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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뒤쪽의 넓게 펼친 황야로 우리는 나무 딸기를 따러 갔다. 숲 속으로 난 오솔길은 잔대꽃 냄새로 자욱하고, 햇빛과 그림자가 어우러지며, 이끼가 잔뜩 덮여 있었다. 군데군데 여우와 토끼굴을 발견하기도 했다. 벌판을 에워싼 단풍나무 숲에서 해질녘에 들새의 지저귐을 듣는 일도 있었다.
나는 대자연을 마음으로부터 깊이 사랑하고 있었다. 숲 속에 무성한 양치식물, 전나무 그늘에 피는 잔대의 어린 꽃잎, 상아처럼 희게 솟아오른 자작나무에 쏟아지는 달빛, 낙엽송 바로 위에서 반짝이는 초저녁 별-내 마음에 깃든 이러한 대자연 전체가, 당시의 나에게는 도저히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만큼 멋진 것이었다. --- p.저자의<나의 생애 이야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