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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야생초 편지
MBC ! 느낌표 '책을 읽읍시다' 선정도서
황대권 글,그림
도솔 2002.10.01.
판매자
만왕
판매자 평가 5 1명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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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추천의 글 / 이해인
2. 편집자 노트 / 나무선

3. 안동교도소에서 Ⅰ(92~93년)
내 작은 야생초밭 1992.5.14
생쥐란 놈들이 1992.6.1
사회참관 1992.6.12
홍콩 영화 1992.6.28
인재를 당한 내 꽃밭 1992.8.15
(...)

4. 안동교도소에서 Ⅱ(94년)
씨앗 1994.4.8
끈기를 가지고 행하되 조화와 균형 속에서! 1994.5.13
야생초들은 귀중한 옥중 동지 1994.6.1
한밤의 콘서트 1994.6.7
꽃밭이 아니라 완존히 똥밭 1994.6.23
(...)

5. 안동교도소에서 Ⅲ(94)
목표물을 향한 무한한 인내심 - 사마귀 생태에 관한 첫 번째 보고서 1994.8.25
매듭풀 - 먹을 수도 없는 게 자라기는 억시게 잘 자라는 풀 1994.8.26
땅빈대 - 흰피를 뚝뚝 흘리며 울부짖는 1994.8.27
정글의 법칙- 사마귀 생태에 관한 두 번째 보고서 1994.8.29
수까치개 - 연약하면서 끈질긴 풀 1994.8.31
(...)

6. 대구교도소에서(94~96년)
대구교도소로 이감 1994.12.10
Kwon Field 1995.5.3
초피나무 논쟁 1995.5.3
함박꽃에 얽힌 논쟁 1995.5.5
뽕방 아이들 1995.5.28
(...)

7. 대전교도소에서(97년)
대전교도소로 이감 1997.6.27
위대(胃大)한 청개구리 1997.7.3
수크령 - 가을 들판의 왕자 1997.9.16
두감쑥차 1997. 10.13
가을 운동회 1997.10.17
(...)

8. 뿌리내리기 / 황대권

저자 소개1

황대권

 

黃大權

1955년 서울생. 서울 농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했다. 그 후, 국제사면위원회의 초청으로 영국에 있는 슈마허 대학과 임페리얼 대학에서 생태디자인과 농업생태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라남도 영광에서 농부로 살면서 생명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공동체 세상을 꿈꾸며 '생명평화결사'모임을 꾸려가는 한편, 생태 공동체와 농업에 관한 글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영광 핵발전소를 둘러싼 문제들에 맞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대표로 활동하고
1955년 서울생. 서울 농대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New School for Social Research에서 제3세계 정치학을 공부했다. 그 후, 국제사면위원회의 초청으로 영국에 있는 슈마허 대학과 임페리얼 대학에서 생태디자인과 농업생태학을 공부했다. 현재 전라남도 영광에서 농부로 살면서 생명평화운동가로 활동하고 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공동체 세상을 꿈꾸며 '생명평화결사'모임을 꾸려가는 한편, 생태 공동체와 농업에 관한 글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영광 핵발전소를 둘러싼 문제들에 맞서 지역 주민들과 함께 ‘영광핵발전소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동행동’ 대표로 활동하고 있고, <작은것이 아름답다> 글틀지기로도 함께하고 있다.

『야생초편지』를 출간하여 MBC 「느낌표」 선정도서, 동아·조선·중앙·문화일보 등에서 2002년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저서로 『백척간두에 서서 - 공동체 시대를 위한 명상』, 『다시 백척간두에 서서』, 『꽃보다 아름다운 사람들 - 황대권의 유럽 인권 기행』, 『민들레는 장미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더 나은 삶을 향한 여행, 공동체』, 『생태공동체 가비오타스 이야기』, 『고맙다 잡초야』, 공저로 『세계 어디에도 내집이 있다』, 역서로『가비오따쓰』, 『새벽의 건설자들』 등이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10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287쪽 | 430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72201298

책 속으로

이 세상 어디를 보나 묘한 대비의 연속이다. 한번 더 눈을 돌리면 9척 담장 밑에 내가 가꾼 꽃밭에 철모르고 싹이 튼 들풀들이 가득하다. 오늘 그것들을 모두 거두어들였다. 서리 맞아 거세어지기 전에 먹어 버렸단 말이다. 운동시간에 옆방의 이성우 선생님과 함께(이 선생님은 꽃밭의 또 다른 주인) 쭈그리고 앉아 꽃밭에 멋대로 자라난 온갖 잡풀들을 다 뜯었다. 다 거두니 세숫대야로 하나 가득, 저녁에 끓은 물을 얻어다 살짝 데쳐서 된장에 무쳐 놓았다.
이름하여 '들풀모듬', 먹으면서 세어 보니 무려 열네 가지 풀들이 섞여 있더구나. 명아주, 쇠비름, 쇠별꽃, 뽀리뱅이, 부추, 제비꽃, 조뱅이, 꿀풀, 씀바귀, 민들레, 꽃마리, 달맞이꽃, 질경이, 방가지똥. 아무래도 제철 풀이 아닌 것이 많아서 조금 질기더군. 그래도 먹어 본 이들은 모두 기가 막히다고 이구동성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 이제 우리 사동 사람들은 내 덕분에 '들풀모듬'에 아주 익숙해졌지. 오늘로써 싹쓸이를 했으니 또 풀 맛을 보려면 내년 봄까지 기다려야 하겠지.

--- pp. 46~47

초피나무 논쟁은 무엇인고 하니, 내가 만든 화단 중앙에 가시가 많이 붙은 고나목 하나가 심겨져 있었단다. 그것은 이 선생님이 사회참관 갔다가 캐온 것인데, 선생님은 이를 초피나무라고 불렀지. 그런데 내가 가지고 있는 도감을 보면 아무리 보아도 산초나무거든. 해서 운동하러 나가기만 하면 둘이서 초피다, 산초다 하고 논쟁을 하는 게야. 하루는 시골에서 살았다는 노인네가 운동하러 나와서 우리 얘기를 듣고 있다가 그것이 초피나무라며 자기 집에 있는 초피나무 얘기를 주욱 하는 게야. 내 코가 쑥 들어갔지. 그 뒤로 그 논쟁은 나의 잠정적인 판정패로 되어 더 이상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나는 그것이 산초나무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던 것이 이번에 이유미 씨의 책에 의해 그것이 확실히 밝혀졌다.
산초나무였던 거지. 하하하! 이유미씨도 나와 똑같은 경험을 했던 모양이야. 해서 초피와 산초를 자세히 비교해 놓았더라구. 아, 이 책을 이 선생님께 보여 드려야 되는데. 곁에 계시지 않으니...... 하지만 초피나무의 특성이나 용도에 대한 선생님의 설명은 다 옳았다. 다만 우리 앞에 있는 산초나무를 초피나무로 착각했을 뿐이지. 이 책을 읽다 보니 이담에 우리 집 마당에 심을 나무의 수종이 대충 그려지는 것 같다. 능소화, 대롱나무, 자귀나무, 등나무, 수수꽃다리, 작살나무, 조팝나무, 보리수, 찔레나무, 으름덩굴나무, 가래나무, 대추나무, 모과나무, 때죽나무, 오미자나무, 산수유, 아그배나무....... 너무 욕심이 많나? 아무튼 될 수 있으면 위에 적은 나무들은 죄다 구해서 심고 싶구나.

--- pp. 20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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