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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스또이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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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계몽의 열매
제1막 19
제2막 107
제3막 167
제4막 229

역자 해설
- ‘계몽의 열매’의 여정: 지면을 넘어 무대로 273

레프 톨스토이 연보 278

저자 소개 2

저레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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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러시아 툴라 지방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 밑에서 성장했다. 1844년 카잔대학교에 입학했으나 대학 교육에 실망하여 삼 년 만에 자퇴하고 귀향했다. 고향에서 새로운 농업경영과 농민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1851년 큰형이 있는 캅카스로 가 군대에 들어갔다. 1852년 「어린 시절」을 발표하고, 네크라소프의 추천으로 잡지 〈동시대인〉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는 한편, 농업경영과 교육활동에도 매진해 학교를 세우고 교육잡지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대작을 집필하
러시아 툴라 지방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잃고 고모 밑에서 성장했다. 1844년 카잔대학교에 입학했으나 대학 교육에 실망하여 삼 년 만에 자퇴하고 귀향했다. 고향에서 새로운 농업경영과 농민생활 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고, 1851년 큰형이 있는 캅카스로 가 군대에 들어갔다. 1852년 「어린 시절」을 발표하고, 네크라소프의 추천으로 잡지 〈동시대인〉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는 한편, 농업경영과 교육활동에도 매진해 학교를 세우고 교육잡지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의 대작을 집필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 명성을 얻지만, 『안나 카레니나』의 뒷부분을 집필하던 1870년대 후반에 죽음에 대한 공포와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심한 정신적 갈등을 겪는다. 1899년 발표한 『부활』에서 러시아정교회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1901년 파문당했다. 1910년 사유재산과 저작권 포기 문제로 부인과 불화가 심해지자 집을 나와 방랑길에 나섰으나 폐렴에 걸려 82세를 일기로 숨을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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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이 소련이 해체된 이듬해에 대일외국어고등학교 러시아어과에 입학하면서 러시아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노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정치, 외교, 과학기술, 국방, 경제, 학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리랜서 통번역사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통번역학과 한노과에서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러시아교육문화센터 ‘뿌쉬낀하우스’에서 교육센터를 운영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고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정보기술통신발전부에서 차관 보좌 겸 인하우스 통번역사로 재직했다.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각별한 애
일찍이 소련이 해체된 이듬해에 대일외국어고등학교 러시아어과에 입학하면서 러시아어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후 성균관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노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정치, 외교, 과학기술, 국방, 경제, 학술,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프리랜서 통번역사로 활동하면서, 중앙대학교 국제대학원 통번역학과 한노과에서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 과거에는 러시아교육문화센터 ‘뿌쉬낀하우스’에서 교육센터를 운영관리하는 업무를 담당했고 우즈베키스탄 공화국 정보기술통신발전부에서 차관 보좌 겸 인하우스 통번역사로 재직했다. 문화예술 콘텐츠에 대한 각별한 애정으로 〈아이스〉(올레그 트로핌 감독, 2018)를 비롯한 러시아 영화 10여 편과 〈사도〉(이준익 감독, 2015)를 비롯한 한국 영화 10여 편을 각각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는 『알쏭달쏭 러시아인?러시아 비즈니스, 이것만은 알고 가자』(공역), 레프 톨스토이의 『크로이처 소나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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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5년 09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00쪽 | 135*195*20mm
ISBN13
9791170361688

책 속으로

레오니드 표도로비치: 그런 경우도 있습니다. 흔한 일이기도 한데, 우리 집 식당에서 일하는, 시골에서 온 하인도 알고 보니 영매였지 뭡니까. 요전에는 심령회를 열던 중에 부른 적도 있었어요. 망령을 불러내 소파를 옮기는 데 열중하다 보니 다들 그 친구가 왔다는 걸 깜빡했죠. 그사이 그 친구는 잠이 들었던 모양입니다. 근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십니까? 심령회도 다 끝나고 캅치치도 깨어났는데, 그 친구가 있었던 저쪽 방 구석에서 갑자기 빙의 현상이 시작되는 거예요. 책상이 흔들리더니 움직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타냐: (방백) 내가 책상 밑에서 기어 나왔을 때 얘기잖아.
--- p.45

레오니드 표도로비치: 그거는 작년 일이잖소. 그때는 그러마 했지만, 지금은 안 되는 일이거늘…
농부2: 아니, 무슨 말씀이십니까요? 작년에 그리 말씀하셔서 저희는 서류도 준비하고 돈도 이렇게 모아 놨는데.
농부3: 제발 사정 좀 봐 주십쇼, 나리. 저희가 땅이 모자라서 소는커녕 닭 한 마리 풀어놓을 데도 없습니다요. (허리를 굽혀 절을 한다) 부디 저희를 굽어살펴 주십쇼, 나리! (허리를 굽혀 절을 한다)
--- p.52

