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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ㆍ“그런 전쟁은 다시는 되풀이 해서는 안돼” _6
- 도쿄 최고재판소 최종 의견 진술서 중
ㆍ송신도 당사자신문 조서 _14
ㆍ송신도 할머니와 ‘지원모임’의 10년 _138
ㆍ[좌담회] 송신도 할머니와 함께 걸어온 8년을 회고하다 _178
ㆍ편집후기 _232
ㆍ한국어판 후기 _236
- 동일본대지진과 송신도 할머니
ㆍ[자료]
PTSD는 무엇인가 _254
- ‘지원모임’ 사무국 진술서와 변호인단 준비서면
송신도 할머니의 약력 _320

저자 소개 2

재일 위안부 재판을 지원하는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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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결성. 재일 ‘위안부’ 피해자 송신도 할머니의 재판을 10년 동안 함께 해 왔지만, 재판은 2003년 3월 패소 확정. 그 후로도 송신도 할머니의 생활과 투쟁을 지원하는 활동을 이어갔다. 2017년 12월 16일 송신도 할머니의 서거로 모임은 해산했다. 이후 평화에 대한 할머니의 뜻을 계승하기 위해 후속단체 ‘송신도 할머니의 마음을 잇는 모임’을 결성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일본 히토츠바시대학교대학원 사회학연구과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일본과의 역사 갈등에 관한 시민단체 활동을 다년간 해 오면서, 일본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부터 현재까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기억ㆍ계승하는 활동을 하는 일본의 시민단체 〈희망씨앗기금〉 사무국의 활동을 돕고 있다.

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9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32쪽 | 128*188*30mm
ISBN13
9791198964847

책 속으로

“송신도 할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면, 오히려 힘이 나요.”
집회가 끝나고 나면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건강한 송신도 할머니, 쾌활한 송신도 할머니. 하지만 송신도 할머니와 가까이에서 지내온 우리들은 이와는 다른 모습을 보아왔다. 할머니에게 혼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함께 울고 웃기도 하는. 그러는 과정 속에서 조금씩 마음을 열어 준 할머니가 언뜻 이야기하는 기억과 생각 속에는 공적인 자리에서는 밝힐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이는 법정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당사자신문을 하는 법정에서 긴장이 극에 달한 송신도 할머니의 강한 말투 뒤에 숨겨진 불안과 두려움을, 그리고 그 자리에서는 말할 수 없는 기억과 그 뿌리에 새겨 있는 깊은 상처의 존재를……

“왜 그랬는지 그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왜 내가 ‘위안부’가 되어야 했는지, 어째서 차별을 받아야 하는지 그 의미를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이 더 이상 무시하지 못하게 하고 싶습니다.”

“이런 나라니까 재판에도 지는 거야. 괜찮아. 재판에 졌어도, 송신도는 안 져! 근데 자네들은 어떡하나, 그렇게 열심히 해 왔는데 지원모임이 너무 가여워서 어떡해.”

“지금이 가장 행복해. 지원모임 여자들이 지켜 주니까 행복한 거지. 지금 반복해서 말을 해도 원래대로 되돌릴 수는 없으니 어쩔 수 없지. 그래도 알아주는 사람은 알아주니까. 더는 바랄 게 없어.”

처음 만났을 때 결코 타인에게 곁을 내어주지 않으려는 듯 갑옷을 걸치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송신도 할머니. ‘사람 마음은 한 치 앞도 모른다’며 지원모임에도 마음을 내어주지 않으려 했던 할머니가 자신의 억울함과 분노보다, 낙담한 사람들을 생각할 정도로 변해 있는 모습을 우리는 목격했다.

충청남도에서 태어나, 중국에서 7년에 걸쳐 일본군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한 송신도 할머니가 전쟁이 끝난 후에 살아온 곳은 미야기현의 오나가와초였다. 재판을 진행할 때는 할머니의 평온한 생활을 지켜드리기 위해 사는 곳을 밝히지 않았다. 거주지를 단지 ‘미야기현’이라고만 밝혔기 때문에 많은 이들은 할머니가 센다이에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동일본대지진 당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해안가 오나가와초에서 전후의 일본을 살아왔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오시카 반도 앞바다에서 규모 9의 강진이 발생했을 당시, 송신도 할머니는 오나가와의 자택에 있었고……

---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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