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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제 1부 피기 전의 나 흙 속에서 들리는 내 숨소리 가시로 나를 보호했어 겨울 안의 꽃씨 물을 피하는 뿌리 내 이름은 없었다 시든다는 것에 대하여 단단한 흙을 뚫고 말라버린 화분 아무도 모르게 피어나기 전 숨이 막히는 날에도 나무처럼 살고 싶었다 제 2부 피어나는 순간 햇빛을 처음 본 날 피는 건 용기다 꽃은 혼자 피지 않는다 봉오리 속의 고백 이건 나의 방식으로 피는 법 물든다는 것 향기를 가졌다 바람에도 흔들리며 누구나 피는 건 아니다 나는 지금 피는 중이다 나를 믿고 피는 일 화려한 꽃잎이 되기까지 나도 몰랐던 용기 제 3부 같이 피어나는 우리 같은 화단에 핀 너 말 없는 꽃도 위로가 된다 향기로 기억되는 사람 오래 핀 꽃은 강하다 내 꽃의 이름은 너였다 우리가 서로를 피우는 시간 서로의 꽃밭이 되어 향기로 싸우지 않기 말 대신 꽃을 주는 사람 오늘도 누군가 피고 있다 내 곁에 핀 사람 서로의 계절이 되어 가족이라는 정원 제 4부 지고 난 뒤에도 꽃잎을 접는 시간 이별은 향기를 남긴다 그늘도 꽃이 피는 데 쓰였다 드라이플라워처럼 낙화의 품격 미안하다는 말을 못한 꽃 기억에 피는 꽃 꽃씨는 혼자 떠난다 졌다고 끝난 게 아니야 져본 사람만 아는 것들 잎이 진 자리에 남는 것 마지막 한 장의 잎 제 5부 그래도 다시, 피어나는 다시 피는 법을 배웠다 계절은 돌아오고 우리는 들꽃처럼 살기로 했다 작은 꽃 하나에도 희망이 있다 봄은 꼭 다시 온다 나만의 꽃길을 간다 피지 못한 것들도 있다 에필로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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