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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 우리가 함께 가는 길
머리말 - 인생 후반전을 승리로 이끄는 삶 이야기 제1부 가족과 함께 매화꽃 피는 언덕에서 마음의 고향 천사의 섬 정월 대보름날의 추억 소산비경 탐방기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제2부 이웃과 함께 김형석 교수의 신간 사인회 김중업 건축가와의 인연 나누고 싶은 소식들 손 아무개가 기증한 마지막 작품 노래와 인생 보길도 가는 길 제3부 주님과 함께 신앙의 힘 최경주 아일랜드 아름다운 동행(Outreach) 제4차 로잔대회 남 주자학(學) 개론 한국의 동쪽, 한동대 제4부 민족과 함께 봄길 초국경 공생사회를 향하여 내가 달려갈 길 두만강은 흐른다 - 지정학과 동북아 미래 독립정신을 통일정신으로 아니니족의 4박 5일 - 중국 소수민족의 애환과 미래 희망 일본에서 몽골까지 We Are All One Te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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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이웃과 주님(‘부르심’)을 위해, 그리고 할 수만 있으면 내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 즉 연변과학기술대학(YUST)과 평양과학기술대학(PUST)을 통해 한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육영사업에 온 힘을 기울여 왔다. …지난 인생길을 돌아보면, 굽이굽이 길목마다 나를 이끄는 ‘보이지 않는 손길’이 있었다. 그리고 그때마다 개인의 아집에 머무르지 않고 대의와 공의를 위해 나아가도록 끊임없이 격려하고 부추겨 주신 주님과 이웃과 가족들의 사랑에 그저 한량없는 고마움을 느낄 따름이다.
--- 「머리말」 중에서 나는 아내를 두고 ‘삼동지간’이라 부른다. 인생의 동반자, 사업의 동업자, 사역의 동역자로 우리는 함께 60년을 살아왔다. 지금도 늘 같이 출근하고 같이 퇴근한다. 그러나 아내를 생각하면 늘 미안하기만 하다. 그동안 고생을 너무 많이 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면에 고난이 유익이라는 말이 있듯이,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하나님을 믿고 바르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과정 가운데 받은 고통과 시련으로 우리를 정제된 일심동체의 관계로, 더욱 아름다운 사랑으로 거듭나게 해주었다. 그러니 이것이 곧 ‘삼동지간’의 뿌리 깊은 나무에 열리는 복된 열매가 아니겠는가. 숯이 갖는 윤리는 무엇일까? 어쩌면 자신을 태워 시꺼먼 주검에 이르는 헌신과 희생의 번제물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타다 남은 숯덩이는 마치 회개하는 사람이 자신의 진정성을 드러내기 위해 사랑의 불꽃을 피우고 산화한 모습과 같다고 말하면 너무 지나친 표현일까? 이배 작가는 이런 숯덩이를 다시 가루로 만들어 붓질의 그림 재료로 사용했다. …여기서 필자가 배운 교훈은, 숯가루가 붓질하는 그림 재료가 되어 주듯이, 나 자신을 부수고 부수어 가루가 되어야 비로소 누군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그림을 그릴 때 유익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또한 숯의 그을음조차 아교와 배합하여 ‘먹’을 만들어 모든 문서와 글자를 구현시키는 도구로 사용했던 것처럼, 나 자신의 불평과 걱정조차도 강력한 절대 의지(신의 능력)와 배합하게 되면, 새롭고도 강력한 형상이 빚어져 사람과 세상 앞에 공동체 윤리의 거대한 표상으로 우뚝 서게 될 것이라는 깨달음이다. 나무를 태워 숯덩이를 만들듯이 나의 자아와 욕망을 태운다. 그리고 그렇게 시커멓게 타버린 숯덩이가 죽은 몸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어떤 물체보다 오염된 공기와 물을 정화하는 회복력의 매체로 갱신한다. 거기에 더하여 분말처럼 곱게 부서진 숯가루는 붓질로 그림을 그리게 할 뿐 아니라, 마침내 그을음조차 ‘먹’이라는 공공재로 거듭나게 하니, ‘숯의 영속성’은 참으로 위대한 사랑의 형상이다. 이것이 인간과 자연을 영속시키는 창조적 원리임을 깨닫는다. 1990년 오산리 금식기도원에서 ‘실로암의 기적’으로 예수님을 만났고, 또 우연한 일이지만 김진경 총장과의 만남이 지금의 나를 나되게 했다! 그리하여 중국과 북한이라는 양대 공산 사회주의 국가에 대학을 세우고, 더 나아가 한민족의 국제교육과 남북한이 통합으로 가는 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일의 하나로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을 중심으로 인도주의적 공익사업을 하게 된 과정을 묵상해 보면, 이 모든 일이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명백하다. 