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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날 호러 단편선

책소개

목차

심수일기 김이삭
할머니의 장례식 배명은
풍등 이규락
곱슬머리 송유진 전효원
KILL, HEEL 오승현

저자 소개5

평범한 시민이자 소설가 그리고 번역가. 『베스트 오브 차이니즈 SF: 중국 여성 SF 걸작선』, 『인사반파자구계통』 등 중화권 장르 소설과 웹소설을 번역했으며 한중 작가 대담, 중국희곡 낭독공연 등 국제 문화 교류 행사에 힘쓰고 있다. 저서로는 장편『한성부, 달 밝은 밤에》, 『감찰무녀전』, 단편집『천지신명은 여자의 말을 듣지 않지』, 에세이『북한 이주민과 함께 삽니다』 등이 있다. 홍콩 영화와 중국 드라마, 대만 가수를 덕질하다 덕업일치를 위해 대학에 진학했으며 서강대에서 중국문화와 신문방송을, 동 대학원에서는 중국희곡을 전공했다.

김이삭의 다른 상품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호러에 빠짐. 괴이학회 창립멤버. 매드클럽 멤버. 〈울타리〉로 교보문고 제2회 MT 공포 테마공모전에 당선되었고, 〈폭풍의 집〉으로 제2회 브릿G 로맨스릴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수상한 한의원』, 중편소설 『중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을 쓰고 앤솔러지 『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괴이, 학원』 『귀신이 오는 밤』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앨리스 앤솔로지: 이상한 나라 이야기』 『요괴사설』 등에 참여했다. 2019년 서울시나리오스쿨 수업에서 김지영 감독님이 “자신이 잘 아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라며 직업을 물으셨고,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호러에 빠짐. 괴이학회 창립멤버. 매드클럽 멤버. 〈울타리〉로 교보문고 제2회 MT 공포 테마공모전에 당선되었고, 〈폭풍의 집〉으로 제2회 브릿G 로맨스릴러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수상한 한의원』, 중편소설 『중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을 쓰고 앤솔러지 『단편들, 한국 공포문학의 밤』 『괴이, 학원』 『귀신이 오는 밤』 『우리가 다른 귀신을 불러오나니』 『앨리스 앤솔로지: 이상한 나라 이야기』 『요괴사설』 등에 참여했다.

2019년 서울시나리오스쿨 수업에서 김지영 감독님이 “자신이 잘 아는 이야기를 써야 한다”라며 직업을 물으셨고, 한의원 간호조무사임을 얼결에 밝혔다. “그러면 한의원을 배경으로 써! 대신 다른 쓰고픈 걸 마음껏 써라!”라는 감독님의 말에 ‘좋아. 귀신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잔뜩 쓸 테야!’라고 마음먹고 글을 썼다. 이렇게 『수상한 한의원』이 태어났다.

배명은의 다른 상품

2018년 문예지 〈영향력〉으로 작품발표 시작. 〈어션 테일즈〉 〈이달의 장르소설〉 등의 문예지와 웹진에 단편소설을 발표했다. 호러와 B급 SF 중심으로 소설을 발표 중이다. 브릿G 제7회 작가프로젝트에 선정. 경장편소설 《울트라 소시지 갓》을 썼다. 《우리한텐 미래가 없어》 《단편들, 한국 공포 문학의 두 번째 밤》 《글리치 엑스 마키나》 등에 단편소설을 실었다.

이규락의 다른 상품

잘 벼려 낸 칼을 쓰는 직업을 갖고 있으며, 손에서 칼을 내려놓은 동안에는 휴대폰과 엄지 두 개를 사용하여 글을 쓴다. 쉽고 재미있게 읽히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한두 가지 정도 담아 내는 이야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라만상에 다양한 관심을 두고 있어 이것저것 주워들은 것은 많지만, 어느 분야든 깊이 파지 않는 성격으로 심도 있는 지식은 부족한 편이다. 대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즐기지만 잠은 튼튼한 지붕 아래에서 자야 하는 모순적인 취향의 소유자이다.

