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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한잔_외계인에게 만취를 설명하는 방법
제1부 선사 첫째 잔 태초에 원숭이와 술이 있었다 둘째 잔 술이 인류의 문명을 발전시키다 제2부 고대 셋째 잔 수메르에 강림한 맥주의 여신 넷째 잔 만취한 이집트인들의 축제 다섯째 잔 디오니소스의 후예들과 심포지엄 여섯째 잔 술을 경계한 중국인들 일곱째 잔 하느님이 인간에게 주신 좋은 것 여덟째 잔 로마와 모욕의 술잔 제3부 중세 아홉째 잔 암흑시대의 수도사와 건배 열째 잔 코란과 술이 흐르는 강 열한째 잔 바이킹의 숨블 열두째 잔 여관과 선술집과 에일하우스 열셋째 잔 아즈텍과 400마리의 술 취한 토끼 제4부 근대 열넷째 잔 런던을 휩쓴 진 광풍 열다섯째 잔 럼 위에 세운 나라 열여섯째 잔 카우보이 살룬 열일곱째 잔 독재자와 보드카 열여덟째 잔 금주법의 예상치 못한 결과 나가며 한잔_우주에서도 우리 곁에 있을 믿음직한 한 모금 옮긴이와 한잔_포사이스식 ‘빅히스토리’ |
Mark Forsyth
인류는 술을 어디서, 어떻게, 언제 마셨을까?
취하기를 멈추지 않았던, 술을 향한 인류의 연대기 천만 년 전, 위대한 인류의 조상이 땅에 발을 디뎠다. 땅에 떨어져 발효된 과일의 당분과 알코올을 섭취하면서, 이 술 취한 원숭이는 알코올을 분해하겠다는 일념으로 진화를 거듭해 인간이 되었다. 그렇게 인류가 술을 마시기 시작한 이래 술은 항상 우리 곁에 있었으며 인류는 언제나 취하고 싶다는 욕망과 함께했다. 『주정뱅이 연대기』는 선사, 고대, 중세, 근대의 4부로 구성했다. 각각의 시대를 순서대로 지나며 술과 함께 나아간 인류의 역사를 재치있게 서술한다. 저자는 시대를 풍미했던 술꾼들의 문화사를 파헤치며 우리의 궁금증을 건드린다. 인류는 언제, 어디서, 어떻게 술을 마셨는가? 고대 이집트인들은 오직 만취만을 위해 매년 모두 고주망태가 되도록 술을 마시는 만취 축제를 벌였다. 아테네 사람들은 술에 잡아먹혀 이성을 잃지 않도록 계획적으로 술을 마시는 심포지엄을 열었으니, 언제나 해롱거리고 싶은 술꾼들에게는 재앙이었을 것이다. 로마 제국의 연회였던 콘비비움은 현대의 술꾼들에게는 대단히 불쾌한 경험일 수도 있다. 여러분은 제일 중요하지 않은 자리에서 최악의 요리를 먹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로마의 콘비비움에서는 누구나 허영에 물들어 뻐기며 잘난 척을 했고, 누가 위에 있고, 누가 아래인지, 끝까지 서열을 매기려 들었다. 이 자리는 재미있으려고 참석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자신이 어느 정도 지위에 속하는지를 파악하고, 나보다 위에 있는 사람들을 찬양하고, 아래에 있는 사람들은 조롱하기 위한 자리였다. -「여덟째 잔 로마와 모욕의 술잔」, 119쪽 발췌 한편 중세 바이킹들은 원샷으로 용기를 시험했으며 술과 만취는 그들의 사회 그 자체였다. 영국의 에일하우스에서는 가난한 이들과 억압받는 사람들이 모여 제3의 장소를 만들었다. 보안관과 무법자가 결투를 벌이고 근사한 박쥐 모양 문이 있는 서부시대 살룬의 모습이 할리우드가 만들어낸 이미지라는 사실은 얼마나 놀라운지! 저자는 이처럼 우리를 춤추게 하고, 통제하고, 모욕하고 유혹하는 변화무쌍한 음주의 역사를 찾아낸다. 술을 마시기 위한 인류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어떤 역사책에서도 보지 못한 새로운 관점으로 취기 어린 역사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술은 언제부터 골칫덩이가 되었는가? 규제에도 돌파구를 찾았던 주정뱅이들의 투쟁기 음주의 기쁨이 있으면 슬픔도 있는 법. 저자가 본문에서 말했듯, “수메르인들이 문명을 발명한 이후 문명은 계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수메르 문명 이후의 역사는 “술에 대한 정부의 억압 정책, 술을 이용해 다른 사람들을 착취하는 사람들, 그리고 마침내 술에 대한 전면적인 억압의 역사”(「옮긴이와 한잔」 중에서)이기 때문이다. 문명이 발달한 이래 음주 교정을 위한 정부의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으니, 도시의 발달이 여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8세기 인구 60만 명의 대도시 런던은 사회 질서가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었다. 빈민들은 슬럼가에 모여 술로 현실을 잊었다. 그들에게 진은 언제 어디서나 마실 수 있고, 매우 싸면서, 겁나게 빨리 취할 수 있는 술이었다. 진 광풍의 시작이었다. 권력자들은 진에 세금을 매기고 높은 가격의 면허증을 발급했지만 취하고 싶은 그들의 광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 규제를 피해 ‘야옹이 기계’에서 나오는 술을 마시려 모여든 사람들의 광경은 꽤 우스웠을 테지만, 지배계급의 생각은 전혀 달랐다. 광풍은 지나갔다. 그러나 진은 잉글랜드 사회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지배계급은 도시 빈민을 매우 두려워하게 되었다. 지배계급은 빈민의 음주를 싫어하지는 않았다. 다만 진이 촉발하는 빈민들의 무법성, 법에 대한 괄시, 폭도로 돌변할 가능성이 두려웠다. 진은 런던 길거리에 눈에 보이는 최하층을 출몰하게 만들었다. -「열넷째 잔 런던을 휩쓴 진 광풍」, 226쪽 발췌 반면 러시아의 권력자들은 국민이 술을 마시지 않을까 끔찍하게 걱정했다. 이반뇌제는 러시아 모든 술집을 국영화해 국가 수입을 보드카에 의존하게 만들었다. 독재자 스탈린은 공포와 더불어 과음으로 소비에트 공화국을 통치했다. 고위 간부들은 매일 밤 스탈린의 저녁 식사 자리에 초대받아 인사불성으로 술을 마셔야 했다. 술은 그들에게 수치심을 주고, 서로 반목하게 했으며, 실수로 본심을 드러내게 만들었다. 스탈린이 축출되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술을 거부한 지도자는 자신의 권력을 잃었다. 니콜라이 로마노프가 그랬고,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그랬다. 음주가 주는 여러 해악과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술은 여전히 살아 있으며 우리와 함께한다. 저자는 이 모순적인 관계에서 역사화되지 않은 과거의 존재들을 수면 위로 이끈다. 