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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골목의 끝에, 첼시 호텔
조우리
문학동네 202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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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프롤로그

1. 수학여행과 편의점의 밤
2. 첼시 호텔 마인드
3. 반장, 지금 몇 월이야?
4. 손님이라고 하기 애매하다
5. 고교 탐정은 아무나 하나
6. 인생에서 중요한 건 균형감이지
7. 좋아하는 건 결코 아니야 1
8. 좋아하는 건 결코 아니야 2
9. 김도영은 그곳에 없었다
10. 궤도에서 벗어난 사람들에 대해
11. 여름의 마음은 여름만이 알 수 있는 것
12. 널 미워해
13. 눈물 활용법
14. 지옥에서 출구를 찾는 법
15. 너를 믿으니까
16. 모든 것의 이륙과 착륙
17. 가로축은 시간, 세로축은 공간
18. 나를 바라봐 주는 신이 없을 때 해야 하는 일
19. 너는 지브리를 졸업했고
20. 나와 내 자신이 있었던 장소

작가의 말

저자 소개1

청소년소설 『어쨌거나 스무 살은 되고 싶지 않아』로 비룡소 블루픽션상, 『오, 사랑』으로 사계절문학상 대상, 장편동화 『4×4의 세계』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을 받았다. 청소년소설 『꿈에서 만나』 『얼토당토않고 불가해한 슬픔에 관한 1831일의 보고서』 『사과의 사생활』 등을 냈다. 1980년 인천에서 태어났다. 한국예술종합학교 극작과를 졸업하고 음악과 미술 쪽을 기웃거리다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친다. 나무와 산이 많은 동네에서 사춘기가 올락 말락 한 딸과, 스트리트 생활을 하던 하얀 개를 키우며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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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3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44g | 140*205*13mm
ISBN13
9791141609641

책 속으로

나의 마음도, 이 미칠 듯한 질투와 미움과 사랑도 언젠가 착륙하듯 끝나는 것이라면 대체 왜 우리는 사랑을 하지. 어차피 하강할 텐데. 어차피 끝을 향해 갈 텐데.
“하지만 우린 그사이에 하늘을 날지.”
--- p.162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 다정하게 대해야 해. 이 우주에서 우리는 모두 혼자이고 교차점을 통과하는 짧은 사이에만 함께일 뿐이니까. 그 짧은 시간이 끝나면 다시 혼자 먼 길을 가야 하니까.”
--- p.169

“락영아, 프링글스 개발한 사람이 자기 죽으면 화장해서 프링글스 통에 담아 달라 그랬대. (…) 나도 그런 거 찾고 싶어. 죽어서까지 가져가고 싶은 거. 평생 자랑스럽고 사랑하는 거.”
얼마나 시간이 걸리든 지유는 찾아낼 수 있을 거다. 자신만의 프링글스 통.
--- p.181

신이 나를 바라봐 주지 않을 때, 그때가 바로 우리가 노래를 해야 할 순간이다.
--- p.193

“애플이 그러더라. 모두가 달리는데도 끝까지 자기 속도로 걷는다는 건 용기가 필요하다고. 직장에서 늘, 뒤처진다고 생각했어. (…) 어디로 가고 싶은지도 모르면서 남들 달려가는 방향으로 죽어라 달렸던 거 같아.
언젠가 달리고 싶은 날이 올 거야. 그때는 힘껏 달려 나가야 해. 너에게도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올 거라 믿어.”
--- p.190

좁고 길고 가파르고 휘어진 세상의 모든 길 끝에 그곳이 있다. 그러니 어떤 길을 걷더라도 괜찮다. 결국엔 첼시 호텔에 무사히 도착할 것이다. 따뜻한 노란 불빛 사이로 느슨히 연결된 사람들의 검은 그림자가 보인다. 1960년대 맨해튼 첼시 호텔에서 중요한 건 숙박객들이 유명한 예술가였다는 사실이 아니다. 중요한 건 그들이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 p.205

출판사 리뷰

서툴렀던 마음, 셋이 함께한 여름의 시간, 바닐라 향이 어지러운 그날의 설렘과 상처.
어딘가 훼손되거나 뭔가를 잃어 본 사람들이 교차하는 첼시 호텔에서
주체할 수 없는 감정들로 아파하던 나에게 위로처럼 새겨지는 밤들.
그리고 그 모든 시간을 통과해 새롭게 만나는 ‘나’.

“있잖아, 사람은 살면서 몇 번 정도의 특별한 밤을 기억할까?
그러니까 오늘부터, 우리 베프 하자.”


청춘만화의 한 장면 같았던 그 밤 이후, 락영에게 적극적으로 거리를 좁혀 오는 지유. ‘친구가 된다’는 건 이런 걸까? 어리둥절한 관계에 막 익숙해지려던 찰나, 교실을 발칵 뒤집는 사건이 벌어진다. 지유를 노린 연쇄 벌레 테러, 그와 함께 범행 장소에 놓인 ‘사필귀정’ 쪽지. 이 사건을 계기로 정신을 차릴 새도 없이 락영의 인생에 또 다른 인물이 성큼 들어온다. 연영과 지망생 김도영. 그리고 그 아이의 느닷없는 제안, “벌레 범인 우리가 잡자.” 그렇게 얼떨결에 결성된 삼인조 고교 탐정단은 학교 안팎에서 여름의 시간을 함께하게 된다.


