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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한금 수필세계
인간애와 예술의 향훈이 가득한 수필의 정원 _이운경 · 009 제1부 내 생애 최고의 날 043 · 로키표標 빙수氷水 048 · 몰래 눈물을 훔쳤다 052 · 교감 056 · 꿈도 야무졌나? 061 · 어우름 067 · 혼상魂床을 이고 072 · 그럼 16억쯤 되나요? 080 · 베리베리 엘레강스! 084 · 멋지게 베팅하라! 089 · 내 생애 최고의 날 제2부 유혹 095 · 남편공해 100 · 겨울 카프리치오 23 -명퇴 이야기 107 · 그래야 하는 이유 114 · 사랑의 송가 -월성위와 화순옹주 119 · 태극기를 덮어다오 123 · 클레어의 편지 129 · 곳간의 위기 134 · 되돌리기 139 · 환상 교향곡 symphonie fantastique -베를리오즈Berlioz의 145 · 유혹 제3부 흑인 성모님 151 · 비바 파파! 157 · 세모 영성체 160 · 서로 밥이 되어 주십시오 -故 김수환 추기경님 영결미사에 부쳐 165 · 남매의 5월 일기 -평화방송 다큐멘타리 170 · 뉘셨을까 그이는 175 · 낮아져라! 182 · 성모님께 바치는 글 188 · 보리수와 금메달, 그리고 192 · 그대, 노래되어 오신 날 199 · 흑인 성모님 제4부 태초의 순수인가, 지상의 낙원인가 207 · 반딧불이는 은하수처럼 213 · 에게해海의 노인과 바다 217 · 쿠사다스 해변의 춤의 향연 222 · 백조의 호수 -키로프 발레단의 공연을 보다 228 · 학생들의 천국 232 · 백야에 그 선상에 서다 237 · 하콘 왕자의 사랑 242 · 초록 심장 -노르웨이 탐방기 246 · 진정한 이웃 -덴마크 코펜하겐의 이모저모 251 · 태초의 순수인가, 지상의 낙원인가 제5부 ‘벤데 돌이’의 후예들 257 · 해바라기는 이글거리고 263 · 베르사유궁의 뒷골목 풍경 270 · 파티마의 그날들 274 · 사랑 이야기의 거리, 세비야 281 · 820캐럿의 다이아몬드 287 · 열정의 브라질리언 293 · 마야여, 아즈텍이여! 302 · 포르노 토기 -페루에서 309 · ‘벤데 돌이’의 후예들 316 · 마추픽추 정상에 서서 -그 많던 황금은 다 어디로 제6부 툰드라, 그 평원을 꿈꾸다 327 · 새집을 짓고 -고향 만들기 1 331 · 귀한 손주를 얻다 338 · 내 강아지들아! 342 · 존재의 이유 347 · 흙, 그 변신의 미학 351 · 반디만큼이라도 354 · 간택 358 · 보랏빛 함성 363 · 수피아의 손짓 367 · 툰드라, 그 평원을 꿈꾸다 제7부 손 예찬 373 · 우리 계순이 379 · 소리의 묘약 382 · 물방울 실내악 385 · 도미 이야기 389 · 뒤늦은 효도 395 · 그 언니의 그 아들 400 · 창수, 해바라기밭 405 · 졸업증서 받을 날 410 · 아치즈 국립공원을 거쳐 솔트레이크 시티로 -하이웨이에 해지고 달뜨니(12) 414 · 손 예찬 · 마지막 선물 _ 최건 · 418 · 작가의 맺음말 · 420 |
카타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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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성가와 예술가곡으로 함께하는 ‘힐링 음악회.’
성당 출입문 입구에 간단한 다과를 마련해 놓고 교우 몇 분과 수녀님이 교우들을 반갑게 맞으며 팸플릿을 나눠준다. 장수군민을 위한 고품격 음악회 ‘밤과 꿈’에 초대한다는 인사말을 겸한 팸플릿을 받아 든 신자들이 하나둘씩 자리를 메운다. 군민을 위한 잔치라는 취지와는 달리 비신자는 별로 보이지 않았다. 저녁 8시가 되자 바리톤 가수 한동훈(다미아노) 선생이 연미복 차림으로 반주자와 둘이 제대 앞 단상으로 올라가 90도로 인사한다. 반주자가 피아노 앞에 앉기 바쁘게 이병기 작시 이수인 곡의 ‘별’을 노래한다. 바람이 서늘도 하여 뜰 앞에 나섰더니 서산마루에 하늘은 구름을 벗어나고 산뜻한 초사흘 달이 별 함께 나오더라. 달은 넘어가고 별만 서로 반짝인다. 저 별은 뉘별이고 내 별 또 어느 게요 잠자코 홀로 서서 별을 헤어 보노라. 감동이다. 얼마 전, 8살 외손녀 클레어가 제 어미한테 배웠다며 음정 박자 가사까지 정확하게 불러 나를 감탄케 했던 애창곡이다. 박수갈채가 좁은 성당 안을 가득 채우면서 가수와 청중은 이내 하나가 된다. 마이크를 잡은 그는 작년의 장계 성당에 이어 두 번째의 장수 방문이라고 자기를 소개했다. 광주 가톨릭신학대학을 중퇴하고, 경희대 음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독일의 바이마르 국립음대에서 음악 공부를 마쳤다는 것. 지금은 핀란드의 헬싱키에 정착하여 국립오페라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 작년에는 ‘투란도트’의 중요한 역할을 맡기도 했다는 그의 말에 관객 모두는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대, 노래되어 오신 날」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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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금은 문단에 입문하면서 수필이란 장르의 개념을 정확히 인지하고 자기만의 영토를 꾸준히 개척한 작가로 평가할 수 있다. 현대수필의 한 전형典型으로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번 수필선집은 작가의 문단 생활 결산서와 같다. 중요한 것은 수필의 윤리와 삶의 윤리가 함께하는 것이다. 작가가 수필을 대하는 태도는 한마디로 당당함과 솔직함이다. 삶과 수필 사이를 서성이거나 주저하는 모습이 없다. 그만큼 주어진 생을 치열하게, 충만하게 살아왔다는 증거가 아닐까. 이 선집에는 80년 인생살이와 30여 년의 문단 생활에서 거둔 지극한 삶의 풍경과 수필에 대한 뜨거운 진정성이 녹아 있다. 남성적 당당함과 여성적 포용력과 사회적 상상력이 교직하는 조한금의 수필은 강건하고 우아하고 순정하다. 그래서 조한금 수필은 현대 수필사에서 특별한 지위를 점유한다고 평가할 수 있다. 조한금이 평생을 가꾼 수필의 정원에는 인간애와 예술의 향기가 흐른다. 자신만의 문학적 성채城砦를 열정적으로 일구어 온 작가에게 뜨거운 갈채를 보낸다. -이운경(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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