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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사여, 부르짖음을 들어다오
2. 루피너스 전야 3. 잊혀진 신의 축제 4. 음모의 표적 5. 전사가 될 수 없는 소년들 6. 아카모스들 7. 외전 전사의 초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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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후 바닥에 쓰러져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깨어났다. 그들은 자신이 손에 들고 있는 병장기에 묻은 피를 보며 몸을 떨었다. 그러나 오늘 하루 동안만은 살인과 상해에 대한 죄를 묻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황급히 자리에서 일어섰다. 그리고 혹여 자신이 죽인 사람과 관계된 이들이 볼새라 서둘러 집으로 돌아갔다.
츠메이렌시의 광장과 거리에는 찢겨진 시체들만 수두룩하게 남아 있었다. 대부분은 변변한 무기 하나 없는 천민이나 노예 일족들과 그들의 어린아이들이었다. 피의 축제가 천민들과 노예들에게 가장 두려운 행사가 된 이유다. 축제가 끝나 집으로 돌아온 사람들은 집 앞에 버려진 시체들을 쓸어다 자신들의 텃밭에 묻었다. 시체들이 흘린 피와 살점들이 땅을 풍요롭게 하는 자양분으로 쓰이게 될 거라는 오래된 믿음 때문이었다. 그리고 절대적인 암흑으로 어두워졌던 하늘은 사라지고 어슴푸레하게 밤이 찾아오고 있었다. --- pp.146-1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