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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어의 말
첫 번째 인생 수업 인터뷰 이시우 천문학자 “자연 그대로의 별처럼 살아가요”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습니다 | 별 볼 일 없는 사람 | 과학과 종교 그리고 미신 | 부처를 만난 천문학자 | 별은 순응하며 살아가죠 두 번째 인생 수업 인터뷰 강신익 의철학자 “우리 몸이 아픈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의철학이 필요한 이유 | 아픔은 위대한 자연현상의 하나일 뿐 | 종교에서 과학의 영역으로 넘어온 의학 | 생명인문학의 관점으로 세 번째 인생 수업 인터뷰 조장희 뇌과학자 “삶에도 플라세보가 필요할 때가 있어요” 걷고 생각하며 자극하라 | 뇌는 감정이 지배한다 | 누구나 틀릴 수 있음을 인정하기 네 번째 인생 수업 인터뷰 백종현 칸트철학자 “행복하게 살려고 너무 애쓰지 말아요” 칸트의 식탁 | 철학은 어렵다 | 행복과 도덕이 만났을 때 | 인간답게 살아야 하니까 다섯 번째 인생 수업 인터뷰 윤석철 경영과학자 “‘생존 부등식’으로 인생을 경영하세요” 지식을 바탕으로 한 지혜 | 인생도, 경영도 생존 부등식 | 너 살고, 나 살자 마지막 인생 수업 인터뷰 이어령 문학평론가 “예술이 우리를 구원할 거예요” 카지노자본에서 생명자본으로 | 예술은 생명의 바다 | 문지방 위에 있는 신 |
인생이라는 망망대해에서 풍랑을 만날 때 먼저 자신을 들여다봐야 한다. ‘자기가 살아온 삶을 이해하고, 지금의 삶을 인정할’ 용기를 내야 한다. 그러면 비로소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온전히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좌표와 진리를 깨닫게 된다.
---「'인터뷰어의 말'」중에서 별은 부처예요. 별은 무위적으로 자연에 순응하며 살아갑니다. ‘여여(如如)하다’고 하죠. 있는 그대로의 모습, 조급하지 않고 평상심으로 사는 것이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요. 가치를 충분히 발휘한 뒤에는 생과 사가 같으니까요.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고, 그냥 가는 거니까요. ---「'이시우 천문학자'」중에서 나는 ‘건강하세요!’라는 인사를 몇 년 전부터 안 해요.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불교에서 부처가 되라는 뜻인 ‘성불하세요!’ 하는 말과 비슷합니다. 너무 이상적이죠. 누구나 조그만 병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그것을 인정하자는 거예요. ---「'강신익 의철학자'」중에서 경기에 임하는 선수가 스스로 ‘할 수 있다’고 자기암시를 해서 뇌에 자극을 주어 감정과 감각을 조절할 수 있고요. 그래서 선생님들이 어린 학생들에게 잘한다고 칭찬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교육에서도 가장 중요해요. 마인드에 따라 인생이 달라져요. 이성이든 감성이든 마음먹기에 따라 충분히 컨트롤할 수 있어요. ---「'조장희 뇌과학자'」중에서 행복 추구가 도덕과 충돌할 때는 피해야죠. 예를 들면, 내가 감을 먹든 떡을 먹든 상관없어요. 내가 감을 먹는데 남의 감을 따먹으면 안 되죠. 행복이 최고 가치라면 다른 것이 종속되죠. 행복하게 살지 말라는 게 아니라, 도덕 가치가 위에 있다는 거예요. 내가 고통을 받더라도 인간의 도리라면 고통을 감내해야죠. ---「'백종현 칸트철학자'」중에서 삶의 지혜가 지식보다 중요해요. 지식은 지혜를 높이기 위한 수단적 존재일 것이라고 봐요. 지식과 달리 지혜의 세계는 어려워요. 예컨대 사람이 결혼해 부부간에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일은 지식으로 되지 않죠. 그것은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과 스스로 노력해 터득한 지혜를 필요로 합니다. ---「'윤석철 경영과학자'」중에서 내 마음속에는 항상 ‘나는 혼자이고, 태어난 게 우연이고, 죽으면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유물적 생각을 갖고 있었죠. 이런 생각이 그나마 기독교를 믿으면서 없어졌어요. 휴머니즘, 즉 사랑이 허무하지만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고, 인간에 대한 믿음, 예술에 대한 믿음이 있다고 생각해요. ---「'이어령 문학평론가’」중에서 |
천문학자, 의철학자, 뇌과학자, 칸트철학자, 경영과학자, 문학평론가