“위기가 때를 골라 찾아오진 않더라고.
충분히 헤매야 길을 읽을 수 있다고 믿어.”


연쇄 테러를 저지르는 ‘어부’는 누구일까? 지유가 감추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김도영을 볼 때면 온 신경이 들뜨고 욱신욱신한 이 낯선 감각은 무엇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지유를 향해 끝 간 데 없이 뻗어 가는 이 심연의 감정은 어떻게 해야 하지? 거기에다 첼시 호텔을 두고 갈등하던 엄마 아빠까지……. 범인이 누구인가 답을 찾기는커녕 락영은 스스로의 문제에 갈피를 잡지 못한 채 미로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급기야 도망치고 마는데. 과연 이 도망의 끝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모든 것엔 이륙과 착륙이 있는 거야. 나는 실패했지만 락영이 네가 잘 착륙하기를 바라.”


“정지유도, 너도, 나도 각자 아무도 모르는 사정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잖아.
우리 셋뿐만이 아니고 모두가.”


저마다 사정을 가지고 있는 이들, 누구도 잘못됐다 말할 수 없는 다양한 삶의 방향성을 지닌 이들, 도달하고 싶은 곳을 향해 나아가다 잠시나마 첼시 호텔이라는 작은 공간에 머물러 음악을 위안 삼아,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게 귀를 내어 주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는 사람들, 그들이 교차하는 첼시 호텔에서 막막하고 불안하고 혼란했던 락영은 축복 같은 순간들을 마주하게 된다.

핑크 플로이드의 「Wish You Were Here」가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왔다.
첼시 호텔이 처음으로 자랑스러웠다.


김도영이라는 점과 나라는 점이 만난 장소가 이 넓은 세계의 다른 곳이 아닌 첼시 호텔이어서 다행이다. 그리고 어디서든 「Wish You Were Here」가 나올 때마다 김도영을 떠올리겠지._본문에서

그리고 마침내 이 모든 시간을 통과해 락영은 첼시 호텔의 문을 열고 바깥으로 나온다.
“지난 한 달은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이제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고민할 차례다.”


“누군가와 교차하는 순간 예상치도 못하게 인생의 궤도를 바꾸게 되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습니다.”
조우리 작가의 새 청소년소설 『모든 골목의 끝에, 첼시 호텔』


독자를 훅 빨아들이는 서사, 불완전하기에 이해할 수밖에 없는 인물들, 내 얘기인가 싶게 공감 가는 심리, 두고두고 꺼내 읽고 싶은 문장…… 『모든 골목의 끝에, 첼시 호텔』은 청소년소설 『어쨌거나 스무 살은 되고 싶지 않아』로 비룡소 블루픽션상, 『오, 사랑』으로 사계절문학상 대상, 장편동화 『4×4의 세계』로 창비 ‘좋은 어린이책’ 원고 공모 대상을 받은 조우리 작가의 신작 청소년소설이다.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다가도 곤두박질치는 사랑의 씁쓸함, 미래를 향한 꿈과 불안, 사람을 향한 믿음과 용서, 위로가 되어 주는 음악과 장소… 작가는 말하고자 하는 바를 그 무엇도 유기하지 않고 꽉 찬 이야기 속에 속도감 있게 전개한다.

혼란스럽던 시절 나를 숨겨 준 장소들에 감사한다. ‘나’와 ‘내 자신’이 함께했던 곳들. 누군가에게는 운동장 한구석이, 누군가의 옆자리가, 창이 커다란 카페가 될 수도 있겠다. 모두 자기만의 ‘첼시 호텔’을 찾을 수 있기 바란다._조우리

등장인물

심락영
“생각해 보면 내가 피하고 싶은 사람들은 인류 전체가 아니다. 단 두 명.”

김도영
“어떤 존재들이 만나 함께하는 ‘지금’이란 건 아주 짧아. 그러니까 우리는 서로 다정하게 대해야 해. 그 짧은 시간이 끝나면 다시 혼자 먼 길을 가야 하니까.”

정지유
“공부도 못하고 잘하는 것도 없고 말도 그리고 태어나 버렸고…….”

아빠
“잃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가져 봤다는 것과 같은 말입니다. 그러니까 잃었다는 건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엄마
“엄마 인생의 첫 방학 같은 거거든. 언젠가 달리고 싶은 날이 올 거야. 그때는 힘껏 달려 나가야 해. 너에게도 나에게도 그런 순간이 올 거라 믿어.”

세라 언니
“모든 것엔 이륙과 착륙이 있는 거야. 나는 실패했지만 락영이 네가 잘 착륙하기를 바라.”

고작
“누가 그랬어. 작가는 직업이 아닌 정체성을 뜻하는 말이라고.”

병 아저씨
“알지? 인마, 인생은 균형이야!”

큰형님
“좋아! 볼륨을 줄이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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