 이행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한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