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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1권

작가 서문
제1장 ~ 제21장

2권


제22장 ~ 제38장
작품 해설
작가 연보

저자 소개2

샬롯 브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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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otte Bronte

영국의 여류 소설가. 1816년 영국 요크셔주 손턴에서 성공회 목사인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랜웰 사이에서 여섯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5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여덟살 때 네 자매가 함께 카우언브리지 기숙학교에 입학했으나, 극도의 열악한 환경으로 이듬해에 두 언니마저 폐결핵에 걸려 사망한다. 어린 샬럿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남긴 이 경험은 훗날『제인 에어』(1847)의 로우드 기숙학교로 재현된다. 1825년부터 동생 에밀리 브론테와 5년간 집에서 독학으로 공부를 했으며, 샬럿은 시를 쓰기 시작한다. 여동생 에밀리는 『폭풍의 언덕』을, 앤은 『에그니스 그레이』
영국의 여류 소설가. 1816년 영국 요크셔주 손턴에서 성공회 목사인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랜웰 사이에서 여섯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5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여덟살 때 네 자매가 함께 카우언브리지 기숙학교에 입학했으나, 극도의 열악한 환경으로 이듬해에 두 언니마저 폐결핵에 걸려 사망한다. 어린 샬럿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남긴 이 경험은 훗날『제인 에어』(1847)의 로우드 기숙학교로 재현된다.

1825년부터 동생 에밀리 브론테와 5년간 집에서 독학으로 공부를 했으며, 샬럿은 시를 쓰기 시작한다. 여동생 에밀리는 『폭풍의 언덕』을, 앤은 『에그니스 그레이』를 쓴 작가들로서, 샬럿과 함께 이 세 자매를 문학사에는 [브론테의 자매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1831년 로헤드 학교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간 샬럿은 1835년부터 1838년까지 그곳에서 교사로 일한다. 1842년 자신의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꿈을 품고 벨기에 브뤼셀로 유학을 떠나, 에제 부인의 기숙학교에서 학생 겸 영어 교사로 2년간 지낸다. 이때의 경험이 『빌레뜨』(1853)의 바탕이 되었다.

1844년 영국으로 돌아온 후 1846년 에밀리, 앤과 함께 시집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를 펴내고, 샬럿은 1846년부터 『제인 에어』를 쓰기 시작해, 1847년 커러 벨이라는 남성 가명으로 스미스사에서 책을 낸다. 『제인 에어』는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샬럿은 작가로서 성공하게 된다. 여성의 희생과 순종을 강요하는 사회에 굴하지 않고 부당한 대우에 저항한 여성의 이야기는 당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같은 해에 에밀리의 『폭풍의 언덕』, 앤의 『아그네스 그레이』도 출판되어 1847년은 브론테 가족에게는 물론 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해로 기록됐다.

『제인 에어』에서 마지막 소설인 『빌레뜨』까지 여성의 경제적, 정치적, 정신적 독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던 그의 작품들은 당대에 ‘불온한 책’으로 취급되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오늘날엔 선구적인 페미니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밖에 장편소설 『셜리』(1849), 처음으로 집필한 장편이지만 사후에야 출간된 『교수』(1857) 등을 남겼다

다음 해 동생 브랜웰과 에밀리가 폐병으로 죽고 막냇동생 앤까지 죽자 정신적인 충격으로 잠시 집필 활동을 중단한다. 그러나 곧 안정을 되찾고 집필 활동만이 자신을 어둠 속에서 꺼내줄 거라고 말하며 집필을 재개한다. 그사이 세 명의 남성들이 청혼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독신을 고집했던 샬럿은 1854년 아버지의 부목사인 아서 벨 니콜스에게 네 번째로 청혼을 받고 결혼한다. 샬럿은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39세에 임신하지만 동시에 여러 병이 겹쳐 결혼 9개월 만인 1855년에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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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8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908쪽 | 140*210*40mm
ISBN13
9788931025699

