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마 커티스 홉킨스(1849년 9월 2일 ~ 1925년 4월 8일)는 미국의 영적 지도자, 신학자, 작가, 치유자, 페미니스트이자 신비주의자로서 신사고(New Thought) 운동의 중심적 인물로 자리 잡았다. 그녀는 코네티컷주 킬링리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교육에 깊은 관심을 보였으며, 10대 때 지역 학교에서 교사로 일했다. 이후 메리 베이커 에디의 크리스찬 사이언스(Christian Science)에 매료되어 1883년 그녀의 제자가 되었고, 《Christian Science Journal》의 편집자로 활동했다. 그러나 사상적 차이로 인해 1885년 크리스찬 사이언스와 결별하게 된다.
1886년, 홉킨스는 시카고로 이주해 엠마 커티스 홉킨스 기독교 과학 신학교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자신의 가르침을 펼쳤다. 그녀는 수백 명의 제자, 특히 여성들을 교육하고 서품하는 데 전념했으며, 이들에게 치유와 영적 가르침을 전달했다. 홉킨스의 교육은 실용성과 체계성을 강조하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구와 영감을 제공했다. 그녀는 "교사의 교사"로 알려지게 되었는데, 이는 그녀의 제자들이 이후 신사고 운동의 주요 지도자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찰스 필모어와 마이틀 필모어(유니티 교회 창립자), 어니스트 홈즈(종교 과학 창립자), 말린다 크레이머와 노나 브룩스(디바인 사이언스 창립자) 등은 모두 홉킨스의 가르침에서 큰 영향을 받은 인물들이다.
홉킨스의 철학은 신사고 운동의 기본 원칙을 따르며, 마음의 힘을 통해 건강, 번영, 영적 성장을 이루는 믿음을 중심으로 한다. 그녀는 모든 인간이 신성한 본질을 지니고 있으며 올바른 사고와 영적 실천을 통해 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가르쳤다. 이러한 사상은 《그리스도 마음의 과학》(1888)과 《높은 신비주의》(1920) 같은 주요 저서를 통해 구체적으로 체계화되었다. 이 책들은 명상, 긍정적 사고, 영적 치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현대 뉴에이지 운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성의 영적 리더십을 강조했던 그녀는 페미니즘적 성향을 가진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당시 종교적 권위에서 소외되었던 여성들에게 목회자의 지위를 부여하고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장려함으로써 기독교 과학과 신사상 운동 내 여성의 역할을 확장하는 데 기여했다. 홉킨스의 가르침은 기독교 전통, 동양 철학 그리고 형이상학을 결합한 독특하고 실용적인 영적 체계를 발전시켰다.
1890년대 그녀는 활동 무대를 시카고에서 뉴욕으로 옮겼으며 이후 샌프란시스코와 로체스터를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강연과 세미나를 이어갔다. 말년까지도 가르침과 치유 활동에 헌신한 그녀는 1925년 코네티컷에서 생을 마감했다. 엠마 커티스 홉킨스의 사상과 가르침은 신사상 운동의 확산을 통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으며 긍정적 사고와 영적 치유를 강조하는 현대 자기계발 및 영성 운동에 지대한 영향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