몽골 초원을 바라보는 관점이 그림이나 사진에서 봤던 것보다 더 실감있게 느껴진 점은 ‘곡선의 미학’에 대한 ‘새로운 발견’이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직선형으로 빠르게, 최단 코스로 나아가려는 경향이 크다. 사물과 사물을 연결하는 최단 거리가 ‘직선’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몽골 초원의 능선을 바라보면 모두가 곡선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 ‘곡선’의 미학적 가치를 나는 현장 경험을 통해 이전에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감성과 영성을 깨닫게 되었다. 우리 인간의 사회구조는 직선형을 추구하지만, 하나님의 창조 세계는 이 모든 직선들을 모아 한 덩어리의 거대한 ‘곡선의 자연체’로 만들어 놓으셨다는 각성이 든다. …스페인의 천재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는 “자연은 신이 만든 건축이며, 인간의 건축은 그것을 배워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광활하게 펼쳐진 몽골 초원의 능선에서 이러한 ‘곡선의 미학’을 깨닫게 되니, 마음속으로 드높고 위대한 창조주의 신비를 다시 한번 찬양하게 된다. 시간을 아끼고 세월을 아끼는 일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게 아니라 공부해서 남 주는 일과 돈 벌어서 남 주는 일, 그리고 출세해서 남 주는 일에까지 함께 적용될 뿐만 아니라 공통분모로 역사(役事)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되었다. 이것을 한마디로 묶어 보면, “지혜로운 인생, 즉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지혜로운 자의 의(義)”라고 정의할 수 있지 않을까. 다시 말해 ‘인생의 고지’를 점령하는 탁월한 결단과 용기와 행동이다. 1990년에 교회에 입문하고, 그해 10월에 북경에서 우연히 한 분의 크리스천 지도자(김진경 총장)를 만나면서 시작된 연변과기대 사역과 그 후에 이어진 평양과기대 사역을 돌이켜 보니, 햇수로 벌써 35년째로 접어들었다. 그동안 이 두 대학은 내 인생 후반전을 이끄는 두 바퀴가 되어 왔으며, 나는 이를 동북아 시대의 새날을 위한 ‘복음 실은 수레의 양 바퀴’라고 부르며 임무를 수행해 왔다. 이들은 중국과 북한이라는 두 개의 공산 사회주의 국가에 세워진 국제사립대학(외국인 교수진, 영어 캠퍼스)으로,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한, 인도주의적 사랑을 실천하는 교육기관이다. 많은 인재를 배출해 왔으며 특히 평양과기대에서는 석ㆍ박사과정의 유럽 유학, 학부생들의 중국 수학여행, 치의학부 학생들의 해외(중국, 몽골) 연수 교육 등 괄목할 만한 국제화 교육사업을 해왔다. 1990년부터 연변과기대 사역에 동참하면서 거의 매년 빼놓지 않고 두만강 유역을 답사했다. 그럴 때마다 마음속 깊이 결심한 것이 있다. 남북한이 하나 될 뿐만 아니라 우리 한민족의 역사를 세계사 속에서 새롭게 부흥, 발전시키는 길은 ‘한반도 통일’밖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그리고 이를 실현 가능하게 하는 데 생애를 바치고 싶다는 다짐이었다. 이러한 깨우침과 다짐을 실천하기 위한 방안으로 설립한 지식인연대 싱크탱크가 동북아공동체연구회(현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이다.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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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율 박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탄탄한 부부 동지애와 가족공동체의 힘을 기반으로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 “합심해서 선을 이루겠다는 진정성 깔린 인격적 노력”을 통해서 협력을 이어왔고, 이것이 자산이 되어 자기 개인이 가지고 있는 역량보다도 훨씬 큰 일을 성취해 왔다. 우리 민족을 약자(弱者)의 운명에 묶어 놓았던 지정학적 불리(不利)가 오히려 비약의 발판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을 갖고 동북아공동체문화재단을 만들고 그 실현에 도전하고 있는 그를 응원하면서, 이 책을 통해 더 큰 공감대를 불러일으켜 합심협력으로 큰 선을 이루는 기적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 이영일 (대한민국역사문화재단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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