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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물이다!”
아주 오랜 옛날 머물 곳을 찾아 돌아다니던 사람들이 강물을 발견하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갈증을 풀어주는 물이 넉넉한 강가에 하나둘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을이 생겼으며 이윽고 문명국가가 탄생했습니다. ‘문명’이란 야만적인 원시생활에서 벗어나 나름의 질서와 기술로 발전된 삶의 형태를 이르는 말입니다. 인류문명의 발상지가 모두 큰 강에서 시작된 것은 물이 그만큼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구체적으로 말해 이집트문명은 나일강 주변에서, 메소포타미아문명은 티그리스강과 유프라테스강 사이에서, 중국문명은 황하와 양자강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문명이든 간에 물을 끌어들여 농사를 짓고, 우물을 파서 식수를 해결했으며, 넉넉한 식량으로 인해 많은 인구가 모여 살수 있었습니다. 한편 서양에서는 강물을 ‘리버’(river)라고 말하는데, 이는 ‘강가’를 뜻하는 라틴어 리파리아(riparia)에 어원을 두고 있습니다. 리파리아는 사람들이 머무르기 좋은 땅을 가리키다가 점차 ‘강물’을 뜻하게 됐으며, 리부스(rivus)를 거쳐 리버로 굳어졌습니다. 그런데 강에 항상 물이 많지만은 않았습니다. 가뭄이 들면 물이 귀해졌고 그에 따라 물을 두고 다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물이 없으면 당장 살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농사도 지을 수 없는 까닭입니다. 이 경우 강물을 경계로 하여 마주 보고 있는 사람들 간에 신경전이 벌어졌으며, 상대편을 라발레스(rivales 강가의 사람들)라고 불렀습니다. 평소 친하게 지낸 이웃이었지만 생존이 걸린 중대한 상황에서는 가장 심각한 경쟁자를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여기에서 라이벌(rival)이란 말이 생겼으며, 같은 분야에서 서로 경쟁하는 맞적수를 의미하게 됐습니다. 오늘날 라이벌은 물이 아니라 다른 목표를 위해 다투기 일쑤입니다. *river(리버) 강물 *rival(라이벌) 같은 분야에서 또는 같은 목적을 위해 서로 경쟁하는 맞적수 -18일 왜 강력한 경쟁자를 라이벌(rival)이라고 부를까 中에서 ---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