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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선이란 특별한 장소나 시간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장소는 될 수 있는 한 조용하고 홀로 있을 수 있는 곳이면 좋다. 자기 방 또는 마당 한 쪽이라도, 아무튼 안정할 수 있는 곳이면 아무 데나 좋다. 시간도 아침이나 밤이나 그런 막연한 시간보다 낮에서 밤으로의 변환점 또는 밤에서 아침으로의 변환점을 택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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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발목 중에서
'아프다!','정말 아프다!' 그러는 동안 발목이 아픈 것이 아니다. 전신이 발목이 되어버린다. 여전히 이마, 등으로부터 기름땀이 줄줄 흐르고 온몸이 와들와들 떨린다. 그런데 그 다음 순간 그 '아픔'도 없어진다. 남은 것은 다만 '아픔'뿐이다. 그런데 그 다음 순간 그 '아픔'도 없어진다. 천지간에 아무것도 없다. 깜짝 놀라 자기에게 돌아오니, 역시 발목이 아프다. 그런데 다음 순간 또 이마나 등에서 흐르는 기름땀도 의식에 없다. 천지간에 잇는 것은 오직 아픈 발목뿐이다. 단 하나의 발목 외에는 자기도 없다. 다음 순간 또 발목이 없어졌다. 있는 것은 '아픔'뿐... 그 다음 순간 그 '아픔'도 없어졌다. 182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