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
영국에서의 독백, 1914-1918 1. 대기 2. 그리사유 3. 물의 찬사 4. 시각의 두 부모 5. 플라토니즘에 대한 반감 6. 구름 성 7. 교차등 8. 햄릿의 질문 9. 영국인의 성격 10. 항해 11. 사생활 12. 사자와 유니콘 13. 교수들 14. 속물에 대한 사과 15. 고등 속물주의 16. 영국인의 구별 17. 우정 18. 디킨스 19. 인간의 척도 20. 영국 건축 21. 영국 교회 22. 교회를 떠나다 23. 임종 예절 24. 전쟁 신사 25. 티퍼레리 26. 종달새 27. 천국의 문에서 이후 독백, 1918-1921? 28. 사회와 고독? 29. 상상력? 30. 세상은 무대다? 31. 가면 32. 비극의 가면? 33. 희극의 가면? 34. 카니발? 35. 퀸 맵? 36. 스페인 드라마와의 대조? 37. 검열자와 시인? 38. 철학자의 가면? 39. 성 크리스토퍼호의 항해? 40. 고전적 자유? 41. 독일의 자유? 42. 자유주의와 문화? 43. 자유주의의 아이러니? 44. 존 불과 그의 철학자들? 45. 오컴의 면도날? 46. 경험주의? 47. 영국의 헤겔주의자들? 48. 철학의 진보? 49. 영혼? 50. 플라톤주의로의 복귀? 51. 관념? 52. 헬렌의 저택들? 53. 파리스의 심판? 54. 나의 친절한 비평가들에게? 55. 해석자 헤르메스 |
『한 철학자의 혼잣말』은 제목 그대로, 철학자가 고요한 사유 속에서 자신에게 건네는 말들을 담은 기록이다. 그러나 이 혼잣말은 결코 폐쇄된 사유가 아니다. 오히려 조용하지만 깊이 있게, 독자의 내면에 들어와 끊임없는 질문을 던진다. 철학은 거대 이념이 아니라 ‘삶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태도라는 것을 산타야나는 이 책을 통해 보여준다.
산타야나는 이 책에서 거창한 주장이나 논리를 앞세우지 않는다. 그는 자연스럽게 산책을 하듯, 인생의 여러 장면을 떠올리며 천천히 생각을 풀어낸다. 그 사유의 결은 섬세하고, 문장은 아름다우며, 철학적 성찰은 독자의 감성을 자극한다. 철학자이자 시인이었던 그는 단어 하나하나에 무게를 담았고, 침묵 속에서도 진실을 전달하는 힘을 지녔다. 『한 철학자의 혼잣말』은 철학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는 깊은 사유의 기회를, 일상의 번잡함 속에서 쉼을 찾고자 하는 독자에게는 조용한 위로를 제공한다. ‘혼잣말’이라는 형식을 통해 철학을 독백과 명상, 고요한 저항의 형태로 보여주는 이 책은 오늘날의 독자에게 더욱 절실하게 다가온다.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 삶의 본질을 다시 묻고 싶은 사람에게 『한 철학자의 혼잣말』은 가장 조용하고도 가장 진실한 철학서가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