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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화 프롤로그 (1) | 57화 프롤로그 (2) | 58화 서울로 (1) | 59화 서울로 (2) | 60화 서울로 (3) | 61화 서울로 (4) | 62화 서울로 (5) | 63화 서울로 (完) | 64화 암화(暗?) (1) | 65화 암화(暗?) (2) | 66화 암화(暗?) (3) | 67화 암화(暗?) (4) | 68화 암화(暗?) (5) | 69화 암화(暗?) (6) | 70화 암화(暗?) (7) | 71화 암화(暗?)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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具我振
구아진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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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놈들! 귀한 사람으로 태어나서 악업으로 스스로의 생을 망친 것도 모자라, 죄를 뉘우치기는커녕 축생만도 못한 악귀가 되어 죽어서도 다른 이를 해하려 들어? 너희도 한때는 사람이었을 것을 생각하니… 역겹기 짝이 없구나!!!”
---「56화 프롤로그 (1)」중에서 “이렇게 모든 것을 잃고 보니 알겠어요. 엄마와 아저씨가 귀에 딱지가 앉도록 하고 또 하시던 말씀. “혼자서 살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사람은 반드시 세상과 조화를 이루고, 순리를 따르며 살아야 한다. 그러지 않는 사람이 어찌 풀 한 포기보다 살아갈 가치가 크다고 할 수 있겠느냐.” 저는 그 말씀의 뜻을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 ---「57화 프롤로그 (2)」중에서 “하지만 우리 미래는 달라요. 저 아이는 주변의 기운이 아무리 이질적으로 요동쳐도 당황하거나 화내거나 울지 않아요. 이 세상의 수많은 색깔이 얼마나 형형색색 아름다운가를 보고… 기꺼이 받아들이며 즐거워하고 있어요. 우리 미래는 저랑 달라요. 우리 미래는 저와 다른 삶을 살게 될 거예요. 기필코 그렇게 만들겠어요. 제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57화 프롤로그 (2)」중에서 ‘산 것도, 죽은 것도 있고, 사람과 사람이 아닌 것이 있어. 그래, 도시라고 해서 해말섬과 뭐 그리 다르겠어. 인과와 업보, 그 모든 게 얽힌 채 살아가는 모습은 해말섬이나 도시나 조금도 다를 바 없는 거야.’ ---「60화 서울로 (3)」중에서 “현오(玄鰲)야. 지금부터 하는 말을 잘 듣고 마음속 깊이 간직해야 한다. 이곳 도겁당에 언젠가 네 또래 여자아이가 나타날 거야. 너처럼 자신의 반쪽만으로 살아야 하는 아이지. 그 아이만이 너를 온전하게 할 수 있고 너만이 그 아이를 온전하게 할 수 있다.” ---「61화 서울로 (4)」중에서 “대출인의 음력 생년월일시를 한자로 써서 계약하셨네요. 이게 업계에 일반적인 일인가요?” ---「65화 암화(暗?) (2)」중에서 “아무래도 오빠… 살 맞은 것 같아요.” ---「66화 암화(暗?) (3)」중에서 “작은 것을 중히 여기는 마음을 어찌 작다 하겠느냐? 그것은 오직 크나큰 마음에서만 나올 수 있는 마음이다. 작은 것을 염두에도 두지 않는 마음을 어찌 크다고 할 수 있겠느냐? 그것은 작은 것도 들어설 수 없는 비좁은 마음일 뿐이다.” ---「67화 암화(暗?) (4)」중에서 “이 붉은 실은, 저의 백모예요.” ---「67화 암화(暗?) (4)」중에서 기생과 걸사는 그 이름 모를 화공을 꼬드겨 소쩍새 49마리의 눈썹털과 일곱 살 이전에 죽은 아이의 무덤 49개에서 훔친 머리털을 엮어 붓을 한 필 만들게 했다. 그리고 그 붓을 자기들 집으로 삼았다. 기생과 걸사는 화공에게 자신들의 재주를 보여줬다. 화공은 사람을 지목하고 기생과 걸사가 숨어든 붓을 들어 한 장의 그림을 그린다. 그 그림을 지목한 사람에게 건네면, 다음 날 하나의 예외 없이 모두 죽었다. ---「69화 암화(暗?) (6)」중에서 “내가 도와줄게. 그럼 되잖아?” ---「71화 암화(暗?) (8)」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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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향해 가는 기차 안에서 미래는 꿈을 꾸었다. 거북이를 타고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꿈이었다.”
