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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04

제1부 바람이 춤추는 숲에서


대숲의 감성무
대숲의 바람
대숲에서는 푸른 바람이 분다
대숲소리
5월의 대숲
겨울 대숲에서
4월의 대나무숲에서는
담양의 가을은 녹색
세계 중요 농업유산, 그 대나무밭
담양의 봄은 대숲에서 온다
대나무
죽로차 竹露茶
여름날의 대숲

제2부 찻잎에 맺힌 하루

삼다리 죽로차 따는 여인
죽로차를 딸 때는
죽로 청명차
4월에서 5월
6월의 차
8월의 홍차
홍차
차의 정신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마음의 길

제3부 일상의 담양, 소소한 풍경

담양 남산에서 해가 떠오를 때는
천사의 섬 비금도
비금도 명사십리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
세계 대나무 박람회
세계 속의 담양 추월산
소쇄원의 대봉대
소쇄원(瀟灑園)의 가을
불두화
제행무상
메리골드 꽃
다알리아 꽃
단술
빈 들판을 바라보며
담쟁이
일 년에 한 번 만나 실화 상봉수
10월의 마지막 밤

제4부 사람, 사랑, 그리고 기억

민들레
울 엄마
희망이
그리운 딸에게
추억
지나간 단풍
인연
아름다운 여인
지리산 여 스님
외사랑
인생은 미풍
삶의 지평선
희망을 꿈꾸는 여인
관계

제5부 끝에서 피어나는 위로

백련꽃
5월의 끝에서 머물다
천사의 깃털 하나
어머니 소천하신 날에
비금도 어머니 마음
이별의 향연
그리움
봄! 봄! 봄!
산다는 것은
민들레 2
해설

저자 소개 1

2015년 문학춘추봄호 등단. 명가혜제다, 죽로차, 대용차 전문. 한국차문화협회담양지회장, 3급 사범교육관 담양문인협회회원, 전남여류협회, 전남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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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9월 06일
쪽수, 무게, 크기
168쪽 | 125*200*20mm
ISBN13
9791199422223

책 속으로

바람조차 숨을 죽인
고요한 대나무 숲

실크 자락 휘날리며
발끝에 힘을 모은다
소매 끝엔
소리 없는 댓가지의
푸른빛이 돈다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숲은 고개를 숙이고
손끝이 허공을 그을 때
바람은 노래가 된다

감정은 말이 아니어도
몸짓으로 피어나는 꽃.
슬픔은 물결처럼 흐르고
기쁨은 푸른 숨결로 스친다

허공을 가르는 선율 속에
풀벌레도 멈추고
대나무 그림자도 멍하니 서서
춤을 바라본다

마치 신령이 내린 듯

그 숲은 무대가 되고
그는 춤춘다

낙엽이 흙이 되듯
춤은 숲이 되고
그는 바람이 된다.
--- 「대숲의 감성무 - 국근섭을 위하여」 중에서

비가 오고, 바람 부는 대숲
심장이 움츠러든다

햇빛이 가지 사이로 스며들고
바람은 대숲을 두드린다

그 소리는
여인의 삼베 치마 스치는 소리

뭇 사내의 가슴이
흔들린다

텅 빈 대나무 속엔
감춰둔 속내가 숨어 있다

바람이 불면
대숲은 긴장과 설렘 사이
얇은 선 위에 선다

첫 키스처럼
달콤하고 날카로운
바람의 숨결이 스친다

삼베 치마 끝에 스민 향기
사내의 가슴을 조용히 흔든다.
--- 「대숲의 바람」 중에서

댓잎의 아침이슬이
차나무에 닿기도 전

나는 대숲에 들어가
찻잎을 딴다

혼자 찻잎을 따는 사이
대나무가
펑펑
쩌어억
갈라지며 터지는 소리

누군가 숲속을 걸어오는 듯
놀라 얼굴을 들지만
아무도 없고

나는 잠시
대숲 속에 눌린다

바람도 없이
메마른 날씨
갑작스러운 기온 탓일까

마디마다
꼭꼭 담아두었던
말의 씨앗을

이번엔
다 터뜨려버릴 모양이다.

--- 「4월의 대나무숲에서는」 중에서

출판사 리뷰

작가의 말

담양의 대숲은 제 마음이 쉬어가는 자리, 차향은 제 시가 머무는 자리입니다.
아침이면 찻잎을 따고, 낮이면 차를 덖으며, 그 틈새마다 스며든 바람과 빛,
그리고 그리운 사람의 얼굴을
조용히 시로 옮겼습니다.

『대숲에 내리는 시』는
계절마다 다른 숲의 숨결과
그 속에서 피고 진 인연과
그리움을 담은 작은 찻잔입니다.

바람에 맺힌 이슬처럼,
이 시들이 당신 마음 위에
고요히 내려앉기를 바랍니다.

어느 날, 대나무 숲에 바람이 불고 숲이 흔들릴 때
그리움은 바람이 되고,
저는 그 숲의 대나무가 되어
지금 이곳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도 남은 긴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바람과 숲의 시가 되어 살아가고자 합니다.

추천평

“푸른 대숲에 바람이 스치면, 잎마다 소리가 피어납니다.
김가혜 시인의 시는 그 소리를 오래 귀 기울여 듣고,
정성껏 옮겨 적은 것 같아요.
찻집을 지키며 손님을 맞이하고,
계절마다 산에 올라 직접 죽로차를 따는 손길,
그 삶의 향기가 이 시집 속에 고스란히 스며 있습니다.

어느새 녹음 짙은 숲길을 걷고,
차를 따는 여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멀리서 들려오는 어머니 부르는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대숲과 치향, 그리고 김가혜 시인의 환한 웃음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그 인연이 이렇게 시집으로 이어지니,
숲길을 걷다 반가운 사람을 마주한 것처럼 참 고맙고 설레네요.

이 책을 읽는 모든 분의 마음에
대숲 바람처럼 잔잔히 스며들기를 바랍니다.
첫 시집 출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고두심 (연기자)
“우리는 흔히 「삶이 문학이고 문학이 삶」이라는 말을 자주 한다. 이 말은 살아가는 일상 그 자체가 문학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에 덧붙여 「글과 가까이한다는 건 삶을 풍요롭고 향기나게 하는 일」이라 는 표현도 사용한다. 그만큼 우리가 살아가는 하루하루는 반복 아닌 새로움의 연속이며, 살아가면서 부딪히는 어떤 일이나 사건과도 연관되어 있음을 인지하게 만든다. 김가혜 시인의 작품을 읽으면서 담양-대 숲-일상이라는 삼각관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그는 「대숲은 제 삶의 터전이자 스승이며, 이 시집은 그 속에서 길어 올린 시간과 마음의 결입니다.」이렇게 말한다. 그의 내면에는 담양의 대숲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읽을 수 있다. 그는 서정적 표현에 무게를 두고 생활의 편린들을 모아 가슴에 드리워진 감성 그대로를 표현한다. 이런 맥락에서 시집의 표제를 『대숲에 내리는 시』라고 정한 것은 당연한 것 같다. 첫 시집 출간을 축하하며, 10여 년 만에 들려준 작품집 발간 소식은 반갑고도 기쁜 일이다. - 중략 ” - 정혜진 (시인, 전남여류문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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