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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치의 문예이론
독일 고전주의와 토마스 만 문학과 관련하여
반성완
지와사랑 2025.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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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평/창작/이론 top100 3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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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머리말

서론 18세기 독일 시민사회와 독일 시민문학_ 독일 고전주의 예술개념의 탄생


1. 18세기 독일 시민사회의 특수성
2. 18세기 독일 시민문학 형성의 전제조건
3. 18세기 독일 시민문학의 형성과정
4. 독일 고전주의 예술이념

1장 청년 루카치의 비평활동과 그의 개념체계의 생성 과정


1. 세기말의 정신적 흐름과 독일 시민지식인의 사회적 상황
2. 『영혼과 형식』에 나타난 독일적 유미주의와 루카치의 낭만주의 개념
3. 『소설의 이론』에 나타난 독일 고전주의 해석과 총체성 개념의 등장

2장 『역사와 계급의식』에 나타난 마르크시즘 해석


1. 부다페스트 학파의 지식인들: 루카치, 만하임, 하우저
2. 루카치의 정치적 실천과 헤겔적 마르크시즘 수용

3장 루카치 문학사관에 대한 비판적 고찰


1. 독일 고전주의 문학관
2. 현대 독일 문학사관
3. 독일 고전주의의 신화

4장 루카치 『미학』의 기본 사상

5장 독일 시민문학의 가능성과 한계_ 루카치와 브레히트의 리얼리즘 논쟁

6장 루카치 미학에 대한 아도르노의 비판_ 두 이론가의 공통점과 차이점

7장 독일 고전주의 이념의 현대적 의미_ 토마스 만과 루카치의 관계

1. 독일 고전주의 미학이념에 의한 방향 정립
2. 『마의 산』에 나타난 토마스 만의 루카치상
3. 독일 고전주의에 대한 토마스 만과 루카치의 상이한 관점_독일 시민문화와 유대주의의 상관관계
4. 이론과 실제_ 루카치의 정치관

편집자의 글: 루카치를 연구해오신 선생님께
학위논문 심사평
루카치 연보
문헌목록
찾아보기

저자 소개 1

한양대학교 명예교수. 서울대와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독문학과 철학을 전공하고 베를린 자유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 『루카치 미학』 『변증법적 미학에 이르는 길』 『독일문학비평사』 『루카치 소설의 이론』 『영혼과 형식』 『군중과 권력』 『말의 양심』 『새로 쓴 독일 역사』 『피카소의 달콤한 복수』 『열린 미술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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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4월 19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462g | 152*225*30mm
ISBN13
9788989007050

책 속으로

인간의 총체성을 획득하는 것이 예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는 생각은 독일 고전주의 예술이념의 핵심이다.
--- p.44

서사시가 그 자체로 완결된 삶의 총체성을 형상화한다면, 소설은 삶의 숨겨진 총체성을 찾아내 이를 다시 구성한다.
--- p.72

루카치의 거의 파토스적인 주장에 따르면 소설 형식을 통해 얻어진 자아인식은 ‘신이 떠나버린 세계’에서 인간이 획득할 수 있는 ‘인간 최고의 자유’이다.
--- p.75

정치는 하나의 수단이고 문화가 목적이다.
--- p.111

‘민주주의적 독재’라는 정치적 프로그램 속에 포함되어 있는 ‘총체적 민주주의’의 근저에는, 20년대의 루카치가 사회주의적 이론과 실천을 통하여 구제?실현하고자 했던 부르주아지의 예술이상(총체성)이 깔려 있다.
--- p.132

『역사와 계급의식』에 나타나는 루카치의 마르크시즘관은 독일 고전주의와 결부된 그의 미학적 이념과 너무나 밀접하기 때문에 여기서 루카치의 정치적 사고와 미학적 사고를 분리해서 생각하기가 힘들다.
--- p.134

루카치는 그의 새로운 고전주의 문학관을 주로 『소설의 이론』에서 표현된 초기의 고전주의관과 헤겔의 『미학』으로부터 추출, 전개하고 있다. 고대 그리스의 고전적 예술이상은 루카치에게는 계속해서 모든 예술의 모범적 기준이다. 그러나 현대예술을 두고 보면 이제 독일 고전주의의 예술이상이 새로운 규범적 기준이 되고 있다.
--- p.157

만은 루카치에 있어서는 진보적인 독일 시민문화의 최고의 계승자이자 최후의 완성자다. 루카치는 만의 전 창작활동을 한마디로 ‘진정한 시민’(시토아앵)을 찾고 독일 고전주의의 휴머니즘 이상을 실현하려는 시도라고 정의한다.
--- p.164

루카치의 20세기 문학사관과 사회주의 리얼리즘론은 전적으로 독일 고전주의에서 시작해서 시민적 리얼리즘을 거쳐 토마스 만에 이르는 일련의 규범적 문학사관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 p.166