다른 삶을 살아왔지만, 온전히 자기만의 삶을 살아온 인생철학자들의 지혜 자연과학자부터 인문학자와 통섭학자까지. 그들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관점도 다르고, 인생의 여정과 학자로서의 성과도 다르다. 그럼에도 그들은 공통적으로 ‘온전한 자기만의 삶’을 살아가며 삶의 가치와 의미를 지키고 있다. 이 책은 그들이 매일같이 지키며 실천하는 생활의 규칙과, 타인과 사회와의 관계 속에서 지켜야 할 인생의 정도(正道), 그리고 세상풍파 속에서 ‘나’를 지켜주는 굳건한 인생철학을 생생한 목소리로 전한다. 특이하게도 이 책의 인터뷰는 모두 산책길에서 이뤄졌다. 매일 오후 똑같은 시간에 공원을 산책했던 칸트가 사고 체계를 정리했듯이, ‘걷는 자만이 생각할 수 있다’는 명제를 생각하며 여섯 어른들과 함께 길[路]을 걸으며 또 하나의 길[道]을 깨닫는 여정을 함께했다. 이시우 천문학자는, 천문학을 불교적 관점에서 해석하며 ‘우리는 모두 별에서 왔다’고 말한다. 별은 한마디로 부처라며, ‘무위(無爲)로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것’이 별이 알려주는 철학이라고 그는 강조한다. 강신익 의철학자는, 우리 몸은 누더기 상태의 불완전한 생물체라고 말하며, 왜 아프지 말아야 하냐고 반문한다. ‘health’는 치료와 예방이지 건강이 아니며, 우리가 생각하는 건강은 미병(未病), 즉 아직 병이 나지 않은 상태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조장희 뇌과학자는, 뇌는 ‘감정을 집어넣은 컴퓨터’라고 정의한다. 인간 생각의 90%가 감정의 산물이라며, 감정을 조절하는 절제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뇌도 근육처럼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며, 나이 듦이 아니라 쓰지 않을수록 쇠퇴한다고 강조한다. 백종현 칸트철학자는,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행복이 아닌 ‘인간의 존엄성’임을 알려준다. 인간의 존엄성은 교환가치가 성립이 안 되는 ‘대체 불가’에 있다는 것이다. 또 행복 추구가 도덕과 충돌할 때는 행복을 피해서 도덕을 우선시하라고 그는 강조한다. 윤석철 경영과학자는, 복잡하게 사는 현대인들이 강해지려면 거꾸로 단순화하라고 강조한다. 조직이나 사회뿐 아니라 개인의 인생 경영에서도 이 원칙을 추구해야 비로소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복잡한 것은 약하고, 단순한 것은 강한 게 경영의 이치라고 그는 강조한다. 이어령 문학평론가는, 과학자 뉴턴을 ‘바보’라고 말한다. 사과가 떨어지는 중력의 법칙은 알았지만, 사과씨앗이 중력을 거슬러 하늘로 올라가는 생명의 법칙은 몰랐다는 이유에서다. 과학과 자본주의가 놓친 ‘생명자본주의’를 논하며, 세상이 과학만이 아닌 정신적인 조화를 꾀해야 인류가 발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기 삶을 이해하고 인정할 용기만 있다면, 온전히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네!“ 인생철학자 6인이 말하는 삶의 고비를 넘어가는 법 인터뷰어는 독자들이 이 책을 읽고 나면 노학자이자 인생철학자인 6인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메시지를 만날 것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걸어온 인생 탐구의 길은 각각 달랐지만 한곳에서 만나기 때문이란다. 바로 인생의 위기 순간에 어떤 지혜를 발휘할 것인가이다. 인생이라는 망망대해에서 풍랑을 만날 때에는 먼저 자신을 들여다보라고 제안한다. 지금의 자기 모습은 자기의 과거가 축적된 모습이기 때문에 때론 불편할 수도 있고 때론 외면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 그럴 때에는 더더욱 ‘자기가 살아온 삶을 이해하고, 지금의 삶을 인정할’ 용기를 내야 한다. 자기 자신을 정면으로 바라봐야 한다. 실패했던 나도, 방황했던 나도, 좌절했던 나도 회피하지 말고 응시하면서 말을 걸어야 한다. 그러면 비로소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온전히 자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인새의 좌표와도 같은 진리를 깨닫게 된다고 말한다. 그들 역시 삶의 세파 속에서 힘든 고비를 맞았고 역경을 겪었다. 하지만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면서 인정하기 싫은 자신의 삶도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였다. 이어서 자신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기 시작했고, 그 순간에 진정한 자아가 보였다는 것이다. 자신을 인정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거울 앞에 보이는 자화상을 인정하고 자신의 삶을 받아들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인터뷰어는 이 인터뷰집을 통해 부디 독자들도 자기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이해하고 인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온전히 자기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