전효원의 다른 상품

서강대학교 신문방속학과를 졸업하고, 학점은 ‘별로’였지만 자기소개서가 ‘별종’이라 뽑힌 카피라이터. 아이가 태어나면서 숨어 있는지도 몰랐던 꿈이라는 녀석도 같이 태어나, 아이와 꿈을 같이 키우느라 일분일초가 소중한 워킹맘으로 살아가고 있다. 현재 카피 써서 아이들 밥 벌어 먹이고, 글 쓰며 꿈 벌어 먹이는 이중생활 중이다. 장편소설 『꼰대책방』을 썼고, SF 앤솔러지 『책에 갇히다』에 참여했으며 에세이 『아이를 만나고 나는 더 근사해졌다』를 공동 집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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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194g | 115*188*12mm
ISBN13
9791193367155

책 속으로

마을에 들어선 나는 문밖으로 나온 사람들이 머리카락을 태우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이는 정월 초하루의 풍습이었다. 한 해 동안 빗질하다가 떨어진 머리카락을 모아놨다가 정월 초하루 저녁에 태우는 풍습. 사람들은 머리카락 타는 냄새가 집안 귀신을 쫓아 줄 거라고 믿었다. 가문의 노복이 내가 모아 놓은 머리카락도 태워 줬을까? 이럴 줄 알았으면 같이 태워 달라고 언질이라도 남겼을 것을. 평소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 풍습이었는데 신경이 쓰였다.
--- 「심수일기」 중에서

“김천자 선생은 예부터 청수산의 정기를 받아 감이 좋아서 신묘한 것들을 보았지. 많은 귀들이 도움을 좀 받기도 했고. 그러나 마냥 선한 것들만 있는 건 아닌지라 좋은 기운이 감도는 선생의 육신을 종종 아까 것들과 같은 악귀가 차지하려고 하오. 평소 산의 맑은 힘이 그 삿된 것들을 막아내지만, 장례식이라 조문객들을 위해 산양이 모든 문을 열어 놓았거든. 내일이 마침 귀신날이기도 해서 선생에게 은혜를 받은 조문객들이 많이 올 텐데, 앞으로 올 조문객들 틈에 섞여 저런 것들이 종종 있을 테니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오. 아시다시피 악귀란 게 험악하고 악독하여 그 남편이 죽고 그 아들과 며느리가 죽었거든.”
--- 「할머니의 장례식」 중에서

우리는 할머니의 명령에 따라 소형 열기구처럼 생긴 물건을 들고 따라갔지. 할머니는 그 소형 열기구가 바로 풍등으로, 자신의 고향에서는 귀신들에게 안식을 주고 소원을 비는 용도로 사용한다고 했지. 마침 음력 1월 16일인 오늘, 한국의 귀신날에 맞춰 본인의 고향 방식대로 뒷산에 존재하는 귀신들을 기리겠다고 했어. 풍습에 맞는 날을 고르되, 할머니 자신은 자신의 신기가 가장 잘 발휘될 수 있는 도구를 써야 한다고 했지.
--- 「풍등」중에서

처음 한두 명일 땐 단순히 꺼림칙하고 피하고 싶은 정도였지만, 이렇게 떼로 몰려오니 상식을 초월하는 큰일이 닥친 것 같아 겁이 났다. 바닥에 달라붙은 듯 움직이지 않는 발을 깨우려 허벅지를 손바닥으로 내리쳐 겨우 달아나기 시작했다.
조선 시대 코스프레에 진심인 시니어 군단에게 쫓기는 것도 물론 굉장히 비상식적인 일이긴 했지만, 그보다 훨씬 괴상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유진이 깨달은 건 그들의 위쪽을 올려다보았을 때였다.
두루미가 날고 있었다. 지하철 역내에 두루미가 웬 말이야, 이게 말이 돼?
--- 「곱슬머리 송유진」중에서

“귀신날은 머슴들이 만들었다는 얘기가 있어. 대보름에 실컷 논 양반 놈들 뒤치다꺼리하느라 힘들었겠지. 근데 다음 날도 일할 생각 하니까 까마득한 거야. 그래서 음력 1월 16일 대보름 다음 날 일을 하거나 밖을 돌아다니면 귀신에 들린다는 소문을 내고, 신발도 내놓지 못하게 했다는 거야. 방에 콕 처박혀 있으라고.”
“진짜? 양반들 방에서 못 나오게 하려고?”
“응. 그래야 머슴들도 방에 있을 수 있으니까.”
“재밌는 얘기네. 그럴듯해.”
“아빤 이 얘기가 재밌어?”
“응?”
“난 슬프던데.”
상미의 고개가 점점 옆으로 꺾였다.
“머슴들 말이야. 얼마나 쉬고 싶었으면 귀신 부를 생각을 다 했을까.”

--- 「KILL, HEEL」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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