농부1: 아니, 집사 양반, 내 말 좀 들어 보세요. 그러니까 작년에 이 댁 주인 나리께서 돈을 나눠서 내라고 그러셨어요. 그래서 우리 마을에서도 그렇게 하기로 하고 우리가 이렇게 대표로 온 겁니다. 근데 이제 와서 갑자기 그 큰 돈을 한꺼번에 내라고 하시는데 우리 형편으로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 이 말이에요.
--- p.54

안나 파블로브나: 선생님은 제가 흥분하면 안 된다고 하시지만, 이 상황에서 어떻게 흥분하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제가 두 달째 여동생 얼굴도 못 보고 있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사람도 안 만나고 있는 거 선생님도 아시죠? 근데 갑자기 쿠르스크에서, 그것도 디프테리아가 돌고 있는 바로 그 쿠르스크에서 왔다는 사람들이 우리 집 한가운데에 떡하니 서 있잖아요!
---- p.79

타냐: 세 번째가 젤로 중요해. 잘 기억해. 서류가 책상에 떨어지면 내가 종을 울릴 거야. 그러면 자기가 곧바로 두 팔을 이렇게 벌리는 거야. 더 크게 벌려서 아무나 잡아. 옆에 앉은 사람 아무나 잡는 거야. 그리고 그렇게 잡은 사람을 꽉 쥐는 거야. (깔깔 웃는다) 주인 나리든 주인마님이든 상관하지 말고, 그냥 꽉 쥐고 절대로 놔주지 마. 그리고 잠결에 그러는 척 이를 갈든지, 아니면 으르렁거리든지, 이렇게… (으르렁거린다) 그러고 나서 내가 기타를 치기 시작하면 잠에서 깨는 척하는 거야. 알지? 기지개 켜면서 일어나는 그런 거 있잖아… 이제 알겠지?
--- p.189

교수: (헐떡이며) 잠시만요, 잠시만. 이건 완전히 새로운 현상입니다. 소환된 망령의 에너지가 아니라 영매의 에너지가 작용하고 있어요. 아무튼 지금 잉크병을 여시고 펜을 종이 위에 올려놔 보세요. 영매가 분명 뭔가를 쓸 겁니다.
--- p.218

교수: (단호하게) 사모님께선 지금 이 아가씨와 따님이 뭔가를 조작했을 수도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어제 우리가 다 같이 본 불빛도, 처음에는 체온이 떨어졌다가 두 번째에는 체온이 올라갔던 현상도, 또 그로스만의 격한 반응과 떨림도 죄다 이 아가씨가 꾸며냈다는 건가요? 그건 다 실제로 일어난 일들 아닙니까, 사모님? 이러시면 안 됩니다, 사모님. 함부로 얘기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엄연히 있는 겁니다. 부단한 연구와 충분한 이해가 선행돼야만 말할 수 있는 것들 말이죠. 아주 심각하고도 또 심각한 것들이 있는 겁니다.

--- p.263

출판사 리뷰

레프 톨스토이의 희곡 『계몽의 열매(Плоды просвещения)』는 19세기 말 러시아 사회의 위선과 허위의식을 신랄하게 풍자한 작품이다. 귀족들은 이성과 계몽을 말하면서도 실제로는 미신과 탐욕에 매달려 있었고, 톨스토이는 이를 풍자극의 형식으로 드러내며 사회적 자기기만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100년이 지난 오늘, 이 작품은 단순한 고전 희곡을 넘어 여전히 현재적 울림을 가진다. ‘우리는 과연 계몽되었는가?’라는 물음은 근대 러시아만이 아니라, 지금을 사는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질문이기도 하다. 합리와 진리를 내세우면서도 실제로는 이해관계와 위선이 지배하는 현실 속에서, 톨스토이의 통찰은 여전히 유효하다.

특히 당대 유행했던 무속과 미신에 대한 숭배는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며 부조리한 사회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도 자주 회자되는 ‘계몽’이라는 단어는 마땅히 진리와 이성을 의미해야 하지만, 풍자와 냉소의 언어로 회자되며 우리 시대의 민낯을 비추고 있다

톨스토이가 제목에서 언급한 ‘계몽의 열매’는 허위와 위선, 퇴폐와 무지, 신비주의 등으로 점철된 썩은 열매였다. 이에 작가는 진정한 계몽이란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닌 인간성에 대한 이해와 내면의 성찰에서 비롯됨을 배우지 못한 농민들의 입을 통해 일깨워준다.

이번 한국어 번역 출간은 톨스토이 문학의 또 다른 면모를 국내 독자에게 소개하는 의미 있는 시도다. 장편소설의 대작가로만 알려진 톨스토이가 짧지만 날카로운 희곡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를 접하는 것은, 고전이란 왜 시대를 넘어 살아남는가를 새삼 깨닫게 한다. 『계몽의 열매』는 웃음을 자아내는 희극이지만, 그 웃음 끝에 많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리뷰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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