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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Letter from C Quotes 전 세계 창작자에게 영감을 준 알바 알토 5 Cities, 5 Homes 브르타뉴 로낭 부룰레크, 디자이너 스톡홀름 프레드리크 파울센, 디자이너 조이 오브젝츠 창립자 헬싱키 비르피 수타리, 다큐멘터리 〈알토〉 감독 도쿄 미나가와 아키라, 미나 페르호넨 창립자 서울 에그 2호 뮤지션 & 도라, 영상감독 Designer: Alvar Aalto 건축가이자 모더니스트, 실험가이자 이상주의자 알바 알토 Iconic Chair: Stool 60 핀란드를 대표하는 국민 가구 스툴 60의 특징 Curve 삶과 환경, 공간과 움직임을 연결하는 알바 알토의 곡선 디자인 Home of Aalto 알바·아이노 알토 부부가 남긴 창작과 삶의 흔적을 담은 집과 스튜디오의 이미지 다큐멘터리 About Artek 예술적 비전과 기술적 혁신을 결합한 핀란드 디자인 브랜드, 아르텍 Art + Technology: Marianne Goebl 아르텍 매니징 디렉터 마리안네 괴블에게서 듣는 아르텍의 성장 스토리 Artek 2nd Cycle 아르텍 가구에 제2의 수명을 부여하는 아르텍 세컨드 사이클 스토어 Making of Stool 60 핀란드 투르쿠에서 장인 정신을 담아 생산하는 스툴 60의 제작 과정 Digest 숫자로 보는 스툴 60에 관한 모든 것 Opinion - Formafantasma 아르텍의 생산 방식과 운영 기준을 혁신한 디자인 스튜디오 포르마판타스마 Stool 60 Manual 스툴 60을 사용하는 26가지 방법 Opinion - Timo Riekko 알토의 건축, 디자인, 삶을 연구하는 알토 뮤지엄 큐레이터, 티모 리에코 Viewing Rooms 파이미오 요양원부터 세위네찰로 타운 홀, 알토2, 무라찰로 실험 주택까지 알토의 낙원에 놓인 스툴 60 Opinion - Tiina Alahuhta-kasko 마리메꼬 CEO, 티나 알라후흐타-카스코에게서 듣는 핀란드 브랜드의 정체성 Aalto Inspired 알토의 정신을 이어 받은 노르딕 브랜드: 이딸라, 바르니, 테클라 New Wave 자연주의와 곡선의 미학을 선보이는 안트레이 하르키카이넨, 이상혁 Chairpunk 심승연 디자이너가 재해석한 스툴 60, ‘스파이럴 스툴’ Chair Index Outr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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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들이 핀란드 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아마도 자일리톨 껌과 영화 〈카모메 식당〉일 겁니다. 〈카모메 식당〉은 핀란드를 배경으로 조용한 일상의 단면들을 잔잔하게 담아내며 북유럽 고유의 분위기를 보여줍니다. 저도 그 매력에 빠져 헬싱키에 출장차 방문했을 때 일부러 구글맵을 켜고 그 ‘카모메 식당’을 찾아간 적이 있습니다. 이름만 같을 뿐 영화 속 장소와는 달랐지만, 그 길에서 마주한 핀란드 특유의 공기와 도시 풍경은 우리가 동경하는 북유럽 그대로였습니다.
유로화 통합 이전의 핀란드 지폐에는 건축가이자 디자이너의 얼굴이 새겨져 있습니다. 바로 알바 알토입니다. 보통 지폐에는 건국 영웅이나 정치가, 과학자가 등장하죠. 디자이너와 건축가가 지폐에 담기는 건 매우 드문 일입니다. 지폐는 한 나라의 정체성과 자부심을 보여주는 매체인 만큼 존경받는 인물을 새기려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핀란드가 알바 알토를 선택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의미가 큽니다(참고로 르코르뷔지에의 얼굴을 그린 스위스 지폐도 있습니다). 핀란드는 알토를 국민 영웅으로 대접했습니다. 그는 단순히 뛰어난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를 넘어, 핀란드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만들어낸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우리가 핀란드를 떠올리면 자연스레 연상되는 단정하고 간결한 모더니즘의 기운은 그의 건축물과 가구, 유리, 직물 같은 디자인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디자이너가 한 국가의 정체성을 형성하고, 문화적 자부심이 된다는 점은 참으로 부러운 일입니다. 알토가 남긴 많은 작품과 유산 가운데, 제 삶 속에 가장 깊이 들어와 있는 건 스툴 60입니다. 매거진 〈C〉가 소개하는 아이콘 중에서도 가장 단순한 디자인의 의자일 것입니다. 핀란드의 울창한 숲에서 자란 자작나무로 만든 이 의자는 지난 90여 년 동안 전 세계에서 사랑받으며 스툴의 한 장르를 탄생시킨 작품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이 의자가 알바 알토의 작품이라는 걸 알 수도, 모른 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 평범하고 단순해 보이는 디자인에 시대를 바꾼 힘이 숨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처음 나왔을 때는 혁신이었고, 지금은 너무도 당연한 디자인. 결국 좋은 디자인이란 그런 게 아닐까요. 혁신이 평범이 되고, 평범이 일상이 되는 것. 김봉진 발행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