도겁당을 찾아 상경하는 길, 난생처음 마주한 도시의 생리는 복잡하고, 도겁당까지 찾아가는 길은 순탄치 않다. 어려움에 처해 있던 그때, 미래의 오랜 인연이 나타나 미래를 돕는다. 그리고 도겁당에서 미래는 의문의 소년 ‘을지현오’를 만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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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자료조사를 통해 형상화한 한국형 오컬트 판타지의 잠재력
21세기형 퇴마 서사 수많은 독자가 〈미래의 골동품 가게〉에 열광하는 것은 매 순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야기 전개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서사에 대한 어떤 예감 때문일 것이다. 탄탄한 자료조사를 기반으로 쌓아 올린 한국적인 오컬트 판타지 세계관이 그 거대한 서사를 믿음직하게 지탱한다. 작품 전반에 걸쳐 녹아 있는 토속 및 무속 신앙에 대한 배경지식과 도교, 불교 등 동양철학 사상은 작가의 내공과 조예를 짐작케 한다. 중국 및 일본식 도학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다. 무협지와 애니메이션, 만화 등으로 많이 접할 수 있었던 까닭이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우리나라의 토속신앙과 도학, 역리에 기반을 둠으로써 저만의 독자적인 지평을 열었다. 시대적 배경 역시 구한말 조선과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이야기가 현대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대하소설의 콘셉트를 채택했다. ‘천하대장군’ ‘지하여장군’ 등 한국의 신화와 설화를 모티프 삼은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구한말 조선 왕실을 흔들어 나라를 혼탁하게 하였다는 무당 ‘진령군’ 같은 실존 인물의 설정을 차용하였다는 점 역시 이 작품의 뿌리가 어디에 기원하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점이다. 한국적 세계관 위에 신비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이 귀신을 물리치며 악에 맞선다는 정통 퇴마 서사 구조를 구축했다. 주도적인 여성 주인공과 독자들이 충분히 이입할 수 있는 여러 인물의 상호작용으로 그려지는 이야기들이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나아가 오늘날 많은 현대인이 고민하는 자아와 삶, 존재의 의미에 대해 깊이 탐구하는 작품이다. 20년이 지난 뒤에도 다시 찾아 보고 싶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작가의 의지가 투영된 〈미래의 골동품 가게〉는 한국형 퇴마 서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으로 남을 것이다. “가장 약하고 선한 자들이 극의 흐름을 바꾸고 미약한 힘들이 큰 파장을 일으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선이 이기리라는 확신 주인공 3인방 “지극히 맑고 밝은” 도미래, “더없이 강인한” 을지현오, “비할 바 없이 올곧은” 한목보다도 팬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는 캐릭터들이 있다. 바로 각각 도라지, 연근, 버섯을 쏙 빼닮은 인외 존재, 착한 양신(陽神) 토백, 하백, 풍백 등이 그것이다. 이들은 작품 곳곳에 감초처럼 출연하며 이야기에 감칠맛을 더하지만, 단순히 ‘감초’에 머물지만은 않는다. 미래와 목이가 인왕산에 영원히 갇혀버릴 위기에 처했을 때 악귀가 무서워 벌벌 떨면서도 그들을 구한 존재가 누구인가? 가히 ‘세계관 최강자’라 칭할 만한 을지현오조차 중요한 순간에는 언제나 그들의 힘을 빌린다. 뿐만 아니다. 작중 도미래는 모종의 사정으로 아직 신내림을 받지 못해 완벽한 법과 술을 펼칠 수 없는 ‘선무당’임에도 강한 것과 약한 것의 상성을 이용해 거악을 무너뜨린다. 이런 모습을 볼 때마다 독자들은 “가장 결정적인 순간에 가장 약하고 선한 자들이 극의 흐름을 바꾸고, 미약한 힘들이 일으키는 큰 파장이 작품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는 구아진 작가의 말을 생각하게 된다. 오늘날 악은 언제나 승리하며 득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선은 지켜야 할 것이 많기에, 제약도 많다. 때문에 아무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늘 거침이 없는 악 앞에서 속수무책일 때가 많다. 답답하고 무능력해 보인다. ‘미래의 골동품 가게’에 등장하는 악귀들 또한 언제나 상상을 초월하는 사악함을 보여준다. 반면 그에 맞서 싸워야 하는 주인공들은 이제 겨우 열일곱, 열여섯 먹은 고등학생들이기에 독자들은 매 화마다 손에 땀을 쥐지 않을 수 없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결코 도망치지 않는다.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면 반드시 다른 사람 또한 지켜낼 수 있음을 믿기 때문이다. 가히 세상을 비관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을 만큼 악과 불의에 대한 소식이 차고 넘치는 요즈음이지만, 이 작품은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이 선을 절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노라고. 결국 선한 자들의 작은 힘이 세상을 구할 것이라고. ‘미래의 골동품 가게’가 우리에게 주는 위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