술은 가난한 사람의 위안이자 가난의 원인이며, 도피의 수단이자 강력한 해방의 상징이었다. 인간 사회 깊은 곳에 흔적을 남긴 술꾼들의 목소리를 통해 독자들은 현대 사회에서 취함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미래영겁 우리 곁에 있을 든든한 한 모금 인간은 술을 만들었다, 그리고 술도 인간을 만들었다! 인간은 술을 만든 이후 술은 인간 욕망의 모든 것이었다. 인간들은 언제 어디서나 함께 모여 술을 마셨다. 문명이 생긴 이래 술은 인간과 신을 매개했고, 우리를 의식과 운명의 세계로 이끌었다. 술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었다. 술은 때로는 폭력을, 때로는 평화를 알선하며 인류와 함께 변화했다. 하나의 규칙과 그 규칙을 깨버리고 싶은 강박이 우리를 지금까지 이끌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술에 취하고 싶은 원초적인 욕망이 인간의 역사를 쌓은 셈이다. 인간이 나무에서 내려온 이래, 우리는 두 가지 질문을 자문해왔다. “이게 다야?” 그리고 “정말 해야 해?” 모든 사회는 규칙으로 쌓아놓은 건물이다. 그 규칙이 아무리 훌륭하고, 아무리 합리적이고, 아무리 공정하고, 아무리 당신의 안전과 안녕을 위해 잘 작동하더라도, 우리는 이따금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다. 인간에게는 규칙을 만든 다음, 그 규칙을 부수어버리려는 강박이 있다. 이 때문에 인간은 다소 멍청해 보일 때도 있다. 하지만 이 때문에 인간은 조금은 더 눈부신 존재가 되는 것이다. -「나가며 한잔」, 300~301쪽 발췌 왜 취하는가?라는 질문의 답은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는 적어도 술이 항상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우리에게 심어준다. 무수히 많은 실천과, 수많은 의미의 변화를 거치며 술은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언제 어느 때건 술을 마시고 현실에 아파하며 세상을 움직이려는 이들이 있었다. 인간은 또한 술을 마실 때 절대 지겨워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먼 미래, 인류가 지구에서의 긴긴 역사를 끝내고 우주로 도약할 때도 술은 우리 곁에서 믿음직한 한 모금을 선사해줄 것이다. 마시자, 완벽히 취하자. 당신의 영혼을 위해! |
“시대를 관통하며 음주에 대한 죄책감을 덜어주는 포사이스의 이야기는 전 세계 술꾼들에게 주는 선물이다. 그는 과거의 전설적인 술집들을 단계별로 독자에게 안내한다.”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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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포사이스는 뛰어난 안목과 흡입력 있는 이야기로 일만 년 알코올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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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이스는 술에 대한 호기심으로 진열장을 가득 채웠다. 술과 관련된 반짝이는 단어들에도 주목하라.” - 월스트리트 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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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즐기는 가장 멋진 방법은 좋아하는 술 한 잔을 곁에 두고 읽는 것이다.” - 데일리 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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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의 음주와 만취에 관한 재미있는 역사를 담았다. 때로는 야하며, 흥미로운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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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술꾼이라면 늘 갖고 다니는 휴대용 술병이나 가벼운 안주처럼 필수적인 책이다. 내가 읽은 책 중 최고다. 빌어먹게 재미있다.” - 에믈린 리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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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동안 나도 모르게 와인 두 병을 비웠다. 이 매력적인 책에 흠뻑 취했다.” - 롭 템플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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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에 대해 꽤 많이 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 술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었다.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 독한 술 한 잔이 필요했다.” - 헨리 제프리스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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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사이스의 재치로 흠뻑 취했다. 술에 취해 딸꾹질하는 역사를 활기차게 산책할 수 있다. 첫 모금부터 마지막 모금까지 놀랍다.” - 제이슨 헤즐리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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