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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장. 드뷔시
28장. 남해로 가는 길에 진주가 있으니까 29장. 서로의 모서리에 긁혀서 30장. 그때 시간 맞으면 하고, 아니면 말고 31장. 열아홉, 1월의 청라 터미널 32장. 열아홉, 나 여기서 자고 갈래 33장. 열아홉, 그 나전칠기 장롱이 있는 방에서 34장. 열아홉, 지랄의 서막 35장. 열아홉, 5월의 계단 36장. 열아홉, 불 꺼진 음악실 |
나는 박우경 네가 정말로 무서웠다. 내가 널 놓아야만 하는 당연한 일보다, 네가 날 놓아 버리는 게 훨씬 더 겁이 났다. 그렇게 다시 끝나는 게.
우리의 두 번째 끝이, 첫 번째 끝보다 더 완전해지는 게 --- p.120 이미 내뱉은 말과 남에게 낸 상처는 바닥에 쏟아 버린 물과 같아서, 무슨 짓을 해도 도로 담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네가 내어 준 마음에 물을 많이도 쏟았다. 실수로. 고의로. 필요로. 부정으로. --- p.125 남의 마음에 쏟은 물을 내 마음으로 도로 담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네 상처가 전부 내 것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 p.144 ‘볼 것도 없었다이가. 바다도 야경도, 비 때문에 보이는 게 하나도 없어서.’ ‘난 차희 니 보고 있었는데. 계속.’ ‘…….’ ‘그래서 좋았다.’ --- p.1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