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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가 오시고 나서 우리 집은 달라졌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침마다 마당을 쓸고 재활용 쓰레기들을 정성스럽게 추리고 마당에 꽃과 채소들을 심으십니다. 나는, 업어도 주고 책도 함께 읽어주시는 할아버지가 생겨 너무 신이 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연을 찾다가 할아버지가 소중히 아끼시는 낡은 안경을 깨고 맙니다. 나는 혼이 날까 봐 저녁 늦게 집에 들어옵니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 보니 혼내실 줄 알았던 할아버지가 “우리 강아지 깼니?”하며 따뜻하게 대해 주십니다. 나는 할아버지의 품에 안기며 “이 다음에 나도 그 안경 쓰고 싶어요.”라고 말합니다. |
다 써보지도 못할 만큼 새로운 상품들이 넘쳐나는 우리 사회. 쓰다 싫증나면 갖다 버리고 또 새것을 사서 쓰레기가 넘쳐나는 사회. 일회용 기저귀, 컵, 젓가락, 음료수 병, 심지어 콘택트 렌즈까지… 한 번 쓰고 버리는 물건들에 익숙해지면서커가는 우리 아이들.
할아버지 할머니의 손길로 반질반질해진 가구, 살림살이, 안경집, 성경책… 이런 낡은 물건들에서는 포장을 갓 뜯어 반짝거리는 새 물건에서는 나지 않는 ‘향기’가 납니다. 아이들에게 이 향기를 맡게 해줄 수 있다면… 그 향기를 맡은 아이가 ‘나도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와 같은 피를 물려받았음’을 느끼면서 정서적 안정감을 갖게 된다면……. 할아버지의 안경은 인스턴트 시대의 아이들에게 손때 묻은 오래된 물건의 의미를 생각하게하는 그림책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아이들이 무심코 버려온 헌 물건들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할아버지의 안경은 ‘낡고 쓸모없어진’ 할아버지 할머니가 주시는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가도 따뜻하게 보여 줍니다. 할아버지가 오시고 나서 우리 집은 달라졌습니다. 할아버지는 아침마다 마당을 쓸고 재활용 쓰레기들을 정성스럽게 추리고 마당에 꽃과 채소들을 심으십니다. 나는, 업어도 주고 책도 함께 읽어주시는 할아버지가 생겨 너무 신이 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연을 찾다가 할아버지가 소중히 아끼시는 낡은 안경을 깨고 맙니다. 나는 혼이 날까 봐 저녁 늦게 집에 들어옵니다. 스르르 잠이 들었다가 깨어나 보니 혼내실 줄 알았던 할아버지가 “우리 강아지 깼니?”하며 따뜻하게 대해 주십니다. 나는 할아버지의 품에 안기며 “이 다음에 나도 그 안경 쓰고 싶어요.”라고 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