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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ar Wilde
제비는 행복한 왕자의 동상을 한 바퀴 휙 날았어요.
"이제 정말 떠나야겠어요. 안녕, 행복한 왕자님!" 행복한 왕자의 하나 남은 눈이 더욱 슬픈 빛을 냈어요. "제비야, 저 아래 광장에서 성냥을 파는 소녀를 보렴. 차가운 바닥에 맨발로 서 있는 저 소녀에게 내 남은 눈 하나를 전해 주렴." "안 돼요, 왕자님. 그럼 앞을 볼 수 없잖아요." "제비야, 제발 내 부탁을 들어주렴." 제비는 결국 나머지 눈을 뽑아 소녀에게 가져다 주었어요. 그리고 생각했지요. '참 이상하네. 날씨는 더 추워지는데, 내 몸은 더 따뜻해지는 것 같아.' --- p.22 금 조각을 받은 가난한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어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거리에 울려 퍼졌지요. 하지만 행복한 왕자의 동상은 어느새 잿빛으로 변해 있었어요. 하얀 눈이 내리던 어느 날 아침, 배고픔과 추위에 떨던 가엾은 제비가 행복한 왕자에게 마지막 입맞춤을 했어요. "그동안 함께 있어서 행복했어요. 안녕, 왕자님!" 그러고는 행복한 왕자의 발밑에서 숨을 거두었어요. 그때 쨍강! 행복한 왕자의 심장이 두 쪽으로 갈라졌어요. --- p.28 ≪행복한 왕자≫는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예요. 병들고 굶주리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서 있던 행복한 왕자는 제비에게 부탁해 자신의 몸을 장식하고 있던 금과 보석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게 해요. 그로 인해 화려했던 동상은 볼품없게 변하고, 제비도 죽고 말아요. 이 책은 행복한 왕자와 제비를 통해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가르쳐 줘요. 오스카 와일드의 동화를 통해 나눔으로써 더욱 빛나는 행복의 가치를 다시 한 번 느껴 보세요. --- 본문 중에서 |
어느 도시의 높은 기둥 위에 보석과 금으로 빛나는 행복한 왕자의 동상이 서 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이집트로 가던 길에 동상 아래에서 잠시 쉬던 제비는, 도시의 온갖 슬픔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행복한 왕자를 보게 된다. 그리고 왕자를 도와 주기 위해 왕자의 곁에 잠시 머물게 된다. 행복한 왕자는 가난한 집에 병으로 앓아 누워 있는 어린 소년을 위해서 자신의 칼자루에 있던 루비를, 너무 추워서 글을 못 쓰는 다락방의 청년과 맨발로 성냥을 파는 소녀를 위해서는 사파이어로 된 자신의 두 눈을 주게 된다. 더 이상 앞을 볼 수 없게 된 행복한 왕자를 위해 제비는 이집트로 가지 않고 왕자의 곁에 머물며 왕자의 두 눈이 되어 자신이 본 것들을 왕자에게 이야기해 준다. 마지막으로 행복한 왕자는 자신의 몸을 덮고 있던 순금을 모두 떼어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고, 자신은 잿빛으로 변한다. 날씨가 점점 추워지자 제비는 결국 죽게 되고, 제비의 죽음으로 인해 행복한 왕자의 심장은 두 쪽으로 갈라져 버린다. 사람들은 흉하게 변하고 볼품없어진 행복한 왕자의 동상을 보게 되고, 용광로에 넣어 녹여버린다. 그러나 끝까지 녹지 않는 왕자의 심장은 죽은 제비와 함께 쓰레기 더미에 던져진다. 그 뒤 행복한 왕자의 조각난 납 심장과 죽은 제비는 도시에서 가장 고귀한 것을 찾는 천사에 의해 하느님께 가게 된다. 행복한 왕자는 하느님과 함께 천국에서 영원히 살게 되고 제비는 천국의 동산에서 노래를 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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