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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제1부 그 푸르름 위에 소나기 / 화엄사의 종소리 / 섬 / 모란과 동백 / 박꽃 / 꽃을 바라보고 있으면 / 달아 / 꽃 / 싸락눈 (2) / 여름에 오는 비 / 문둥이 / 경기전과 노인 / 덕진호수와 노부부 / 그 푸르름 위에 / 대밭 / 틀니 제2부 꽃잔디 붓걸이 / 가계부 / 선비 책상 / 꽃잔디 / 여꾸다리 대밭 / 내소사 대웅전 단청 / 내소사 지장암 / 가을에 (1) / 발자국 (1) / 주목 / 늙은 학처럼 / 유리벽 / 여름밤에 / 산벚꽃 피면 / 무리 / 눈 제3부 등불 국화꽃 / 황혼처럼 / 함박눈 (2) / 대 바람 소리 / 막걸리 한 잔 / 검은 넥타이 / 어디서 무엇이 되어 / 정의롭게 살아야지 / 농사짓는 선비로 / 등불 / 장서상 선배 / 문화상을 받은 바 있다 / 산다는 것 / 달아 (2) / 행복한 동행 / 돌과 돌 제4부 천년의 바람이 되어 죽편 / 그대는 / 산길 인생길 / 발자국 (2) / 가을에 (2) / 겨울 장미 / 천년의 바람이 되어 / 고요한 저녁 / 시는 왜 쓰나 / 어떤 시인이 될까 / 비 / 라일락 / 은어 / 여든 무렵에 작품 세계 현자의 세계에 이르러 _ 홍기삼 우리 가슴에 향기처럼 오래 남아 _ 허영자 담담함, 혹은 허허로움 _ 장석주 「신의 언어」가 가장 좋아 _ 中村日哲 인간애와 민족애를 느껴 _ 津田 眞理子 너무 기뻐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읽어 _ 川本京子 여든 무렵 자유인이 영원을 노래하다 _ 진정구 송하선 연보 |
宋河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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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푸르른 잎사귀에선
생명력이 넘쳐요, 그 빛살에선 구원의 숨소리가 들려요, 그 숨소리에선 맥박이 들리는 것 같아요, 그 줄기는 우리에게 생명력을 주는 것 같아요. --- 「그 푸르름 위에」 중에서 주목은 ‘살아서 천년 죽어서 천년’을 산다는 말이 있다. 1m쯤 되는 주목 한 그루를 뜰에 심었다. 이 주목은 세월을 살면서 나를 지켜볼 것이다. 살아 있을 때뿐 아니라 내가 죽은 뒤에도 한 천년 나를 지켜볼 거다. --- 「주목」 중에서 산은 말합니다. 비탈길 오르는 동안 헛디디지 말라고. 세상은 말합니다. 인생길 오르는 동안 헛디디지 말라고. --- 「산길 인생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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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아흔 무렵에 이르러 아내 윤정과 결혼 62년을 기념하기 위하여, 단시(短詩) 62편을 모았다. 이번에 시집 제목을 ‘아흔 무렵의 이야기’로 정했다. 이야기는 소설을 흔히 말하지만, 굳이 이야기라 한 것은 이제 90의 나이가 되어가니, 간디가 물레를 잣듯 말들을 풀어가기 위해서다. 지금까지 13권 시집에다 펴낸 시편들이 700여 편의 범작일 뿐, 명작이 없다. 그러나 오직 한 길로 한 걸음으로 걸어온 걸 다행으로 생각한다. 허튼 걸음 하지 않고 정신을 맑히며 항심(恒心)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집 이름도 ‘유항재(有恒齎)’라 한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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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선의 시는 어떤 격정도 낮은 목소리로 잠재우면서 그것을 순결한 서정의 세계로 치환하는 부드러움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나 그 아름다운 서정은 이승에서 저승에 걸쳐 존재하는 생명의 논리를 토대로 하며 세계에 대한 인식과 시인의 외부를 온통 내부로 불러들이는 서정적 자아화의 과정이 그래서 더욱 그 깊이를 획득한다.
그의 시는 특히 생명파 시인들의 계보를 진지하게 계승하면서 그것을 한 단계 더 세련시킨 것으로 판명된다. - 홍기삼 (국문학자, 교수, 문학평론가, ·전 동국대 총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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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하선 선생의 시는 따뜻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사물을 이해하고 노래하는 시이다. 현실에 대한 민감한 반응, 예리한 관찰과 비판, 불의와 부정을 고발하고 저항하는 개결한 정신의 발로가 시 또는 시인의 한 역할일 수 있다면, 애정과 연민 동정과 포용으로 인간과 사물을 바라보고 긍정하는 자세 또한 중요한 한 기능일 수 있겠다. 아니 어쩌면 그러한 시선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시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 한다. - 허영자 (시인, 현 성신여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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