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이해에 관한 탐구』는 단순한 철학 개론서가 아니다.
그것은 철학이 본래 어디서 출발했는지를 되묻는?근본적인 회의의 책이며, 인간의 사고와 지식의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그 한계 안에서?확실한 탐구의 길을 제시하는 이성의 안내서이다. 우리가 인과 관계를 믿는 이유, 반복된 경험이 신념이 되는 과정, 도덕 판단의 기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흄은 화려한 수사 없이, 논리와 예시, 그리고 치밀한 관찰을 통해 풀어낸다. 그의 문장은 간명하고 치우치지 않으며, 철학이 사변이 아닌?일상의 이치를 다루는 학문임을 다시 상기시킨다. 지금 이 시대에도 우리는 여전히 묻는다. “인간은 어떻게 생각하고, 왜 믿는가?” 『인간 이해에 관한 탐구』는 이 질문에 답을 주기보다,?보다 깊고 본질적인 질문을 되돌려주는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