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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그들이 로마를 바꾸어 갈 때
로마 세계의 그리스도교화에 관하여
비아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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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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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들어가며
1. 그리스도교화
- 서사와 과정
2. 불관용의 한계
3. 거룩함의 중재자
- 고대 후기 그리스도교의 성자
부록: 배우는 삶
인물 색인 및 소개

저자 소개2

피터 브라운

 
1935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근대사를 공부하였다. 1966년(31세)에 옥스퍼드 대학교의 근대사 교수로 시작하여, 런던 대학교, U. C. 버클리 대학교 교수를 거쳐 1986년(51세)부터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가르쳤다. 브라운 교수는 초기에 프랑스 사료학파의 영향을 받아 인류학과 사회학을 역사적 분석의 도구로 삼아, ‘문화와 종교’를 사회현상이나 역사적 변천과 변혁의 일부분으로 해석하였다. 그 후 『고대 후기의 세계(The World of Late Antiquity)』(1971)라는 책에서 주후 3세기에서 8세기까지를 새롭게 해석하였다. 이 시기는
1935년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나,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근대사를 공부하였다. 1966년(31세)에 옥스퍼드 대학교의 근대사 교수로 시작하여, 런던 대학교, U. C. 버클리 대학교 교수를 거쳐 1986년(51세)부터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가르쳤다. 브라운 교수는 초기에 프랑스 사료학파의 영향을 받아 인류학과 사회학을 역사적 분석의 도구로 삼아, ‘문화와 종교’를 사회현상이나 역사적 변천과 변혁의 일부분으로 해석하였다. 그 후 『고대 후기의 세계(The World of Late Antiquity)』(1971)라는 책에서 주후 3세기에서 8세기까지를 새롭게 해석하였다. 이 시기는 에드워드 기번이『로마제국 쇠망사』(1779)를 쓴 이후에, 고대 문명의 황금기를 벗어나서 쇠퇴하는 시대로 해석되었다. 하지만 브라운 교수는 이 시기를 ‘거대한 문명의 혁신’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에서 보도록 제안한다.

2012년 최근 그의 연구는 로마제국의 후기와 유럽 중세 초기의 종교적 문화와 종교적 변혁에 집중되어 있다. 그는『성인숭배(Cult of the Saints)』(1981)를 통하여 로마제국의 후기와 비잔틴 문명의 초기 시대에 기독교 금욕주의자인 성인들이 지역사회와 신의 중개자로서 중요한...역할을 하였음을 주장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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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규

 
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고 대학원에서 교회사를 공부하고 있다. 『아씨시 프란치스코』(사이먼 콕세지, 비아, 2015), 『성서, 역사와 만나다』(야로슬라프 펠리칸, 공역, 2017), 『질문과 답변』(이안 S. 마컴, C.K. 로버트슨, 2018)을 한국어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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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5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200*130*18mm
ISBN13
9791198927279

책 속으로

로마 세계에서 그리스도교의 발흥을 연구하는 현대 역사가는 당대 그 과정을 경험했던 이들이 남긴 단순한 해석, 문제를 간편하게 만드는 해석을 그대로 따를 필요가 없습니다. 312년, 콘스탄티누스Constantine의 개종과 이후 급격한 변화에 직면하여, 그리스도교인들과 이교도 모두는 상황을 설명하는 서사를 만들어야 했습니다. 그리스도교인들은 성공을 설명해야 했고, 이교도들은 몰락을 변명해야 했습니다. 이 책의 첫 장은 4세기와 5세기 여러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지배하던 그리스도교화 서사를 다룹니다. 그리고 사회 상황들과 사람들의 심성이 서서히 변화하는 과정을 살펴봅니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라틴 세계에서는 기존의 승리 서사가 아닌 훨씬 더 냉정한 관점에 바탕을 둔 서사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관점은 그리스도의 초자연적 승리에 만족하기보다는, 그리스도교 세계에 여전히 깊이 뿌리내리고 있으며, 영향력을 행사하던 과거 이교의 영향에 주목했습니다.
--- p.11

우리에게 익숙한 주류 역사 서술에 따르면 비교적 짧은 기간, 즉 콘스탄티누스가 개종한 312년부터 테오도시우스 2세Theodosius II가 세상을 떠난 450년 사이에 고대 다신교 사회는 종말을 고했으며, 이 종말은 오랜 시간에 걸쳐 준비된 ‘유일신교의 승리’에 따른 결과였습니다. 4세기를 그리스도교와 고대 다신교의 대결로 점철된 시대로 보는 것도 같은 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사실 이러한 이해는 5세기 초에 등장한 탁월한 그리스도교 역사가와 논객, 설교자들이 구성한 종교사를 ‘재현’representation한 것입니다.2 이들은 이러한 묘사를 통해 피에르 쉬뱅Pierre Chuvin이 잘 표현했듯 실제로는 “휘청대는 세기”Wavering Century였던 4세기를 확고하고 단호한 서사로 정리해 냈습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못마땅하게 여기기보다는 왜 이토록 명백히 그리스도교 중심의 관점이 당대 역사를 바라보는 방식으로 채택되었는지를 묻고 살펴보아야 합니다.
--- p.19~20

