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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경궁에 가면
작가는 자신이 어느 봄날 그랬던 것처럼, 창경궁의 아름다운 풍경에 연이와 엄마의 이야기를 그려 넣었습니다. 짧은 글로 담지 못한 마음은 그림으로, 그림으로 다 담지 못한 마음은 여백으로 담아냈습니다. 그래서 장면 장면마다 때로는 눈부시고, 때로는 설레고, 때로는 아련하고, 때로는 그리운 마음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창경궁을 만나고, 엄마를 만나고, 어릴 적 자신을 만났습니다. 이제 독자들과 만날 차례입니다. 서툴지만 진솔하게 아름다운 창경궁과 엄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담은 이 책이 독자들에게도 따뜻함과 포근함을 안기는 선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상의 많은 연이들에게도 작가가 전하고픈 따뜻한 시간의 공기와 소중한 바람과 추억들이 닿기를 바랍니다.
제주에는 소원나무가 있습니다
제주도는 참으로 아름다운 섬입니다. 섬 한가운데 우뚝 솟은 한라산과 곳곳에 솟아 있는 오름, 푸른 목장을 뛰노는 말들과 탱글탱글한 감귤, 돌하르방, 구멍 숭숭 뚫린 현무암과 해녀… 등 아름답고 독특한 자연과 문화를 지닌 세계유산이자 신비한 볼거리, 맛있는 먹을거리가 가득한 관광지. 일 년에 몇 번씩 여행으로 찾아왔다 그 모습에 반해 중산간의 작은 마을에서 제주살이를 시작하게 된 작가가 이전에 알고 있던 제주도 ‘제주’ 하면 누구나 떠올리는 모습, 딱 그만큼이었습니다.작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한 그 나무와 바람에 나부끼던 하얀 종이들, 그리고 그 나무가 서 있는 돌담 너머의 공간이 궁금해졌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작은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그 나무가 서 있는 공간을 오가며 드나들기를 2년여, 작가는 자신이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새로운 제주 이야기를 마침내 그림책으로 담아냈습니다.
우리 같이 걸어요 서울 성곽길
서울 성곽길을 따라 걸으면서 역사적 시간의 현장을 체험하며, 우리의 아름다운 자연과 견고한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이 책의 씨앗은 바로, 4대문 4소문을 비롯하여 박물관, 역사문화공원, 장충체육관, N서울타워 등 옛 도성 한양의 예스러움과 현 수도 서울의 현대적 정취를 모두 아우르는 서울 성곽의 아름다움입니다. 서울 성곽이 지닌 이러한 매력에 사로잡혀, 수년 간 그림으로 담아 왔던 그림 작가와 자주 찾아 걸으며 다양한 의미를 되새기던 글 작가를 통해 기획되었습니다. 공간적으로는 창의문에서 시작하여 인왕산 정상을 오른 후 돈의문 방향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담고 있는데, 아이가 아빠와 함께 걸으며 성곽길이 주는 여러 의미에 대해 차츰 깨닫는 내용의 흐름으로 구성했습니다.
돌고 돌아 흐르는 강물처럼, 하회마을
안동 하회마을은 풍산 류씨를 중심으로 600여 년이 넘게 가문의 전통과 다양한 문화유산을 지키며 삶을 이어 가고 있는 마을입니다. 마을 전체가 유네스코에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세계의 보물이기도 하지요. 그런데 전통이나 문화, 유산이라는 이름이 붙은 어떤 오래된 것을 마주하면 우리는 여러 가지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누군가는 오래된 것의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도 있지만 낡음과 불편함을 먼저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도시 생활에 익숙한 이들은 대부분 그럴지도 모릅니다. 
경주를 그리는 마음
오래되고, 무너지고, 묻혀 있지만 그럼에도 경주는 천 년의 시간을 견뎌 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생생하게 살아 있고, 천 년의 시간과 역사의 흐름을 곳곳에 새긴 채 여전히 오늘날의 우리에게 이야기를 건네며 오래오래 반짝이고 있습니다. 작가는 그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부러 천천히 경주를 내딛습니다. 때로는 찬란한 문화와 역사의 숨결을 온몸으로 느끼고, 때로는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고즈넉한 여유를 즐기며 작가는 발걸음을 옮깁니다. 그리고 이전과는 다른 마음에 닿습니다. 《경주를 그리는 마음》은 오늘의 경주 사이에서 작가에게 와 닿은 마음, 그 마음 조각들을 모아 그린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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