우리는 한번쯤은 보편적 인간성과 윤리적인 것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는 독일 고전주의의 휴머니즘 이상이라는 것이 오히려 정치적 무력감에 대한 독일 시민계급의 이데올로기적 반응이고, 나아가서는 예술이상 자체도 그것이 지닌 이상주의적, 윤리적 엄격주의를 통하여 그들의 정치적 반대세력에 대적하기 위한 하나의 이데올로기적, 정치적 수단이 아니었던가 하는 의문을 당연히 제기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독일 시민계급이 그들의 제한된 정치적 가능성 때문에 귀족계급과의 직접적인 정치적 대결을 의도적으로 회피했고, 그들의 정치적 투쟁을 주로 이데올로기적 도덕적 미학적 영역으로 옮겨놓았다는 사실도 좀처럼 부인하기는 힘들 것이다.
--- pp.173-174

1차세계대전을 전후하여 정치적으로 좌경한 루카치는 『소설의 이론』에 표현된 이원적 현실상을 극복하고 총체성의 현실을 추구하는 미학적 동경과 이념을 실제로 실현시킬 가능성을 마르크시즘과 프롤레타리아트의 실제에서 찾는다. 이러한 의미에서는 루카치의 마르크시즘해석은 총체성이라는 미학적 이념의 이데올로기화이자 정치화라고 할 수 있다.
--- pp.196-197

루카치에 의하면 20세기 표현주의 문학운동은 현대 후기 자본주의의 제국주의적 단계에서 나타나는 부르주아지의 퇴폐적 의식의 표현이다. 따라서 루카치의 표현주의 비판은 현대 시민사회의 퇴폐주의에 대한 이데올로기 비판의 성격을 띤다.
--- p.201

예술의 당성이란 루카치에 의하면 작가의 주관적인 개입이나 정치적 견해표명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예술형식의 내재적 원칙에 의해서 스스로 형상화되어야 할 미학적 총체성의 유기적이고 객관적인 하나의 요소다.
--- p.201

루카치에 있어서 예술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예술수용자가 예술체험을 통하여 소외된 자본주의 실제에 대한 개별적이고 퇴폐적인 부르주아지의 의식을 극복하고 인간적 총체성과 도덕적 총체성을 다시 획득하는 데 있다.
--- p.203

루카치가 리얼리즘론에서 계속 예술의 총체성과 독자성을 강조한다면, 브레히트는 반대로 예술의 자율성을 부인하고 예술을 사회적 실천의 한 부분으로 간주한다.
--- p.205

루카치의 리얼리즘론에 의할 경우 현실과 그 모순이 총체성을 구현하고 있는 인간상을 통하여 묘사되어야 한다면, 브레히트에서는 역으로 인간(개인, 전형)의 행동과 운명이 ‘사회적 현상의 일부’로서 사회의 전체 문맥 속에서 묘사되어야 하는 것이다.
--- p.210

사회주의 정치의 현장에 빠져들어간 교양시민 루카치의 관심사가 시민적 문화가치와 예술이상을 사회주의 정치 속에서 실현하는 것이었다면, 마르크스주의자가 된 예술가 브레히트의 근본의도는 부르주아지의 사회질서를 변혁함으로써 새로운 인간관계와 인간상을 정립하고 새로운 문화가치를 창조하는 것이었다.
--- p.214

루카치는 예술적 유토피아를 사회주의적 정치체제 속에서 실현될 수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면, 아도르노에게 이러한 유토피아는 아직도 실현되기를 기다려야 하는 어떤 것이다.
--- p.222

루카치가 예술에 대한 신앙에 가까운 믿음을 끝까지 잃지 않고 고전주의 예술이념을 괴테의 작품을 빌려 표현하며, 아도르노가 모더니즘 예술이념을 카프카와 베케트의 작품을 빌려 표현한다는 점이 다를 뿐, 예술에 대한 두 사람의 믿음 자체에는 아무런 차이가 없다.

--- p.226

출판사 리뷰

루카치와 동시대 사상가들로 알아보는 정치와 문화의 교차점

“정치는 하나의 수단이고, 문화가 목적이다.” 이 문장은 루카치의 문예이론 전체를 관통하는 신념이다. 그는 문학이 단순한 이야기의 집합이 아니라 인간과 사회를 이해하는 총체적 형식이며, 예술이야말로 소외된 현대인을 구원할 수 있는 힘이라고 믿었다.

『루카치의 문예이론』은 루카치의 문예이론이 독일 시민문학과 고전주의에서 출발해 마르크시즘을 거쳐 토마스 만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해왔는지를 추적하는 책이다. 1976년 독일에서 저자가 박사학위논문으로 발표한 이 책은 루카치의 미학과 독일 고전주의, 그리고 토마스 만 문학의 관계를 심층적으로 분석한 연구서로, 출간 직후 독문학계에서 활발한 논의와 서평의 대상이 되었다. 저자 반성완은 루카치의 저작을 시대 순으로 분석하며 그가 관념주의적 비평가에서 마르크스주의자로 변모하는 과정에서도 괴테와 헤겔을 중심으로 한 독일 고전주의 미학에 대한 애정을 결코 잃지 않았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증명한다.