당시 그리스도교 저자들은 다른 종교 및 신앙에 대한 불관용을 거리낌 없이, 열정적으로 수용했습니다. 이 불관용은 교회의 승리를 서술하는 그리스도교 서사들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차지했고, 자유주의적 성향을 지닌 근대 역사가들은 이를 보고 충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모습은 가능한 한 더 넓은 역사적 배경에 놓고 조망해야 합니다. 다른 종교, 다른 신앙에 대한 불관용은 고대 후기 사회가 권력을 행사하는 방식의 일부였습니다. 극도로 노골적인 형태뿐 아니라, 헤아릴 수 없이 많고 거의 기록되지도 않은 소리 없는 규제라는 형태를 통해서도 말이지요. 이런 움직임은 황제의 법령이나 주교들의 고압적인 발언, 수도사들의 과격한 행동으로만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좀 더 근본적인 차원에서 이 움직임을 좌우한 건 자신들이 지배하는 세계를 계속 통제하려 했던 후기 로마 사회 평균적인 권력자들의 권력 의지였습니다.

--- p.102~103

출판사 리뷰

이 책에서 브라운은 한편으로 회의적인 세속학자들과는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로마의 그리스도교화가 실제로 일어났음을 보여준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리스도교 학자들의 추정과는 달리 그리스도교화라는 과정은 결코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 아님을 보여준다. 그가 보기에 이 현상은 단지 다신교에서 일신교의 전환, 혹은 이교에서 그리스도교의 종교적 전환이 아니라 사회에서 권위 개념, 권력의 작동 방식, 성스러움과 세속을 상상하는 방식을 새롭게 배열한 일종의 문화적 사건이었다. 그리고 이 흐름에서 교회, 그리고 그리스도교인들은 (흔히 생각하듯) 기존 질서(및 종교)를 단순히 배척하거나 분쇄하지 않았으며 그 요소들을 재배치하고, 재해석하는 중재자 역할을 했다. 교회는 제국을 허물어 뜨리는 방식이 아닌, 기존의 정치적 상상력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고, 더 나아가 세계를 상상하는 방식을 변화시켰다.

그 과정은 생각보다 훨씬 더 미묘하고, 복잡다단했다. 이른바 그리스도교 세계는 결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도 않았고, 십자가는 신전을 박살내고, 콜로세움을 무너뜨리는 방식으로만 세워지지 않았음을 피터 브라운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이야기한다. 브라운은 종교와 정치, 신앙과 사회, 권위와 신비가 분리되지 않았던 시대를 살피며 질문한다. '권위는 어떻게 정당화되는가?', '신성은 어떻게 사회적 에너지가 되는가?', 그리고 '종교는 어떻게 기억되고, 재배열되는가?' 이 물음은 다양한 일들을 통해 교회와 국가, 시민과 신자의 관계, 다원화된 사회 속 교회의 역할에 대해 숙고해야 할 그리스도교인들도 마주해야 하는 문제다. 그리스도교화에 대한 단순한 승인도, 냉소적 해체도 아닌, 의미의 궤적을 탐구하는 이 책은 종교와 사회가 맺는 복잡한 관계에 관심이 있는 인문 독자와 그리스도교 독자 모두에게 좋은 사유의 자극제이자 지적 지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에게는 우리 시대와 신앙을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 될지도 모른다.

추천평

“오늘날 고대 후기 연구는 피터 브라운이 그려놓은 지도 위에서 움직이고 있다.” - 엘리자베스 A. 클라크 (역사가, 〈역사, 이론, 본문〉History, Theory, Text의 지은이)
“고대 후기 종교에 대해 피터 브라운만큼 통찰력 있는 글을 쓴 사람은 누구도 없다.” - 앤서니 그래프턴 (역사가, 『15-16세기 유럽의 마술사들 편지 공화국』, 『편지 공화국』 지은이)
“피터 브라운은 이 책을 통해 로마의 그리스도교화라는 문제에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완전히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자신의 기존에 행한 탐구에 대한 자기 비판 역시 포함된다. 둘 모두 학계에 커다란 기여라 할 수 있다.” - 로버트 마커스 (역사가, 『그리스도교와 세속』Christianity and the Secular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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