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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제1부 : 종교, 우리 안의 하늘 혹은 그늘 산티아고로 가는 길은 십자군의 길이다 다윈의 진화론은 종교를 풍성하게 한다 「아바타」=자연숭배? 바티칸의 편협한 종파주의 지장보살은 지옥에서 예수를 만났을까? 다석 유영모, 예수를 신으로 섬기는 건 예의에 어긋난다 (쉬어가기) 미국엔 이삿짐 불교와 수출불교가 있다 제2부 : 종교와 정치, 그 영원한 평행선 한국에서는 ‘예수’와 ‘그리스도’가 싸운다 월마트형 교회와 패스트푸드 신자 양산하는 한국 교회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대 정적은 한국 교회였다 종교계의 DJ, 왜 안 나오나? 살아서도 죽어서도 권력과 명예를 누린 친일종교인들 (쉬어가기) 월남전 징집 스님은 왜 손가락을 태웠을까? 제3부 : 세계의 발화지점, 종교 분쟁 유대인이 무함마드를 예언자로 인정했다면? 스위스에서는 이슬람 사원 첨탑이 미사일이다 불교와 기독교사이에서 갈등하는 칭기스칸의 후예들 불교에는 왜 종교전쟁이 없었을까 교황은 부시 후계자? 한국 개신교의 궁극적인 목적은 불교정복인가? (쉬어가기) 신은 파생상품을 금지했다고! 제4부 : 세상을 바꾼 종교인들 조니워커 교황, 교회와 세상을 변화시키다 일본 군국주의와 '단무지 선사' 문선명, 현대사 격변기에 탁월한 정세인식으로 성공하다 천주교, 김추기경 같은 인물 더는 나오기 힘들다 김대중, 종교적인 너무나 종교적인 군국주의에 맞서 평화를 외친 창가학회와 지도자들 (쉬어가기) 야구의 신이 한국에는 있고 미국에는 없는 이유 제5부 : 이방인(異邦人), 여성과 장애인과 성소수자들 동성애자, 그들도 거룩하게 창조된 존재들이다 시드니와 베를린은 새로운 소돔과 고모라인가? 월경하는 여자와 장애인은 신부가 될 수 없는가 이제는 여성이 새로운 종교의 창시자가 되어야 한다 (쉬어가기) 왜 우리에게는 누런 얼굴의 예수가 없을까? 나가며_ 제대로 된 신앙인으로 살아가기 |
이름 없이 작은 자로 세상에 와서 소외된 자들을 사랑했던 예수 그리스도가 이제는 크고 거대한 것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에 의해 ‘예수’와 ‘그리스도’로 찢겨지고 있다. --- '한국에서는 ‘예수’와 ‘그리스도’가 싸운다' 中
이교도들의 피로 이루어진 멀고 먼 스페인의 시골길에서 방황하지 말고 이 땅의 올곧은 지식인들과 백성들의 애환이 서린 곳에서 먼저 구원을 찾는 것이 옳지 않을까 --- '산티아고 가는 길은 십자군의 길이다' 中 스위스의 경우처럼 이슬람 성전의 미나레트를 미사일과 비교하고 무슬림을 테러리스트와 동일시하는 극우주의자들의 어리석은 행동이 계속되면 될수록 유러피언 드림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스위스에서는 이슬람 사원 첨탑이 미사일이다' 中 비록 다쿠앙 선사 본인의 의도와는 다른 것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승려가 살생의 도를 수립한 것은 금도에서 벗어난 것이다. 그가 단지 단무지를 만들었다면 피폐한 백성들의 삶을 헤아린 자비로운 승려로 역사에 남았을 것이다. --- '일본군국주의와 ‘단무지선사’' 시효가 다 된 채 권력과 물질에 눈이 먼 가부장적인 종교를 대체하기 위해 위대한 영성과 지도력을 가진 여성이 새로운 종교를 만들어야 할 시점이 온 것 같다. 그 때를 기다려본다. --- '이제는 여성이 새로운 종교의 창시자가 되어야 한다' 中에서 |
