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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 4p
Publication History … 9p 어느 불량 출판사 사장의 자술서 11p 내가 만난 책과 사람 57p Historical Essays… 75p 토포악발(吐哺握髮) 77p 명성황후 홀린 ‘진령군’을 최순실에 비길쏘냐 97p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Casanova) 108p Screenwriter Interview … 135p 김운경 - 세익스피어도 방송극 썼을 겁니다 137p Comic Book Reviews … 161p 이것이 진짜 ‘특종’이다 163p 도박에 열중하는 염세주의자는 없다 172p 너희가 백수의 백일몽을 아느냐 181p 매춘부와 형사 사이에 영원한 사랑은 가능할까 192p 우리 시대의 ‘불륜’ 들여다보기 203p 땀내 묻어나는 현장감 그리고 리얼한 스토리 214p 한 전공투세대 만화가의 ‘우향우’ 224p 선과 악, 둘 중 하나가 주먹 속에 있다 233p Memories … 241p 땀의 의미 가르쳐주신 연탄장수 243p 어머니의 굳은살 247p 세월 -부부 이야기 248p 야한 여자 249p 무진장 아가씨 250p 벗이 쓴 책에 붙인 글 1. 아버지의 첫 직업은 머슴이었다 251p 벗이 쓴 책에 붙인 글 2. 네가 있는 곳이 세상이다 254p |
최용범의 다른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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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여름 무렵부터 이른바 출판기획자이자, 역사작가인 최용범은 고민에 쌓여 있었다.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를 나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던 것이다. 마흔을 조금 앞둔 그의 고민은 진로문제였다.
--- p.11 「어느 불량 출판사 사장의 자술서」 중에서 하늘은 포기하지 않고 술 끊으려 하고 출간을 끈질기게 이어가려는 알콜중독자 사장의 출판사를 돕는 것 같다. 창업 20년을 계기로 새롭게 출발하고자 한다. 염치없지만 독자들의 성원을 바란다. --- p.56 「어느 불량 출판사 사장의 자술서」 중에서 출판사를 하는 사람들에게 책은 인생 그 자체이기도 하다. 그래서 책은 인생이다. 살아왔던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거의 대부분이 출판사에서 낸 책과 저자들. 그리고 그 책에 얽힌 사람들과 그 사이에 있었던 일들이다. 책이 아니고선 뭐로 지난 세월을 기억할 것인가. --- p.57 「내가 만난 책과 사람」 중에서 한국 만화에 대한 필자의 우려와 절망과는 달리 ‘웹툰’이라는 인터넷 시대의 새로운 만화 양식이 세계를 이끄는 장르가 되었다. 새삼 인터넷 세상이 감미롭다. --- p.163 「이것이 진짜 ‘특종’이다」 중에서 만화를 보는 것은 또 다른 세상을 보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아직도 리얼리즘 계열의 만화를 좋아하는데, 이것은 작품에 투영된 세상을 구경하고 싶은 욕망 때문일 게다. 그래서 작품 평가의 기준으로 세부 묘사의 정확함이나, 상황 설정의 적실성에 무게를 많이 두는 편이다. --- p.214 「땀내 묻어나는 현장감 그리고 리얼한 스토리*」 중에서 아버지는 큰돈을 벌지는 못했다. 그러나 동네 사람들이나 주변의 친척들에게 항상 떳떳하셨다. 그런 아버지를 자식들 역시 자랑스러워했던 것 같다. ‘연탄집 아저씨’지만 격조가 있으셨다. 그래서인지 우리 형제는 취직을 앞두고 자기소개서를 쓰게 되면 꼭 연탄장수 아버지의 아들이란 것을 당당하게 밝혔다. --- p.245 「땀의 의미 가르쳐주신 연탄장수」 중에서 그 남자 옆에 그 여자 있었습니다. 어느새 그 여자 옆에 그 남자 있습니다. --- p.248 「세월 - 부부 이야기」 중에서 내 아내는 무진장 아가씨 세상사 무진장 모르면서 세상 무진장 잘 아는 무진장 아가씨. 그런 무진장 아가씨가 무섭습니다. 무진장 아가씨는 사랑하지 않으면 무진장 무섭습니다. 무진장 무진장 나는 무진장 바보가 돼버립니다. --- p.250 「무진장 아가씨」 중에서 한대웅의 책은 보통사람이 쓴 보통 아버지 이야기다. 그는 그야말로 보통 아버지의 위대한 인생 이야기를 10여 차례의 퇴고를 거쳐 한 권의 전기로 엮었다. 보통 아들의 위대한 결실이다. 어렵기만 했던 아버지와 아주 편한 사이가 되었다고 한다. 스스로에게는 자존감을 높여주는 작업이었다고 한다. --- p.252 「아버지의 첫 직업은 머슴이었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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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위험하니 함부로 펼치지 마세요
단숨에 읽었다. 편집자로서 원고를 읽기 시작했으나 독자로서 이 책을 완독하기에 이르렀다. 전혀 뜻밖의 경험이었다. 첫째로, 저자의 언어가 너무 진솔하다. 그는 자신의 출판인으로서의 삶을 피력하다 알콜중독자로 치료받는 과정들을 당혹스러울 만큼 가감없이 공개한다. 그가 쓴 다른 글에서도 마찬가지다. 가령 만화 리뷰나 역사 칼럼에서 그는 자신의 욕망을 숨기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저자는 이 책을 39금으로 하길 원했다. 애들은 가라! 결과적으로 표지 상단에 39금 표시를 달았다. 그리고 본문 도처에서 도그마에 매이길 원치 않는 그의 자유혼이 과감하게 용솟음친다. 이런 진솔함은 김운경 작가와 함께한 음주 인터뷰에서도, 또한 인터뷰의 형식으로 재구성한 카사노바의 생애에 대한 에세이에서도 여실하다. 자신의 욕망에 정직한 사람들이다. 이들은 필경 그의 영웅 혹은 모델일 것이다. 그가 쓴 많은 글들 가운데 굳이 그 둘을 소개한 글을 가려 뽑은 이유가 달리 있을까? 둘째로, 저자의 사유는 실로 호방하다. 그의 역사 칼럼은 동서고금을 아우르며, 그의 만화 리뷰는 인간사의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한다. 그의 눈이 가닿지 않는 곳이 없다. 전직 기자답게 날카로운 눈으로 세상만사를 두루두루 짚는다. 그러나 그의 펜, 아니 그의 자판은 두루뭉술하지 않고 거침없이 내달린다. 원고를 읽다 보면 그 박력에 어느샌가 설득된다. 해서 그가 소개한 클래식 만화들을 찾아 보고 싶게 만든다. 그가 인터뷰한 김운경 작가나 300년 전 픽업 아티스트 카사노바에 새삼 관심을 갖게 만든다. 그가 만든 책들도 하나하나 다시 뒤적거리게 만든다. 어느새 저자와 함께 웃고 울며 호흡하게 만든다. 저자가 보는 것을 보게 만들고, 저자가 느낀 것에 공감하게 만든다. 그러다 보니, 어랍쇼, 어느새 원고를 다 읽고 말았다. 편집자로서가 아니라 독자로서 여러분에게 강력하게 추천하지 않을 수 없다. 여러분, 이 책은 위험합니다. 어느샌가 여러분의 시간을 순삭하게 만들 겁니다. 함부로 펼쳐 들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