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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미디어
위태로운 21세기 사회와 미디어의 확장 양장
김지훈
아카넷 2025.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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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학술총서

책소개

목차

서론: 위기미디어의 정의

1부 위기의 새로운 매개

1장 데이터 시각화
2장 드론
3장 버내큘러 온라인 비디오, 온라인 민족지 컴필레이션

2부 미디어-크리티컬: 미디어를 넘어선 미디어

4장 행성적 미디어: 지구, 자연, 미디어
5장 연산미디어 I: 연산화주의의 구성 요소
6장 연산미디어 II: 연산화주의의 복합위기
7장 미디어 인프라구조

3부 위기미디어와 예술

8장 행성적 영화, 지질형태적 생태-무빙-이미지
9장 포스트-재현 체제와 예술
10장 미디어 인프라구조와 예술

에필로그
초출 일람

감사의 말
찾아보기

저자 소개1

金智勳

중앙대학교 교수이자 영화미디어학센터 디렉터다. 저서로 『위기미디어: 위태로운 21세기 사회와 미디어의 확장』이 있고, 해외 출간 저서로 『액티비즘과 포스트액티비즘(Activism and Post-activism)』 『다큐멘터리의 확장영역(Documentary’s Expanded Fields)』 『필름, 비디오, 디지털 사이(Between Film, Video, and the Digital)』가 있다. 번역서로 『북해에서의 항해』 『질 들뢰즈의 시간기계』 『차별하는 데이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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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9월 19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736쪽 | 152*224*40mm
ISBN13
9788957339978

책 속으로

위기미디어란 미디어 자체의 중요한 변동에서 파생된 동시에 이와 같은 변동을 단언하는 기술-인간-자연의 복합적인 얽힘(entanglement)으로 오늘날 미디어의 존재와 기능을 고려해야 함을 뜻한다. 이는 곧 위기미디어를 ‘미디어를 넘어선 미디어’, 더 정확히 말하면 19세기와 20세기 미디어 체제를 지배한 매스미디어를 넘어선 미디어 구성체로 정의하고 다룬다는 뜻이다.
--- 「서론」 중에서

데이터 시각화가 미디어 개념을 확장하는 방식은 비단 다큐멘터리 영화에만 적용되지 않는다. 데이터 시각화에서 시각화의 대상인 데이터는 다양한 과학적 관찰 및 분석 도구와 컴퓨터 프로세스를 통해 처리된다. 코로나19의 유행은 이와 관련된 시각화가 바이러스의 유행과 관련된 인체의 다양한 샘플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의 측정을 위한 공공 영역의 감시 카메라에 이르는 다양한 의학적, 과학적, 생명정치적 기술들과 결부되어 있음을, 비슈누프리야 고시의 개념을 빌리자면 ‘전염병 미디어(epidemic media)’의 일부임을 일깨운다.
--- 「1장」 중에서

드론은 폭력의 수직적인 매개를 통해 정치적, 윤리적, 인식적 위기의 원인이 되지만 다른 한편으로 그 위기의 목격자가 되고, 그 위기에 연루되는 다양한 인간 및 비인간 행위자들의 관계를 기록하기도 한다.
--- 「2장」 중에서

버내큘러 온라인 비디오는 액티비즘 및 사회 변화 다큐멘터리 영화가 정치적 동원, 논쟁, 옹호에 관여하고 이들을 촉진하는 방식, 더 넓게는 다큐멘터리의 의미와 그 정치적 효과를 확장할 필요성을 제기한다. 이러한 운동을 위해 만들어진 아마추어 시민들의 온라인비디오와 기타 미디어 실천은 다큐멘터리의 정치적 기능을 수행하는 미디어 형태임이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즉, 이와 같은 미디어 실천은 사회적 모순과 불의를 반영하고, 소외된 목소리를 전달하며, 사람들 간의 또는 사람들과 활동가 간의 협력을 촉진하고, 집단적 조직화를 위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 위기미디어에 속한다.
--- 「3장」 중에서