책 속으로

나는 그곳 누구와도 달랐다. 리드 부인과 그 자녀들, 또는 부인이 좋아하는 하인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구석이 나에게는 없었다. 그들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면 사실 나도 그들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들 중 누구와도 공감할 줄 모르는 계집애를 그들도 애정을 가지고 대할 의무는 없었다. 기질, 능력, 성향에 있어 나는 그들과 반대되는 이질적 존재였고, 그들의 이익에 도움이 되거나 그들의 기쁨을 늘려줄 능력이 전혀 없는 쓰잘머리 없는 존재였고, 나를 대하는 그들의 행동에 대해서 분노의 씨앗, 그들의 판단에 대해서는 경멸의 씨앗만을 품은 유해한 존재였다.
--- p.29 「1권」 중에서

나는 난생처음으로 복수의 맛을 어느 정도 맛본 것이었다. 향기가 좋은 포도주가 그렇듯 그것은 처음 삼킬 때 훈훈하고 풍미가 넘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금속성이면서 부식하는 듯한 그 뒷맛은 독극물을 삼킨 것 같은 느낌을 안겨주었다. 나는 자발적으로 리드 부인에게 당장 뛰어가서 용서를 구하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일부는 경험, 일부는 본능을 통해, 그렇게 했다가는 그녀가 나를 두 배나 더 냉소하며 혐오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내 본성의 난폭한 충동을 다시 자극하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 pp.71-73 「1권」 중에서

나는 자유를 갈망했다. 자유를 갈망하며 나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자유를 갈망하며 기도를 내뱉었다. 그 기도가 희미하게 불어온 바람을 타고 흩어지는 것 같았다. 나는 그 기도는 포기하고 조금 소박한 소원을 머리에 그렸다. 변화를 위한 자극제를 기원했다. 그러나 그런 애원도 텅 빈 허공 속으로 쓸려가버렸다. “그렇다면,” 하고 나는 거의 필사적으로 울부짖었다. “적어도 새로운 예속이라도 허용해주소서!”
--- p.159 「1권」 중에서

여자들도 남자들이 느끼는 것과 똑같이 느낀다. 여자들도 자기 능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남자 형제들처럼 자신들의 노력을 쏟을 분야가 필요하다. 그들도 남자들이 고통 받는 것 못지않게 가혹한 제약과 절대적인 침체 속에서 고통을 받는다.
--- pp.204-205 「1권」 중에서

내가 말을 걸었을 때 이 낯선 사람이 미소를 띠고 기분 좋게 나왔다면, 그리고 돕겠다는 내 제안을 명랑하고 고마워하는 태도로 거절했다면, 나는 내 갈 길을 갔을 것이고 질문을 다시 해야겠다는 사명감도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그 남자의 찡그린 얼굴과 거친 태도가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 p.213 「1권」 중에서

요즘에 와서 자신의 마음이 만족스럽다는 이야기와, 오래된 저택과 그 주변 속에서 새로운 기쁨을 되살렸다는 말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그를 엄습했던 발작적인 격정에는 뭔가 결정적으로 이상한 점이 있었다. 나는 의아한 기분으로 그 일을 깊이 생각해보았다.
--- p.275 「1권」 중에서

몇몇 인간들은 진실되고 관대한 감정이란 것을 별로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감정이 결여된 탓에 하나는 참을 수 없이 독살스러운 본성을 가지고 있고 또 하나는 경멸이나 받을 만큼 무미건조한 본성을 갖게 된 두 인간이 여기 내 앞에 있었다. 판단력이 없는 감정은 실로 물을 탄 물약이다. 감정이 없는 판단력 또한 사람이 삼키기에는 너무나 쓰고 껄끄러운 음식 조각이다.
--- p.445 「1권」 중에서

“제인, 진정해요. 자포자기해서 제 깃털을 마구 찢고 있는 사납고 흥분한 새처럼 그렇게 발버둥치지 말아요.”
“저는 새가 아닙니다. 어떤 그물망도 저를 잡지 못해요. 저는 독립 의지를 가진 자유인입니다. 그 의지를 지금 발휘하여 주인님을 떠나려고 하는 것입니다.”
다시 한번 노력을 동원해야 나는 자유롭게 될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그의 앞에 똑바로 섰다.
“그렇다면 그 당신의 의지가 당신의 운명을 결정토록 하시오.”
--- p.32 「2권」 중에서

