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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부 물 깊은 곳에도 바람은 불고
나무의 웃음 물 깊은 곳에도 바람은 불고 신발코가 낡아간 하루 밤을 밀고 가는 달처럼 웃음의 색깔 절규에 대하여 예이츠가 모드곤에게 어제와 같은 오늘 세상을 읽는 방식 그 여름의 끝 어느 우화 때때로 화창한 오후 복고풍 새로운 길 제2부 알 수 없는 일이다 하얀 메시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자서전 적은 것, 작은 것에 세상 어딘가에 죽은 나뭇잎에 다육이 새로운 하루는 없다 공터야 한 개의 벽돌만이 남아서 길은 나를 버리고 살아갈 일에 그 세상의 끝 인간 세상을 굽어보는 새 명성明星 제3부 낙타의 발소리에 가꾸어 동백, 그 은은한 향기 이어온 긴 끈 낙타의 발소리에 가꾸어 손목시계 선線으로 된 뒷모습 나무 앞에 선 원형이고 서있는 나무 가을 한 복판이 아프게 했던 말 바람으로 빈약한 하루 낙과한 포도 조선시대의 여인들 들꽃 속에는 상사화 차 한 잔 못했나 제4부 아르누보의 곡선 크림빛 붉은 암벽이 만든 시 자연에 기대어 그 겨울 알기 전까지는 실타래처럼 기쁜소식 독경하듯 생을 기다리는 길목 나도 한때 아르누보의 곡선 누군가에 대한 짧은 설문 하루도 긴 봄 노란 세상 초승달 품은 연못 비로소 제5부 오랜 침묵이 흐른 다음 끝나지지 않은 시절 뜰 다른 날을 꿈꾸다 사라진 것들 낙엽 모든 나의 곤궁이여 사람에 흔들렸다 오랜 침묵이 흐른 다음 토우 장식 항아리 하루를 천년처럼 불의 조화 명랑이라는 이름 지나간 흔적을 새기다 꽃비 끝보다 시작이 제6부 내 운명의 주사위 우산 같은 사람 백조의 비상 송곳 같이 그어진 메밀꽃 무리 죽지 않는 도예 바람의 목소리처럼 벚꽃은 딸바보 곁에서 시작한다 목련 지는 소리 왜 너는 나에게 묻는다 옛 수첩에서 꽃솎음 그 가을 나는 그 자리에 그대로 그의 말이 물들 때 내 운명의 주사위 제7부 먼저 눕고 먼저 우는 꽃의 서시 놓쳐버린 모습 그 안에 미립을 쇼핑하는 사람들 먼저 눕고 먼저 우는 꽃의 서시 인생 계단 하루가 열리고 다시, 기원전 안전 지대 안녕하신가, 삶이여 꽃에게 묻다 평설 나의 시에 붙여 - 자연, 그 조화로부터 인간의 내면 조형하고 싶어 심상옥 시 톺아보기 나의 시 서사 - 현대를 사는 시인 심상옥(沈相玉) 약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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