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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 바닷사람들
독자에게
크리스토발
파나마
일로나
장미가든과 그집 사람들
라리사
레판토호의 최후

2. 감옥 레쿰베리
춤추는 운명에게

3. 저택 아라우카이마
경비원
주인
조종사
마치체
마치체의 꿈
수도사
수도사의 꿈
소녀
소녀의 꿈
하인
저택
사건
장례식

4. 서평

저자 소개 1

알바로 무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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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varo Mutis

1923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세 살 때 벨기에로 건너가 유럽 문화 한가운데서 프랑스어를 모국어처럼 익히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가 서른셋의 나이로 갑작스레 죽음을 맞으면서 가족과 함께 콜롬비아로 돌아왔다. 보고타의 로사리오 성모 학교를 다니며 유명한 시인인 스승 에두아르도 카란사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결국 학교 공부에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결혼 후 국립 라디오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보험회사에서 발행하는 잡지의 편집자로, 그리고 맥주회사와 항공사, 석유회사 에소의 홍보부에서도 일을 했는데, 에소에서 회사자금을
1923년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태어났다. 외교관인 아버지를 따라 세 살 때 벨기에로 건너가 유럽 문화 한가운데서 프랑스어를 모국어처럼 익히며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가 서른셋의 나이로 갑작스레 죽음을 맞으면서 가족과 함께 콜롬비아로 돌아왔다.

보고타의 로사리오 성모 학교를 다니며 유명한 시인인 스승 에두아르도 카란사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결국 학교 공부에 흥미를 붙이지 못하고 고등학교를 중퇴했다. 결혼 후 국립 라디오 방송국에서 아나운서로, 보험회사에서 발행하는 잡지의 편집자로, 그리고 맥주회사와 항공사, 석유회사 에소의 홍보부에서도 일을 했는데, 에소에서 회사자금을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이 문제가 되어 15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이후 콜롬비아 대통령의 무죄 선언으로 석방되었지만, 가장 낮은 곳에서 절망에 빠진 이들과 지낸 경험은 무티스의 문학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20세기폭스사와 컬럼비아영화사 등에서 영화 세일즈 업무를 맡아 세계 여러 곳을 돌아다녔던 수많은 경험 역시 고스란히 그의 소설에 반영되었다.

무티스는 1946년 「밀물」을 발표한 이후로 꾸준히 시를 써왔고 1983년에는 콜롬비아 안티오키아 대학이 수여하는 국가 시문학상을 받았다. 그의 명성은 1986년부터 1993년까지 발표된 ‘마크롤 가비에로’에 관한 일곱 편의 소설(이후 『마크롤 가비에로의 시련과 슬픔』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출간된다)로 더욱 높아졌다. 1988년에는 멕시코의 ‘아스텍 독수리’ 공로훈장을 비롯하여 1989년 프랑스의 메디치 외국문학상, 1997년 이탈리아의 그린차네 카보우르상과 로소네 도로상, 그리고 스페인의 아스투리아스 왕자상과 소피아 왕비상 등 네 개의 주요 문학상을 받았고, 2001년에는 스페인의 세르반테스상을 받았다. 현재 라틴아메리카 문학계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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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최병일
한국외대 서반어과 졸업. 콜럼비아 행정대학원 및 어문학대학원 석사과정 졸업.
현재 경희대 서반어과 교수로 재직중

품목정보

발행일
2000년 07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307쪽 | 148*210*30mm
ISBN13
9788982065125

책 속으로

나는 그녀에게, 우리가 함께 살아오면서 경험했듯아 또한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수없이 느끼듯이 우리가 막다른 골목에 들어서서 찾고 있는 대답과 해결책은 찾으려해서 찾아지는 게 아니고 피할 수도 예견할 수도 없이 굽이치는 시간이 우연히 예기치 않게 가져다 줄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내 의도와는 다르게 내 이야기는 그녀에게 큰 위로가 되지 못했다. 그리고 그녀 역시 그 시간의 굽이굽이들이 음모와 깜짝 놀라게 할 의외의 사건들을 설치해 놓고 우리의 까닭 모를 공포심을 유발시키곤 한다는 것을 이미 환하게 꿰뚫어보고 있었다. 우리는 다시 침묵 속에 빠져들며 아침식사를 이어갔다. 둘 다 더 이상 덧붙일 이야기가 별로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가 할 수 있었던 일은 해결책이 이미 우리 손을 벗어나버린 그 '어떤 일'에 매달리지 않고 그저 우리의 출발 계획이나 진척시키는 것이 고작이었다. 어쩌면 그것은 해결책을 찾는 일은 우리의 몫이 아닐 뿐만 아니라 결코 찾을 수도 없었기 때문이었으리라.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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