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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성인이 된 후 여유 있을 때 읽는 책이 교양서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어떤 책이 교양으로 읽힌다는 것, 그것은 부차적이란 뜻일까?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일차적이란 말인가? 돈을 벌고 빌딩을 세우고 권력을 잡고 전쟁을 하는 것? 이를 일차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겐 어쩌면 교양이 이것들을 온갖 폐해를 정당화하는 수단에 불과하게 될지도 모른다. 앞으로 나아감만을 추구하는 교육은, 가는 곳이 어디인지 조차 모르게 하고 이 사실을 모른다는 사실마저도 망각하게 한다. 우리에게 교양이란 배부른 후에 누리는 사치가 아니라 '식사하는 방법을 아는 것처럼' 삶의 필수 지침 목이다.
---프롤로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