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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장 판도라의 상자 Pandora’s Box
제2장 하계의 신전 Pantheon 제3장 혼돈의 마전(魔殿) Pandemonium 제4장 확대의 제도(製圖) Pantograph 제5장 뒤쫓는 야수 Panther 제6장 삼색제비꽃 Pansy 제7장 전경의 구도 Panorama 제8장 과도한 동요 Panic 제9장 자비의 손 Panhandler 제10장 신의 약 Panacea 작품 해설 - 시마다 소지(미스터리 작가) |
Hiroshi Mori,もり ひろし,森 博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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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미래라고 하셨나요?”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웃음을 풋 터뜨렸다. “그렇다고 하기에 40퍼센트는 낮은 견적인데요.”
“저…… 실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건 아닙니다. 사고에 대비해 안전도를 높였을 뿐입니다.” “네. 알겠어요. 괜찮습니다.” 그녀는 큭큭 웃었다. “당신의 대답이 한 박자 늦어진 것만으로 제가 알고 싶은 답에 도달했답니다.” --- p.13 ‘천재 소녀’, ‘천재 프로그래머’, ‘컴퓨터 과학의 정점’ 등 마가타 시키를 표현하는 단어는 모두 언어의 한계를 절감하게 하는 것들뿐이다. 전무후무하다 해야 할 그녀의 본질을 전달하기에 모든 표현이 역부족이다. 이제 막 서른을 넘긴 젊고 아름다운 천재는 이미 20년 전부터 두각을 드러냈고, 순식간에 세속을 초월해 이 분야, 아니 세상 모든 분야에서 그야말로 범접할 수 없는 존재로 거듭난 것이다. --- p.16 사체는 유럽풍 별장이 늘어선 일각에서 발견됐다. 운하와 가까운 곳이라서인지 사체는 물에 흠뻑 젖은 상태였다고 한다. 소문에 따르면 살해당한 이는 선원 같은 차림의 젊은 남성으로 가슴에 커다란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었다. 왜 소문이냐면 실은 이 사건이 정식 살인사건으로 성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사체가 존재하지 않았다. --- p.35 마지막 구역은 바위가 사라지고 융단이 깔린 인공적인 복도다. 쭉 뻗은 통로를 나아가면 정면 모퉁이에 문이 있다. 문에는 종이가 붙어 있는데, 이렇게 적혀 있다. 그와 그녀는 정반대. 그러나 그녀의 상반신은 그의 하반신. 상반신이 그라면 하반신은 그녀. 바다를 건널 때, 두 사람은 같은 꼬리를 단 인간이 된다. 수수께끼일까. 그러나 수수께끼에 답할 기회는 없다. --- p.60 테이블 위 티슈를 뜯어 눈가에 댔다. 그 순간 다른 쪽 시야에 전화기 옆에 놓인 메모장이 들어왔다. 연회색 호텔 로고가 들어간 흰색 종이에 볼펜으로 적은 글자. 죽음의 사냥감 그 죽음이야말로 이루어진다 세상은 바야흐로 방황하는 사이 못의 밑바닥 --- p.78 “능력 같은 건 아무래도 좋아요. 전 그저…… 상식적인 인간이 되고 싶었을 뿐이에요.” “누가 만든 상식일까요? 연인이 사랑스럽다, 어린아이가 귀엽다. 생명은 소중하다. 옛날이 그립다. 대체 누가 그렇게 정한 거죠?” “누가 정했든 상관없어요. 저는 그걸 인정하고 있어요.” “그릇이 그 정도라서예요.” 시키는 빙긋 웃었다. “작은 그릇에 억지로 집어넣기 위해 그런 약속이 필요했을 뿐이죠. 요리에 맛을 더하는 것처럼 도덕과 장식을 가상으로 구축할 뿐. 왜 본질을 보려 하지 않을까요?” “본질 따위는 보고 싶지 않아요.” “두려워서?” --- p.1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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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에서 일어난 살인의 순간을 목격했다.
