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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당신
옷 대신 붕대 입은 당신 지옥 불같아 꿈 재활치료 누구나 저렇게 될 수 있어 다친 후의 남편과 아들과의 첫 만남 치료 귀와 머리 수술 퇴원 시어머님의 치매 암 발병 항암제를 투여하기 시작 왜 안 잡았어요? 기억나요? 집에서 가고 싶어 세 번 바뀐 사진 결혼기념일 손녀의 탄생 흔적 남편이 휴대전화에 남긴 말 2부 제주 들숨 날숨의 길이가 달라지기 시작 쉼 하하하 황홀 다시 제주 여행계획서 운명의 파고 바람에 불려 나갈까봐 3부 아들의 이소 신에게 부여 받은 여행길 상처 나는 본처이고 너는 첩이야 나 사랑하기 들숨 날숨 밤하늘 나와 눈 맞추던 그 순간 거울 아우라 행복 |
양희자 수필가의 수필집 『당신』은 남편을 그리는 사부곡思夫曲이다. 오로지 남편과 관련 있는 글만 모아 실었다. 남편은 지금 이 지상에 없지만 이 책 속에, 아니 아내의 가슴 속에 살아 있다. 세상을 떠났어도 살아 있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 머물면 죽은 게 아니라는 말이 있다. 남은 사람들은 기억을 통해 죽은 이를 끊임없이 다시 살려낸다. 가히 죽음과 삶의 동거라 할 만하다. 죽은 남편이 살아와 가족과 함께 다시 살 수는 없지만, 남편의 죽음은 아내의 수필집 『당신』 속에 살아있다. - 박상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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