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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세그웨이 트윈테일과 동생
방공호에서 선녀와 사슴 숙제 유폐 자살 강자 점례아기본풀이 우주에서 온… 경성지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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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올려도 괜찮을까? 내가 쓴 부분이 거의 들어 있지 않잖아.”
“네가 쓴 부분이 있건 없건 압도적인 재미 앞에서는 무의미하다고! 재료가 아무리 네 것이 아니라도 조합은 우리가 했어! 선점효과라는 걸 무시하지 말라고! 작품이 재미있다면 사람들은 오로지 너만을 기억할 거야!” 김복순이 주먹으로 내 등을 마구 후려쳤다. 나는 통증에 떠밀려, 서둘러 소설 연재 사이트에 알고리즘으로 생성된 글을 올렸다. “전자화는 악마… 아니, 초등학생의 기본 소양이니까! 초등학교 3학년 때 배우지!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끔찍한 악플들을 본 적이 있지? 그게 전부 악마들이 전자화해서 써 놓는 거야! 고작 인간 따위가 그런 추악한 짓을 할 수 있을 리 없잖아!” “다행이다. 그 악플들이 사람이 써 놓는 게 아니었구나! 아직 세상은 살 만한 곳이었어.” “요괴는 정말로 존재해. 지금에야 세상이 워낙 빠르게 변하고, 건물을 세운다, 토목 공사를 한다, 뭐 한다 하면서 지기를 파헤치는 일이 다반사고 물건을 오래 가지고 있는 경우도 줄어서 자주 나타나지는 않게 되었지만, 사실 원래는 인간이었던 귀신보다 더 다루기가 까다롭고 위험한 것이 이 요괴라는 놈들이란다. 그놈들은 말이 통하지 않는 야생동물에 가까운, 호랑이보다도 더 무서운 놈들이야. 만났다 하면 평범한 사람들은 반드시 죽었다고 생각해야만 한단다.” 고려 시대, 왕궁에 무당들을 불러모아 기우제를 지냈다는 기록은 현종 12년(1021)부터 등장하기 시작한다. …개중 ‘폭무(曝巫)’라는 방식은 무당들을 여러 가지 방법으로 괴롭힘으로써 하늘이 그 정성에 탄복하고 무당들을 가엾게 여겨 비를 내리도록 하는 무속적 방책이었다. 이러한 원리를 바탕으로 무당들을 괴롭히기 위해 겨울옷을 껴입게 하고 한낮의 뙤약볕 아래 앉아 있게 한다거나, 맨눈으로 뜨거운 햇볕을 계속해서 노려보게 하는 등의 가학적인 방식이 사용되었다. 서사무가의 기술을 보면, 점례아기가 참석한 기우제에서는 개중 햇볕을 바라보게 하는 방법이 차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호흡계통 약간을 제외하면 지구인이랑 저희랑 분! 자! 해! 부! 학! 적! 수준까지 차이는 없어요. 침략하려는 것도 아니에요. 우리는 정말로 지구인들이 저희랑 우호적으로 공존하기를 원해요. 동생분 일은 정신이 직접적으로 전이된 것에 불과해요. 지금 저희가 당신들하고 같은 눈높이에서 접촉하려고 얼마나 사려 깊게 준비하는지 모르시겠나요? …하지만, 연구란 것을 좀 해보려고는 해도 녹록한 일이 아니네요. 지구에 내려온 후로 수도 없이 많은 텍스트를 읽고, 계속 해서 접촉해 대화를 나눠 봤지만, 분명히 서로 언어는 통하고 있는 것 같은데도! 당신이란 것들은… 너무, 너무나 사고가 열등해서 도무지 이해를 못하겠어요.” “우리가 만들 종교는 철저하게 조선의 신격들을 우리 입맛대로 재해석한 결과물들을 숭배 대상으로 삼을 겁니다. 일단 『정감록』을 차용해 때가 되어 민족의 구세주가 오면 천지가 개벽하여 세계가 조선민족의 발아래 무릎을 꿇을 것이라는 교리를 핵심에 둡니다. 여기에 대동아공영권을 기치로 삼는 일본 제국의 정복 전쟁은 구세주께서 미래에 조선 민족이 다스릴 땅을 원수들의 손으로 닦는 과정이며, 그러므로 일제의 팽창에 복무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미래의 조선에 복무하는 것과 동일하다는 논리를 덧붙입니다. 이렇게 하면 현실에 타협해 일제에 부역하거나 일제를 방관하는 것이 민족 반역 행위가 아니라는 말이 되어 조선인 신도들의 죄책감이 희석됩니다.”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