게다가 피해자 내부에 있던 목격자. 살인자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갔는가?” 모리 히로시의 ‘사이카와 & 모에’(일명 S & M) 시리즈 대망의 마지막 열 번째 이야기.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 390만 부에 빛나는 이공계 미스터리의 금자탑!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작품답게 200자 원고지 2,500매가 넘는 분량에 롤플레잉 게임, 지하 연구소, 로봇, 컴퓨터, 가상현실(VR) 등 근미래적인 요소를 담았다. 1990년대 후반에 발표하였는데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여전히 신선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1권 『모든 것이 F가 된다』에 등장한 천재 박사 마가타 시키가 다시 나와 흥미를 배가시킨다. 일본 최대 소프트웨어 회사가 운영하는 테마파크를 방문한 니시노소노 모에와 친구들. 테마파크에서는 과거 ‘시드래건 사건’이라고 불리는 사체 소실 사건이 일어났다고 한다. 모에 일행을 기다리는 새로운 사건, 연이어 등장하는 괴이한 수수께끼 그리고 밀실에서 일어난 살인사건. 그에 더해 가상현실(VR)에서의 체험은 모에를 극한 상황으로 몰아가는데……. 그와 그녀는 정반대. 그러나 그녀의 상반신은 그의 하반신. 상반신이 그라면 하반신은 그녀. 바다를 건널 때, 두 사람은 같은 꼬리를 단 인간이 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난 수수께끼투성이의 사건은, 성탄절을 앞두고 사흘 동안에 일어난 이야기. 핵심에 존재하는 위대한 지성의 정체는 누구인가? 사이버틱한 테마파크 분위기에 현란한 이공계 및 IT 지식이 융합한 본 작품은 시리즈의 대단원을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S & M’ 시리즈의 금자탑이 될 걸작 장편! 일본 이공계 미스터리의 전설 ‘S & M’ 시리즈 누계 발행부수 390만 부에 빛나는 미스터리의 금자탑! 1980년대 중반 아야츠지 유키토의 『십각관의 살인』으로부터 시작된 일본 미스터리계의 ‘신본격 운동’은 20세기 초반 추리문학 황금기의 본격 추리물을 읽고 자란 세대가 당시 일본 미스터리계의 주류였던 사회파 리얼리즘 스타일의 변격 추리물에 염증을 느끼고, 본격 추리물로 돌아가고자 하는 열망을 드러낸 사건이었다. ‘신본격 미스터리’란 명탐정이 등장하여 미궁에 빠진 불가능한 사건을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본격 스타일로 회귀하면서, 독자와의 지적 심리 게임이라는 추리소설의 대전제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사건이 벌어진 동기나 외적 원인보다는 독자를 속이는 ‘트릭’의 설정에 더욱 집중한 일련의 작품들을 말한다. 『점성술 살인사건』의 시마다 소지가 추천하여 등장한 아야츠지 유키토, 노리즈키 린타로, 아리스가와 아리스 등의 신본격 작가군은 정체된 일본 미스터리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게 된다. 1990년대 들어 한동안 주춤하던 신본격 미스터리계는 『우부메의 여름』의 교고쿠 나쓰히코와 『모든 것이 F가 된다』의 모리 히로시라는 두 스타의 출현으로 중흥기를 맞이한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두 작가는 ‘이 세상에 이해하지 못할 일이란 없다’는 전제 하에, 불가사의한 사건들을 서로 다른 독특한 개성으로 해결하는 탐정이 등장하는 작품을 연이어 내놓으며 인기 작가로 떠오른다. ‘요괴’ 전문가 교고쿠 나쓰히코가 괴이한 인물들이 벌이는 있을 법하지 않은 사건을 안락의자에 앉아 논리적으로 추리하여 해결하는 ‘문과계’ 스타일이라면, 공학부 교수 모리 히로시는 컴퓨터나 건축, 실험실, 수학적 소재를 트릭으로 삼아, 어떤 불가사의한 현상과 사건을 둘러싼 환경에 숨겨진 비밀을 현장 수사를 통해 과학적으로 해명하는 ‘이공계’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두 작가 모두 각자의 전공 분야를 작품 속에 충실히 녹여내어 추리물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문과계’와 ‘이과계’를 대표하는 인기 미스터리 작가로서 현재까지도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우미스터리 등 국내 미스터리 동호회에서 적극 추천하였고, 네티즌들이 직접 번역하여 돌려볼 정도로 인기를 모은 화제의 시리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