바야흐로 ‘종교의 시대’이다. 좋은 의미에서건, 나쁜 의미에서건.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과 법정 스님의 열반 이후 우리 사회에 불어 닥친 추모의 열기는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었다. 우리 삶의 비루함을 넘어서 영성(靈性)을 회복하는 것. 맑고 향기로운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종교가 제공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그 배경이었다. 용산참사 현장과 4대강 사업 현장에서 끈질기게 매달려 싸우는 사람은 거반 종교인들이다. 항간에 회자되듯, ‘정말 믿는 사람이 제일 무서운 법’이다. 하지만 우리가 정말 ‘종교의 시대’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 것일까? 신이 없다, 있다는 갑론을박이나, 창조론과 진화론의 논쟁이나 교리를 둘러싼 사변적인 논의 외에 ‘시대적 배경’으로서 종교의 역할과 그 메커니즘을 구체적으로 이해할 정보는 봉쇄되어 있다. 영성을 회복하고 참된 나를 찾기 위해 떠난다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알고 보면 이슬람과 유대인을 학살한 무대를 배경으로 한다는 것. 한국에서는 ‘예수’로 시작되는 교회와 ‘그리스도’로 시작되는 교회가 치열한 싸움을 한다는 것. 한때 ‘민주화의 메카’였던 명동성당으로 대표되던 천주교회가 지금은 강남과 분당의 중산층을 위한 종교가 되었다는 것. 그래서 정의구현사제단의 신부들이 ‘유배’되고 제2의 김수환 추기경은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것. 왜색종교라던 ‘창가학회’가 알고 보면 일본군국주의와 싸운 모범적인 종교라는 것. 등등의 많은 사실과 정보를 접하기 쉽지 않다. 더불어 이런 질문들은 어떨까? 영화 「아바타」가 진짜 애니미즘과 뉴에이지를 찬양하는 걸까? 유대인이 무함마드를 예언자로 인정했다면 그 결과는 어땠을까? 단무지를 만든 일본의 선사가 검법가 미야모도 무사시의 스승이라는데! 한국에선 여럿인 야구의 신이 정작 본고장 미국에 없는 이유는? 다른 종교와 다르게 불교는 종교전쟁을 겪지 않았다는데 정말인가? 구약성경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가 천벌을 받은 이유가 동성애에 대한 신의 분노인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시기 그토록 기독교가 반발한 이유는 무엇일까? 등등의 흥미로운 질문들과 답변들. 도서출판 평사리에서 발간하는 ‘종교의 안부를 묻는다’에서 눈여겨 볼 점은 이런 사실과 정보를 가감없이 전달하는 것이다.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물론 지금도 그렇다-필자가 소위 ‘종교판’에 던지는 독설과 비판은 天羅地網(천라지망)처럼 촘촘하다.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와 이슬람교, 통일교와 창가학회를 넘나들며 종교의 속살을 사정없이 헤집는다. 하지만 최대한 애정을 담아 쉽고 재미있게 때론 영화로, 때론 스포츠로, 때론 미술의 창으로 종교 비판이라는 무게를 덜어준다. 한마디로 ‘우리가 알아야 할 교양’으로서의 종교에 관한 책이라 할 만 하다. 그래서 한 인터넷매체(오마이뉴스)에서 누리꾼들의 열렬한 반응을 얻으며 연재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크게 5부로 나뉜다. 1부는 ‘종교, 우리안의 하늘 혹은 그늘’이라는 이름아래 독선과 편협한 종파주의를 넘어 영성을 회복하기 위한 움직임을 찾아본다. 2부‘종교와 정치 그 영원한 평행선’에는 종교 안과 밖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갈등과 혼란을 다뤄본다. 3부 ‘세계의 발화지점, 종교분쟁’에서는 끊임없이 부딪치는 종교간의 분쟁과 그 해결책을, 4부 ‘세상을 바꾼 종교인들’에서는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종교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킨 인물들을 소개하고 5부 ‘이방인, 여성과 장애인과 성소수자들’에서는 종교에서조차 소외되고 있는 이방인들을 보듬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각 부와 부 사이에 쉬어가기로서 종교안의 재미있고 다양한 면모를 흥미롭게 묘사해 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