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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햇빛 저장 상자
2. 거울을 빼 먹다니! 3. 엄마 코가 실룩거려서 4. 황금알의 주인 5. 뿌리 없는 사람들 6. 헤엄치는 자유 7. 어긋난 선택 8. 바다 철창 9. 태풍에도 씨가 있어 10. 도미노 작전 11. 주사위 열 개의 합 작가의 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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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의 주인은 누구일까?
햇빛 저장 장치를 연구하는 섬소녀 민지, 그리고 병든 몸에 다리를 달고 나타난 돌고래 달리. 이들의 만남은 단순한 환상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오래된 인연과 책임을 되묻는 철학적 제안이다. 민지는 돌고래섬에 살고 있다. 섬의 생김새가 돌고래를 닮아 그렇게 불린다. 섬에는 단 한 가구만 살고 있다. 민지는 심심함을 달래려 햇빛 저장 장치를 연구하고 있다. 부모는 조기를 많이 잡아서 제주도로 이사할 꿈을 품고 있다. 다리가 달린 돌고래 달리가 돌고래섬에 나타난다. 달리는 바닷물 오염으로 심한 피부병을 앓고 있었다. 어느 날, 민지는 위기에 처한 달리의 생명을 구했고, 이 일로 둘은 친구가 된다. 민지 역시, 돌고래 달리를 만나기 전에는 환경 문제에 별 관심이 없었다. 오염된 바다에서 병든 달리를 마주하며 민지는 처음으로 미안함을 느낀다. 달리는 민지에게 조심스레 마음을 열고, 민지는 달리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달리는 ‘이산화탄소를 줄여야 해’라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삶의 태도를 말한다. 소비가 미덕이 아니라는 것, 모든 생명은 서로 기대어 살아간다는 것, 겉보기에는 좋은 행동이 실제로는 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깨닫게 해 준다. 그리고 민지 가슴에는 자연이 곧 나 자신이라는 사실이 물 스미듯 채워진다. 달리는 말한다. “지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야. 거위는 죽을 힘을 써도 1년에 알을 30개밖에 못 낳아. 그런데 사람들은 강제로 매일 낳게 해. 미래의 아이들이 받아야 할 황금알을 미리 빼먹고 있는 거지. 그리고 말이야, 황금알의 주인이 사람 혼자가 아니잖아?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들의 것이지.” 민지는 주인공이면서 동시에 독자 자신이 된다. 욕망과 생명, 개발과 자연 사이에서 진짜 발명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결국 지구를 다시 살리는 방법을 깨닫게 된다. 『다리 달린 달리』는 기후 위기 시대에 꼭 필요한 환경 동화이자, 생명의 존엄성과 연대의 가치를 일깨우는 작품이다. 독자들은 동화를 읽는 동안 달리와 민지의 짜릿한 모험에 빠져들 것이다. 책장을 덮으면 지구 생명에 대한 깊은 물음에 빠질 것이다. 그리고 지구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지구를 되살리기 운동에 스스로 참여하게 될 것이다.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