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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절망과 희망의 85호 크레인-김진숙
전 한진중공업 조합원들 없으면 살 이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내 발로 크레인을 내려가는 일을 꼭 할 겁니다 동지들과의 약속을 어겼습니다 더 이상 흩어지지 않기 위해, 다시는 울지 않기 위해 여기가 한진중공업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오늘부터 저는 하루 백만 원짜리 인간이 됐습니다 우리 모두 간이 등 바깥에 나온 거북이 되어 한진중공업, 우리 남편들만 다닌 거 아닙니다 이젠 이기는 싸움 좀 해봅시다 동지들에 대한 믿음 때문입니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심정 우린 오 대 일로 이길 수 있다 오늘 이 1백 일이 자랑스럽고 기쁩니다 엄마, 보고 싶을 때가 있어. 한 번만, 잠깐만이라도, 안 되면 먼발치에서라도 2003년도와 똑같다 바다를 찾아온 육지의 사람 아흔아홉 번 쓰러져도 결코 무릎 꿇을 수 없었던 그 마음 그대로 매일 내려가는 연습을 한다 제7회 박종철 인권상 수상 소감 @JINSUK0607 / @JINSUK_85 2부┃희망의 버스를 타러 가요 김진숙과 ‘85호 크레인’-송경동 ‘희망의 버스’ 타고 영도에 가자-홍세화 6?11 희망의 버스, 당신을 초대합니다-김여진 희망의 버스를 타도 될까요?-미류 3부┃하루로 그치지 않을 희망의 기억 ‘희망의 버스’ 탄생기-신유아 치유의 예술, ‘희망의 버스’-윤성현 버스를 타자, 행복해지길 원한다면-심보선 저는 그날 희망을 보았습니다-어느 비해고 노동자의 아내 김진숙 아줌마, 힘내세요. 다음에 또 갈게요. -김중미 & 기찻길 옆 공부방 아이들 지금 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이창근 85호 크레인의 외침, “하늘이 공평하다는 걸 보여 줘”-정혜윤 ‘희망버스’에 동승 못해 죄송합니다-하종강 희망버스 VS 민주노총 집회-이선옥 온 가족이 다녀온 ‘희망의 버스’-강병택 11개월 아기의 일상이 왜 이리 힘든 걸까요?-강정민 시래기 된장국이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제현 저도 희망을 가지고 돌아왔습니다-도리 함께 행복할 수 있어야 ‘참’ 행복한 세상이다-MoonY ‘희망의 버스’ 타고 한진중공업에 다녀온 감동의 무박 2일-나영 희망버스? 반성버스?-평화바람 4부┃깔깔깔 희망의 버스 7월 9일, ‘희망버스’ 185대의 기적-송경동 치커리 키우는 언니에게-김선우 그 크레인 위, 거기가 산이 되었다-정태춘 나래 젖은 반딧불은-백기완 기적을 부르는 생명의 희망버스-문재훈 부경아고라의 오뎅탕 드시러 오세요-산적두목 자본가도 사람이고 노동자도 사람이다-공선옥 ‘2차 희망의 버스’ 타러 가요-김용택 |
"이것은 우리 시대 모두의 운명과 관계된 이야기다"
[깔깔깔 희망의 버스]는 2011년 6월 25일 기획되어, 10여 일 만에 출간된 책이다. 이 책에 실린 글 가운데, 책으로 만들어지기 위해 쓴 글은 없다. 그 대신, 불법 해고에 맞서 20여 년이 넘도록 복직 투쟁을 하고 있는 한진중공업 노동조합 조합원이자 부산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이 85호 크레인에 오른 이후, 한진중공업 노동자들과 김진숙 지도위원의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언론에 기고되었던,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트위터를 통해 전달된, 그리고 광장에서 읽혔던 글과 목소리들과 몸짓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기업의 불법적인 해고에 맞서 20여 년 넘게 싸워 온 한 해고 노동자가, 여전히 불법적으로 가해지는 노동조합에 대한 탄압에 맞서 싸워 온 기록이자, 해고 노동자들이 또 다른 해고 노동자들에게 보내는 연대사이며, 한국 사회가 이들에게 보내는 응원의 목소리다. 하지만 이는 또한 우리 시대 모두의 운명과 관계된 이야기다. 김진숙이 부산 영도 조선소 85호 크레인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고 있는 그 순간, 거제도에서는 전류가 흐르는 철탑 위에서 강병재 씨가 목숨을 내걸고 있었다. 재능교육 해고 노동자들은 시청에서, 발레오공조코리아 노동자들은 충정로에서, 현대자동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울산과 서울 양재동에서, 콜트콜텍 노동자들은 부평에서 잃어버린 삶을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언제 당신과 내가 다시 이 서러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 모든 절망을 넘어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서로가 서로에게, 우리가 우리에게 달려가 안아 주고 싶었다. 그래서 “희망의 버스”가 만들어졌다. 이 희망버스는 누구나 탈 수 있고, 무엇보다 해고노동자가 또 다른 해고노동자와 연대하고, 우리가 우리와 연대하는 버스다. 지역을 넘어, 세대를 넘어, 업종을 넘어 이어지고 있는 절망을 깨고 희망을 만들어 가는 버스다. 이 책은 이런 희망의 몸짓에 대한 기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