디지털 지구의 세계-이미지화는 분명 인류세의 정립 및 이를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지질학적, 기상학적, 생물학적 변화를 정치와 여론의 영역으로 전파함으로써 오늘날의 행성적 미디어가 위기를 매개하는 양상을 예시한다. 하지만 디지털 지구의 세계-형성 방식이 인류세 담론이 증명하고 대응하고자 하는 바로 그 위기를 증폭시키는 데 기여한다는 점 또한 분명하다. 디지털 지구가 위기를 심화하는 데 전용되는 두 가지 방식은 테라포밍(terraforming)과 추출 산업이다.
--- 「4장」 중에서

‘페타바이트 시대’라는 앤더슨의 용어법은 2000년대 후반 이후 정보를 처리하는 기술적 미디어의 발전 과정에서 어떤 하나의 결정적인 전환이 있음을 시사한다. 즉, 빅데이터, 알고리듬, 인공지능, 클라우드, 사물인터넷처럼 오늘날의 기술문화와 환경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은 기존의 디지털 미디어를 설명하는 0과 1의 이진법적 코드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방식으로 존재하고 작동한다. 이모든 요소들은 연산미디어(computational media)라는 범주로 이해되어야 한다.
--- 「5장」 중에서

보이는 동시에 보이지 않고 상호 연결되어 작동하는, 연산미디어로 유지되는 빅데이터의 시대는 인식론적 차원에서 진리의 확률론적 통계화, 존재론적 차원에서 시간성의 평면화, 그리고 사회정치적 차원에서 알고리듬적 통치성의 도입과 연결된 노동의 변질, 데이터 감시, 정체성의 편향적인 범주화 등의 위기들을 초래한다.
--- 「6장」 중에서

이제 우리에게 알려진 것으로 존재하게 된 데이터센터는 2022년 화재 사건이 일깨우듯, 그 자체의 구조적인 결함을 넘어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되면서 네트워크와 정보의 순환을 결정하는 미디어 복합체다. 데이터센터는 설립과 가동에 있어서 지역적이고 지구적인 규모로 존재하면서 데이터와 물질, 원료와 기술을 결연시키고 에너지, 수력, 전력과 관련된 위기와 결부된다.
--- 「7장」 중에서

비가시성을 인정하면서도 가시성의 한계를 시험하는 풍경의 영화부터 지질학적 시간성과 인간의 역사를 교차시키는 복합적 담화를 전개하는 에세이 영화에 이르기까지 무빙 이미지는 움직이는 지구의 과거와 그 불안정한 현재에 참여하면서 위기미디어의 한 양상을 예시하고 있다.
--- 「8장」 중에서

나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수학과 마술적 효과의 합성어인 ‘수리마술적(mathemagical)’ 미디어로 규정한다. 수리마술적 미디어가 초래하는 위기의 두 가지 양상은 … 시각적 감시의 일상화와 정체성의 알고리듬적인 왜곡 및 통제와 같은 위기의 지속이다. … 기존 미디어 이미지의 존재 근거와 인식적 가치를 유동화하고 교란한다는 것이다.
--- 「9장」 중에서

국경과 항만, 데이터센터 등을 포괄하는 인프라구조가 인간 주체성과 지구의 생태를 심원하고도 포괄적인 방식으로 동요시키는 위기의 면모들을 드러낸다. 그 위기는 지구의 표면과 대기를 데이터의 지속적인 수집과 처리를 통한 제어와 예측의 대상이자 전 지구적 물류의 원활한 순환을 위한 공간으로 변화하는 물질적, 제도적, 기술적 작동 그리고 인간의 존재와 이동성 및 자연 환경의 추출적인 관리와 전용을 포괄한다.

--- 「10장」 중에서

출판사 리뷰

미디어 자체의 변동과 기술-인간-자연의 얽힘을 사유하라!
21세기 미디어의 인식론적·존재론적 전환, 위기미디어


이 책은 기후위기, 팬데믹, 전 지구적 내전과 시민봉기, 빅데이터 감시사회의 형성 등 21세기에 동시적으로 촉발된 일련의 정치적, 기술적, 생태학적 위기에 반응하고 참여하는 동시대 문화 및 예술에서의 미디어 형태, 그리고 이와 같은 위기와 연관된 사회기술적 시스템을 ‘위기미디어’라는 관점에서 정의하고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화미디어학자 김지훈은 미디어를 근본적 매개의 수준에서 다시 사유하면서 미디어의 존재와 작동을 매스미디어 장치와 제도, 인공물을 넘어선 기술적, 자연적 매개체들의 다양한 결연으로 확장한다. 그 확장의 결과인 이 책은 개별 위기를 구성하는 복합적인 요인들은 물론 그 위기들 간의 관계를 그려낸 입체적 지형도이자 초학제적인 종합의 한 시도이다.

