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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ncy Far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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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베리 상 수상작가 낸시 파머의 1997년 작
낸시 파머는 뉴베리 상을 세 차례나 수상한 굵직한 아동문학작가이다. 뉴베리 상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되었고, 칼데콧 상과 함께 가장 권위 있는 아동문학상으로 ≪아프리카 소녀 나모≫는 1997년 수상 작품이다. 다른 수상작 ≪The ear, the eye and the arm(1994)≫, ≪전갈의 아이(2003)≫가 미래사회와 과학이슈를 담고 있는 미래 과학소설이라면 ≪아프리카 소녀 나모≫는 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작은 마을에 사는 아이, 나모의 모험과 성장을 다룬 성장 모험소설이다. 어려운 삶의 조건들을 헤치고 새로운 삶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한 여자아이의 이야기가 아프리카의 문물과 거대한 자연 속에 생생하게 펼쳐진다. 나모의 모험이 배태하고 있는 아름다운 성숙의 모습 이제 겨우 어린 아이인 나모지만 그의 삶은 이미 11세 소녀가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힘들다. 아빠, 엄마가 없고 사랑을 받아본 적도 없어 할머니가 머리를 쓰다듬는 것도 어색해하는 외로운 아이 나모. 외롭고 생각이 많은 아이는 유달리 예민한 감성과 관찰력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잠재력을 가진 아이는 용기 있는 모험으로 지금까지 살아온 삶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찾아간다. 홀로 자연과 싸우며 의지할 곳도, 이야기할 대상도 없이 미지의 땅을 찾아가는 나모의 여정은 아이들이 크고 작은 세상의 어려움과 직면하며 알 수 없는 미래로 나아가는 삶의 여정과 다르지 않다. 그리고 그 견디기 힘든 모험과 여정의 고통은 미성숙함을 내면의 성숙함으로 바꾸어 놓는 힘을 지닌다. 자유와 정체성을 찾기 위해 위험을 온몸으로 이겨내고 다시 새로 눈을 떴을 때, 아이에게는 보다 합당한 세상이 펼쳐진다. 자기가 소외되었던 기존의 세상을 훌쩍 넘어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간 아이는 비로소 세상과 밀착하고 아름답고 온전한 자아를 형성하게 된다. 낸시 파머의 아프리카 견문록 낸시 파머는 17년간의 아프리카 체류를 바탕으로 나모의 모험을 그려냈다. 아프리카에서 총탄을 피해가면서 살았다는 작가의 소설에는 실제로 갔던 곳, 만난 사람들과 동물들이 사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마을과 나모의 갈등 상황은 아프리카 사람들의 생활, 사회 계층, 언어, 관습, 정치, 역사 등의 실제 사회적 상황이며 모잠비크에서 짐바브웨에 이르는 나모의 모험 길은 지형과 기후, 동식물 등의 자연, 생태 보고이다. 나모와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이야기는 아프리카의 설화와 민담들을 재구성한 것으로 아프리카 사람들의 정신과 종교생활을 여실히 보여준다. 나모의 이야기는 낯선 아프리카 땅을 여행했던 작가의 눈에 비친 아프리카의 모습이기도 하다. 낸시 파머는 아프리카를 직접 체험하면서도 아프리카를 아프리카 인처럼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한계를 아는 문화 상대주의자이다. ≪아프리카 소녀 나모≫는 문화적으로 안전하고 건전한 외지인이 바라본 아프리카를 담아냈으며 그러한 특수한 배경 속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결국은 같은 삶의 본질과 보편을 말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