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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uda Miri,ますだ みり,益田 ミ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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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곳에서 비로소 찾은 나의 모습, 그럭저럭 꽤 마음에 듭니다.” 사소한 행복, 고독이 주는 충만함, 함께하는 다정함까지생활의 터전을 옮긴다는 건 지금껏 살아왔던 방식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하는 것과 마찬 가지다. 부모님과 떨어지고 죽고 못 사는 친구들과 멀어지고, 미래를 꿈꾸며 새로운 공간에서 새로운 나를 만들어가는 것. 그건 아마도 멀고도 긴 여행, 혹은 나무 옮겨심기와 비슷할지도 모르겠다.“나를 시험해보고 싶은 기분. 가족과 떨어지기 싫은 기분. 갈 것인가 말 것인가 몹시도 고민한 끝에 상경한 도쿄였다.” 마스다 미리는 그렇게 고심해서 상경한 도쿄에서 치기 어린 허세를 부리기도 하면서(‘일러스트레이터처럼 영어로 된 직업을 가지려면 멋있는 것도 중요하니까 담배를 한번 피워볼까?’) 그동안 몰랐던 자신을 새삼스레 발견해나간다. 시행착오 속에서 자기다움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을 보노라면 흐뭇한 미소가 입가에 절로 번진다.굳이 지름길을 택할 필요가 없으니 골목길에 있는 이 집 저 집을 구경하면서 목적지에 가고, 뜨거운 커피를 담은 보온병을 들고 공원에 가서 초콜릿과 함께 즐기고, 맛있고 예쁜 갖가지 음식을 먹어 보며 취향을 넓혀가고……. 혼자서 누리는 사소하지만 충만한 행복이 책 곳곳에 흩뿌려져 있다. 그러면서도 어느 날은 이렇게 말한다. “상경한 지 25년. 몇 년이 지나도 도쿄가 새롭다.”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그곳이 좋고, 또 새롭게 발견한 나를 자연스레 받아들이기. 마스다 미리의 혼자 살이는 이렇게나 하루하루 충만하다.아! 그렇다고 해서 도시생활과 혼자 살이가 마냥 고독한 것만은 아니다. 오롯이 자신의 힘으로 새로 사귄 사람들과의 다정한 에피소드도 마음 한편을 밝게 물들인다. 우리는 혼자서, 때로는 누군가와 함께 그렇게 어른이 된다.“저는 무리하고 싶지 않은 어른입니다.” 마스다 미리의 하루를 뿌듯하게 채우는 ‘느긋한 최선’도쿄에서 혼자 살며 작가가 알게 된 건 도쿄라는 도시만이 아니었다. 낯선 곳에서 홀로 생활할 때 기실 가장 많이 알게 되는 건 자기 자신이니까. 마스다 미리는 스스로를 ‘무리하고 싶지 않은 어른’이 라고 칭한다. 그러면서 잠자는 시간을 줄이거나 식사 시간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자신에게는 산책 시간을 줄이거나 혹은 멍하니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 또한 ‘무리’라는 걸 알았다고 말한다. 물론 노력은 한다. 노력하지 않는 것과 무리하지 않는 것은 다르다. 노력해야만 하는 일도 있고, 노력은 때때로 즐겁기까지 하다. 하지만 무리하면 결국 즐거움과 멀어지기 때문에 둘 사이에서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 자신을 잃지 않는 단단한 마음가짐으로 언제나 ‘느긋한 최선’을 다하는 작가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수수께끼 같은 스스로와 사이좋게 지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슬며시 찾아온다. 계속해서 나를 알아가고 나와 화해하는 것. 그것이 진정한 어른의 모습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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