“저는 노예가 될 사람들, 그러니까 후궁에 살 거주자들에게 자유를 가르치는 선교사가 될 준비를 할 거예요. 저는 후궁 출입이 허용될 테니 거기서 반란을 선동하겠어요. 그렇게 되면 말꼬리 세 개를 군기 삼아 휘날리는 군사령관 격인 주인님은 순식간에 우리 손에 족쇄가 채워져 구금될 것입니다. 또한 이제까지 독재자가 윤허한 것 중에서 가장 관대한 칙서에 주인님이 서명하기 전까지는 저도 주인님의 결박을 풀어주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겁니다.”
--- p.61 「2권」 중에서

급류가 가까이 오고 있었다. 그것을 피하게 해주십사고 하늘에 애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두 손을 모으지도 무릎을 굽히지도, 입술을 움직이지도 않았기 때문에 마침내 급류는 다가왔다. 급류의 물살은 마음껏 힘을 과시하며 나를 덮쳤다. 고독한 내 삶, 잃어버린 내 사랑, 꺼져버린 내 희망, 치명타를 맞은 내 신뢰에 대한 모든 의식이 내 머리 위에서 하나의 우울한 덩어리가 되어 마음껏 힘차게 요동치고 있었다. 그 고통스러운 시간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물살이 내 영혼 속으로 흘러들었고 나는 깊은 수렁으로 가라앉았다. 나는 발 디딜 곳을 분간하지 못했다.
--- p.113-114 「2권」 중에서

“이 일에 불명예스러운 것은 아무것도 없어요. 약속을 어긴다거나 선교회를 버리고 뭐고 없어요. 저는 사실 인도에 갈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특히 모르는 사람들하고는요. 오라버니와 함께였다면 많은 모험을 감수했겠죠. 오라버니를 존경하고 신뢰하고 누이로서 사랑하니까요. 그러나 언제 누구와 그곳에 같이 가든지 간에 그런 풍토에서는 저는 오래 살지 못할 거라고 확신해요.)
--- p.339 「2권」 중에서

“하지만 내 생각으로는 내가 만일 사랑을 위해 태어난 사람이 아니라면 당연히 결혼을 위해 태어난 사람도 아닐 거예요. 다이애나 언니, 평생 자신을 유용한 도구로만 여기는 남자에게 얽매여 산다면 이상한 일 아니겠어요?”
--- p.343 「2권」 중에서

“부자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도 의지할 필요 없이 독립된 삶을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했잖아요, 주인님. 이제 저 자신의 주인은 저예요.”
“그럼 나와 함께 지낼 거요?”
--- p.382 「2권」 중에서

이제 나는 결혼한 지 10년이 되었다. 나는 이 세상에서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며 함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나는 내 자신을 가장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축복받았다고 생각한다. 남편이 완전히 내 삶인 것처럼 나는 그의 삶 자체였기 때문이다. 어느 여자도 나보다 더 가까이 자기 배우자와 살았던 사람은 없었다. 나는 누구보다 완벽하게 남편의 뼈에서 나온 뼈였고 남편의 살에서 나온 살이었다.

--- p.408 「2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자아, 존엄, 사랑!
세 가지 모두를 포기하지 않은 한 여성의 이야기
샬럿 브론테가 시대를 앞서 그려낸 가장 현대적인 고전

“나는 자유를 갈망했다. 자유를 갈망하며 나는 가쁜 숨을 내쉬었다.
자유를 갈망하며 기도를 내뱉었다.”

“저는 새가 아닙니다. 어떤 그물망도 저를 잡지 못해요.
저는 독립 의지를 가진 자유인입니다.”

