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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포낙스
마르그리트 뒤라스 추천의 글 옮긴이의 말 작품 해설 |
Monique Wittig
맞아 악마는 아이들을 데려가고 싶어해, 왜 아이들을 데려가고 싶어할까, 우리는 잘못한 게 하나도 없는데 말이야.
--- p.17 나는 오포포낙스다. 당신처럼 항상 그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 그는 도처에 있다. 그는 당신의 머리카락 안에 있다. 당신이 잠을 자려고 할 때는 베개 밑에 있다. 오늘 밤, 나는 당신의 온몸을 간지럽게 해서 잠들지 못하게 할 것이다. 아침이 창 뒤에서 밝아오고, 내일 아침이 되면 당신은 창문틀에 앉아 있는 오포포낙스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p.247 누군가 카트린 르그랑에게 만약 제자리에서 점프해서 공중에 잠시 떠 있을 수 있다면, 지구는 그동안 그 밑에서 자전할 것이고, 그러면 그는 같은 자리에 착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이는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다. 카트린 르그랑은 최대한 높이 뛰고, 공중에서 주먹을 쥐고 최대한 버틴다. 이 높이에서는 마치 걸리버나 골리앗이 된 것 같지만, 우리는 같은 자리에 착지하게 되는데, 어쩌면 지구는 충분히 빨리 자전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 p.252 한 아이의 머리카락이 다른 한 아이를 위해 분별 되지 않은 어둠에서부터 빠져나온다. 가톨릭 수녀들이, 그들의 천복보다 더 눈이 부신 이 둘의 황홀경을 알아채지 못한 눈먼 증인들이 지나간다. --- 「마르그리트 뒤라스 추천의 글」 중에서 비티그는 실제로 언어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 언어는 세상을 이해하는 도구인데, 그 언어가 가부장적이라고 50년도 더 전부터 그는 지적해왔다. 따라서 비티그는 가부장적인 문학을 생산할 수밖에 없는 기존의 가부장적 언어를 버리고 새로운 언어를 발명하려고 한 것이다. --- 「옮긴이의 말」 중에서 말하면 안 되는 것, 공공연히 입에 올리면 안 되는 것, 비밀을 엄수해야 하는 것, 손수건과 책갈피 사이에 숨기거나 무리로 에워싸서라도 지켜야 하는 여자아이들만의 행복한 앎. 오포포낙스는 코레의 다른 이름이다. --- 「작품 해설: 님프들의 학교」 중에서 |
나의 오포포낙스는 유년을 다룬 최초의 현대적인 작품이며, 유년에 관해 쓴 책의 9할에 대한 사형 집행이다. 이는 특정한 문학의 종말을 알리는 책이고 이 이유로 나는 하늘에 감사한다. 이는 놀라운 동시에 매우 중요한 책인데, 작가가 철칙을 가지고 썼기 때문이고, 단순한 묘사, 순수하고 객관적인 언어를 도구로 사용하는 이 규칙은 절대로 혹은 거의 어겨진 적이 없다. - 마르그리트 뒤라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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