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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닫히면 다치는데 올 겨울에도 눈은 내리고 그 자리에 꽃이 핀다 우울의 기원을 찾아서 가장 따뜻한 목소리 너는 존재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야 넌 나 없이도 잘 살 거니까 엄마와 나 히어로 치유는 어디에서 일어나는가 다시 사랑할 수 있을 거야 사랑만큼은 절대 놓치지 마 나는 정말 나를 사랑할 수 있을까? 아빠랑 살자, 결혼하지 말고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왼쪽으로 돌리는 이유 운명의 상대란 없다 살가운 딸의 탄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이제는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지 않습니다 내가 너를 용서할 수 있을까 마음담론, 놓칠 수 없는 그것 무제 Epilog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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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나 영화에는 묘한 매력이 있다. 주연이었던 사람이 조연이 되기도 하고, 조연이었던 사람이 주연이 되기도 한다. 누구나 이야기의 중심이 될 수 있다. 이 책도 그렇다. 심리학 책을 읽고, 한 편씩 글을 썼다. 2년 동안. 마음담론이라는 이름 아래 모인 사람들이다. 이 책은 그들이 써 온 글을 모은 책이다. 글마다 주인공이 다르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부모와의 관계를 풀어보는 사람도 있다. 배우자와의 갈등, 직장에서 겪은 일, 한 문장에 담기지 않는 감정들이 있다.
심리학 이론은 이야기의 배경에 깔려 있다. 튀지 않는다. 다만 삶의 풍경에 스며 있다. 이 책은 심리학 책을 요약하거나 정리하지 않는다. 그보다는 삶을 이야기하고, 거기에 심리학을 곁들인다. 책을 고를 때도 쉽게 읽히는 것들만 선택하지 않았다. 상담심리대학원의 커리큘럼을 참고해, 정신분석에서 현대 심리학까지 단계적으로 연결했다. 읽기 어렵지는 않지만 가볍지도 않다. 심리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이정표가 될 만한 책들이다. 코로나19는 마음담론이 시작된 지 세 달 만에 본격화됐다. 오프라인 모임은 멈췄지만, 온라인으로는 계속 만났다. 매월 책을 읽고, 글을 나눴다. 그 시간들이 쌓여 이 책이 나왔다. 많은 사람들이 고립되고 외로움을 느꼈던 시기였다. 그때, 우리는 서로를 붙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이 책이 누군가에게도 작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