전통적인 여성상과 낭만주의적 이상을 거부하고
로맨스 소설의 정형화에서 탈피한 혁명적 소설


샬럿 브론테는 에밀리 브론테(《폭풍의 언덕》)의 언니이자, 빅토리아 시대 여성 작가들의 선구자로 꼽힌다. 당시 여성 작가로서 작품 활동이 제약받던 시기, ‘커러 벨(Currer Bell)’이라는 남성 필명으로 《제인 에어》를 발표했고 출간 즉시 문단과 독자 모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제인 에어》는 1847년 발표 당시 가히 획기적인 소설이었다. 아직도 청교도적인 미덕이 세상의 진리로 통하던 시절에 사랑과 결혼이라는 주제, 사회적 위치에서 나약하고 수동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밖에 없었던 여성이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운명을 개척해나가는 모습은 가히 혁명적이었다. “놀랍고 강렬한 소설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훌륭한 수작 중 하나다” “지난 여러 해에 걸쳐 출판된 작품 중에서 가장 특출한 작품이다” 등 당시 동시대 언론의 평가를 살펴봐도 작품의 영향력이 어떠했는지 알 수 있다. 브론테는 전통적인 여성상과 낭만주의적 이상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개척했다. 여성도 감정과 이성을 동시에 지닌 ‘완전한 인간’이라는 점을 작품 속 제인을 통해 명확히 주장한다. 또한 그의 문장은 단단하면서도 격정적이며 현실을 정면으로 응시하면서도 시적인 울림을 담고 있다.

섬세한 여성 심리 묘사와 참신하고 박력 있는 문체,
여성의 독립성과 진취성을 담은 여성 문학의 선구적 작품


《제인 에어》는 샬럿 브론테의 독창적이고 박력 있는 문체, 실제 삶과 닮아 있는 등장인물들의 성격 묘사뿐만 아니라 ‘제인 에어’라는 한 여성의 정신 발전상을 그대로 보여주어 보편적이면서도 동경하는 한 인간의 삶에 정서적 공감대를 불러일으킨다. 특히 이 소설은 연애와 결혼을 사회적, 외부적인 사건으로 취급하여 인물의 심리에는 깊이 들어가지 않던 기존 소설과 달리, 로체스터를 사랑하면서도 정신병에 걸린 그의 아내 때문에 결혼하지 못하고 번민하는 제인의 심리를 섬세하고도 깊게 파고든다. 또한 여성을 남성에 종속된 존재로 생각하던 당시 관념에 일침을 가하며 어떤 것에도 굴복하지 않는 제인의 독립심과 진취성은 여성 문학의 선구적 작품이라 할 만하다. 제인과 로체스터를 전통적인 소설 속 미남미녀로 그리지 않고 개성미를 강조한 것도 샬럿 브론테만의 참신함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빛을 발하는 보석과도 같은 작품인 《제인 에어》는 단순한 소설적 재미뿐만 아니라 자신의 운명에 새롭게 도전하고 자신 안에 깃든 행복의 원천을 용감히 찾아가는 능동적 인간의 모습을 모범적으로 그려내어 고전의 참맛을 전한다.

당당한 여성 자아와 존엄, 깊은 감정의 서사!
샬럿 브론테의 시대를 초월한 메시지


《제인 에어》는 여성의 독립적 자아를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영미 장편소설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고아인 제인은 냉혹한 외숙모에게 반항하다가 로우드 기숙학교로 보내진다. 그곳에서도 불행하게 지내던 제인은 가정교사로 들어간 집의 주인인 로체스터와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로체스터와 저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선택의 기로에 선다. 제인은 사랑을 갈망하지만 자신의 자존과 도덕적 원칙을 그보다 더 앞세운다. 제인의 내면을 직접 서술하는 1인칭 서사의 선명한 자의식은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제인의 감정이 고스란히, 직접적으로 전달되며 이러한 서술 방식은 ‘여성 서사’의 정립이라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또한 《제인 에어》는 성별, 계급, 종교, 교육 등 빅토리아 시대의 여러 억압적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제인이 결혼이나 사회적 안정을 위해 자신을 부정하지 않고 ‘동등한 한 명의 인간으로서 사랑’을 선택하는 과정은 지금의 젠더 감수성과도 깊이 연결된다. 19세기의 문장으로 21세기 메시지를 담아내며 200여 년 가까운 시간을 넘어 여전히 현대 독자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건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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