저자의 논문을 우리말로 옮기고 서론을 덧붙인 이 책은 국내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까지 루카치의 이론을 습득할 수 있도록 그 지평을 넓혔다. 특히 루카치와 브레히트, 아도르노 사이의 논쟁을 학문적으로 설명하고 객관화함으로써 기존의 대립적 구도 너머에 존재하는 공통점을 밝혀낸다. 또한 토마스 만과 루카치의 관계를 역사적 맥락 속에서 면밀히 분석함으로써 문학과 철학, 미학과 정치가 교차하는 지점을 정교하게 포착한다. 이 책은 루카치의 문예이론에 대한 개론서이자 브레히트와 아도르노, 토마스 만에 대한 입문서이며 독일 정신사 탐색을 위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문학의 사회적 역할을 탐색하기 위한
루카치의 여정을 따라가다


이 책은 루카치가 관념적 미학자로 출발해 사회주의 이론가로 변모한 뒤 다시 미학으로 회귀하는 사유의 흐름을 정리하며, 그가 끝까지 놓지 않았던 ‘총체성’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시대와 사상의 변화 속에서 새롭게 해석되었는지를 보여준다.

1848년 시민혁명의 실패로 철저한 좌절을 맛본 후 독일인들은 봉건적 지배귀족과 이들의 군국주의에 타협하고 순응했다. 이들은 ‘체념’에 잠겼지만, 그러면서도 ‘의연한 태도’를 유지했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는 루카치의 에세이집 『영혼과 형식』에 그대로 반영되었다. 『영혼과 형식』에서 루카치는 시민계급의 몰락에 슬퍼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완고할 만큼 ‘의연한 태도’로 시민적 가치를 옹호했다. 그는 지나간 시민문화를 향한 동경을 잃어버린 고향에 대한 향수와 연결했다. 그의 전 생애에 걸친 라이트모티브, 즉 총체성을 향한 지적 탐구는 이미 이 에세이집에서 옅게 나타나 있다.

『소설의 이론』에는 본격적으로 총체성이란 개념이 등장하는데, ‘완결성’, ‘완전성’, ‘일원성’을 뜻한다. 루카치는 이 책에서 서사시와 소설의 차이점을 더욱 뚜렷이 부각한다. 서사시가 ‘그 자체로 완결된 삶의 총체성’을 형상화한다면 소설은 ‘숨겨진 삶의 총체성’을 찾아내 이를 다시 구성한다는 것이다. 1차 세계대전을 전후하여 사회주의자가 된 루카치는 『역사와 계급의식』에서 현실의 이원성을 지양하고 총체적 현실상을 실현할 가능성을 마르크시즘과 프롤레타리아 계급에서 모색한다. 여기서 루카치는 총체성이라는 미학이념을 정치화하게 된다. 40년 뒤에 발간된 『미적인 것의 고유한 특성』에서는 고전주의 예술이념의 본질적 특징들을 마르크시즘에 맞게 개념화하고 체계화한다.

루카치와 브레히트, 아도르노, 토마스 만의 관계성으로
예술의 운명을 묻다


저자는 루카치의 저서를 개관한 후 브레히트, 아도르노, 토마스 만과 루카치의 학문적 관계를 조명하며 특히 루카치의 만에 대한 지적 사랑의 근원을 탐구했다. 1930년대에 ‘사회주의 리얼리즘’을 둘러싸고 루카치와 브레히트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루카치는 예술이 현실을 총체적으로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객관적 진실과 역사적 필연성을 포착할 수 있다고 보았다. 반면 브레히트는 예술이 사회적 실천의 일부로 기능해야 하며, 기존 질서에 대한 비판적 인식을 촉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논쟁은 단순한 미학적 차이를 넘어, 예술이 사회 변화에 기여하는 방식과 예술의 독립성에 대한 근본적인 태도 차이를 보여준다.

루카치와 아도르노는 모두 예술과 총체성을 중요시했다. 루카치는 고전주의적 형식이 인간 소외를 극복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본 반면, 아도르노는 예술의 부정성을 강조하며 총체성이 이미 해체된 시대에서 예술은 이를 재구성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기존 질서를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루카치는 만의 작품이 독일 고전주의적 휴머니즘을 계승하면서도, 당대의 현실을 반영하는 리얼리즘의 전형이라고 보았다. 그는 토마스 만을 사회주의 리얼리즘의 모델로 삼았지만 만은 루카치의 정치적 전향을 이해하지 못하고 거리를 두었다. 그럼에도 두 사람은 단순한 문학적 동지를 넘어 독일 시민문화와 유대 시민계급의 숙명적 관계로도 해석될 수 있다. 서로 다른 지점에서 예술과 총체성을 바라보지만, 공통적으로 예술을 통한 인간 해방과 사회 변화 가능성을 탐구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연결점이 있다.

이 책은 국내에서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루카치에 대한 학문적 논의에 깊이를 더해줄 수 있다. 아울러 루카치의 문예이론에 대한 개론서이자 브레히트, 아도르노, 만에 대한 입문서이며 독일 정신사 탐색의 길잡이로 연구자뿐만 아니라 일반 독자에게도 지적 자극을 안겨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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