그리하여 위기미디어는 매클루언, 이니스 등이 선도한 미디어 생태학을 21세기의 관점에서 수정하고 갱신한다. 이는 인간이 만든 매스미디어 장치 또는 제도, 그리고 인간이 만든 환경으로 미디어가 국한되었던 20세기의 미디어 생태학을 넘어선다. 또한 메시지와 콘텐츠 중심으로 간주되던 미디어, 그리고 표준적인 형태와 장르, 제도적 실천으로 규정되는 매스미디어의 경계를 넘어서 비표준적 미디어이자 21세기 사회의 인간 지각과 의식, 세계를 반영하는 ‘확장미디어’로 나아간다.

21세기 다양한 위기의 근원이자 대응을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개념, ‘위기미디어’
인공지능, 디지털 지구, 데이터센터 등 20세기 매스미디어를 넘어선 ‘확장미디어’


지은이는 현 시기를 “위태로운 사회”로 규정하고 기술-인간-자연의 복잡한 얽힘 속에서 인식론적, 존재론적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역설한다. 앞선 시기와 단절되는 근본적인 전환이 요구되는 현재에 대한 인식은 브루노 라튀르(인간과 비인간 존재의 분리라는 인식론적 존재론적 균열), 미셸 세르(행성으로서의 지구), 에드가 모랭(복합위기) 등이 1990년대에 제기한 논제들과 궤를 같이한다. 즉 위기미디어는 위기들의 복합성, 그 위기들의 행성적(planetary) 조건, 그리고 그 위기들에의 대응을 위한 행성적 의식을 미디어의 존재론과 인식론에 대한 질문으로 전환함으로써 탄생한 개념이다.

이 책은 위기미디어의 세 가지 특징을 제시하고 그에 부합하는 정치적, 문화적, 예술적 사례들을 지상과 지하, 대기를 가로지르며, 전장과 시위 현장, 플랫폼과 데이터센터, 영화관과 미술관을 포괄하며 탐사한다. 첫 번째 특징은 “위기를 매개하고 감각하게 하는 모든 미디어 형태와 실천”이다. 실제로 기존에 없던 여러 미디어가 온갖 기술과 전략을 동원하여 21세기의 다양한 위기를 매개하고 있다. 드론으로 촬영한 비디오는 동시대 위기의 양상인 코로나19에 따른 세계 주요 도시의 봉쇄 상황을 세계에 전송했고, 표, 그래프, 차트로 시각화된 데이터는 카메라로 포착되지 않는 바이러스 유행의 패턴과 예측 상황을 전달했으며, 비전문가들이 일상에서 만들어낸 버내큘러 온라인 비디오는 전쟁과 대규모 시위뿐 아니라 장시간 노동, 약물중독, 비관주의 등 동시대의 경제적, 심리적 불안의 상황을 매개한다. 이들 미디어 형태는 공통의 위기에 직면한 주체들 또는 위기들 간의 연결성에 대한 감각을 일깨움으로써 새롭게 구성된 위기와 세계의 모습을 인식하게 한다.

위기미디어의 두 번째 특징은 ‘행성적 위기의 구조적 양가성’이다. 팬데믹, 기후위기, 정보자본주의의 위기를 포함한 오늘날의 복합위기는 지역적으로 불균등하게 인식되지만 지구 전체를 포괄하는 규모로 전개된다. 이와 같은 상황은 인공지능, 클라우드 컴퓨팅, 센서 등을 포괄하는 동시대 기술적 미디어의 구조적 양가성에서 비롯된다. 한편으로 기술적 미디어의 작동 및 효과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복합위기의 원인이다. 다른 한편으로 바로 그 동일한 미디어가 복합위기의 매개를 넘어 바로 그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활용된다.

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위기미디어의 특징은 ‘미디어-크리티컬(media-critical)’, 또는 미디어를 넘어선 미디어’다. ‘사태의 중대함’ 또는 ‘역사적 전환기’를 가리키는 위기(criris)의 어원을 염두에 두며 지은이는 오늘날의 복합위기가 19세기와 20세기 매스미디어에 근거한 미디어 개념의 위기를 촉발하는 동시에 그 개념의 인식론적, 존재론적 전환을 야기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같은 주장을 함축한 ‘미디어를 넘어선 미디어’ 개념은 전통적인 매스미디어를 넘어서는 방식으로 존재하고 작동하는 미디어 복합체를 말한다. 여기에는 인류세의 조건하에서 대기, 해양, 광물과 같은 자연적 요소들의 행위성을 감지하는 동시에 그 요소들의 추출과 전용을 위해 지구적인 규모로 배치되는 디지털 지구(digital earth)와 같은 ‘행성적 미디어(planetary media)’, 데이터와 기계학습, 플랫폼의 복합적인 결연으로 작동하는 인공지능을 구성하며 지식, 노동, 정체성을 근본적을 재구성하는 ‘연산미디어(computational media)’, 그리고 우리가 감각하는 미디어 객체와 장치의 유통 및 소비를 뒷받침하는 물류센터 및 데이터센터와 같은 ‘미디어 인프라구조(media infrastructure)’가 포함된다. 매스미디어의 경계를 넘어서며 환경, 사회적 관계, 주체성에 심원하고 폭넓은 영향을 끼쳐 온 이들 복합체는 지은이가 결론적으로 제시하는 ‘확장미디어(expanded media)’로 수렴된다.

위기에 대한 근본적 매개 수준의 재사유로 ‘확장’하는 미디어
해외에서 주목받은 영화미디어학자의 첫 국문 연구서


코로나19의 위기 이후에도 여전히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되거나 분출하는 복합위기에 직면하여 위기미디어가 추동하는 미디어의 확장은 행성으로서의 지구 속에서 ‘인간의 조건’과 ‘비인간 조건을 성찰하는 것’을 시급한 과제로 제시한다. 이러한 확장미디어는 미디어를 근본적 매개의 수준에서 다시 사유하면서 개별 위기를 구성하는 복합적인 요인들은 물론 그 위기들 간의 관계 또한 입체적인 지형도로 구성해 나간다. 인간의 지각과 의식이 확장된다는 것은 자연적, 물질적, 기술적 비인간 행위자들과 동등한 지평 속에서 이들과 상호작용하며 세계를 파악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표준적 영화의 역사와 미학을 연구해 온 영화학을 넘어 21세기 해외 학계에서 비중 있는 학제 간 인문예술학으로 성장한 영화미디어학(cinema and media studies)을 예시하는 이 책은 미디어 이론, 신유물론, 과학기술학, 환경인문학, 동시대 미술비평을 횡단하면서 오늘날 지구와 인간의 불안정한 조건을 성찰하는 지식의 토대를 마련한다. 이 책이 제시하는 미디어에 대한 갱신되고 확장된 이해는 그 토대의 구성을 위한 출발점이다.

지은이 김지훈 교수는 중앙대학교 영화미디어학센터 디렉터로 영화미디어학의 국내 제도화에 주력하는 한편, 해외 유수의 출판사와 유력 저널에 세 권의 연구서와 다수의 논문을 출간하여 영미권 학계에서 자신의 위상을 구축해 왔다. 특히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옥스퍼드대 출판부에서 인문예술학 분야의 연구서를 두 차례 출간했는데, 이는 국내 대학에 재직 중인 내국인 교수로는 처음이자 유일한 사례여서 국내 연구자의 국제적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위기미디어』는 지은이의 두 번째 책 Documentary’s Expanded Fields(『다큐멘터리의 확장 영역』, 2022)에서 개진한 ‘확장’의 사유를 미디어 일반으로 연장하여 집필한 첫 국문 연구서다.

* 이 책은 대우재단 학술연구지원 사업 논저 부문에 선정되어 연구 및 출간 지원을 받은 저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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