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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deo Yokoyama,よこやま ひでお,橫山 秀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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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으로 바꾸려고 노력했다, 끝까지 버티자고 다짐했다
14년간 묻어둔 진실을 위해 모든 것을 건 남자 14년 전 미제로 끝난 소녀 유괴살해사건, 일명 ‘64’. 새로 취임한 경찰청장이 시효 만료 1년을 앞둔 지금 사건을 마무리하겠다고 나서지만 유족은 청장의 방문을 거절한다. 경찰 홍보실의 미카미는 유족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64’의 담당 형사들을 찾아가고, 사건 후 퇴직하거나 은둔형 외톨이가 된 동료를 보면서 미카미는 그들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한다. 그러던 중 ‘64’를 모방한 유괴사건이 일어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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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 기간 10년!
치밀한 구성과 압도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일본 소설의 수준을 단번에 끌어올린 걸작 2013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2013년 ‘일본 서점 대상’ 2위 2012년 주간분슌 선정 ‘미스터리 베스트’ 1위 12년간 기자 이력이 녹아든 밀도 높은 인간 군상의 묘사 요코야마 히데오는 근속기간 12년의 베테랑 기자였다. 1991년 《루팡의 소식》으로 제9회 산토리 미스터리 대상 가작을 수상하면서 기자 생활을 그만두었지만, 그의 작품에는 여전히 치열한 기자 정신이 발휘되고 있다. 진실을 향한 지독한 갈망, 집착에 가까운 정보 수집벽에 의한 리얼리티, 부조리에 대한 분노와 그럼에도 빛을 잃지 않는 휴머니티가 그것이다. 그의 작품이 기본적으로 미스터리로 분류되지만 트릭 풀이나 범인 잡기보다는 사회성 강한 메시지에 집중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이다. 탐정 역시 등장하지 않는다. 날카로운 직관과 추리력으로 진실을 밝히는 특출난 탐정 대신, 시행착오를 거치며 씁쓸한 진실과 맞닥뜨리는 평범한 인간만이 있을 뿐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경찰도 다르다. 형사를 주인공으로 범죄나 사회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는 여타 소설과는 달리 작가는 조직 문화 자체에 초점을 맞추어 그 안에서 벌어지는 구성원들의 갈등과 고뇌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형사가 아닌 다른 보직, 이를테면 《그늘의 계절》의 경무과 조사관 후타와타리나 《얼굴》의 몽타주 전문가 히라노, 그리고 《64》의 홍보담당관 미카미처럼 사건 현장 밖에 있는 이들을 조명한다. 경찰이라는 비일상적인 요소를 바탕에 두고, 중심인물들을 조직 안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생활인으로 설정, ‘사건’을 통한 인간성의 탐구라는 테마를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작가가 추구하는 미스터리의 본질은 ‘나와는 다른 타인’ 그 자체이며, 그렇기에 《64》를 읽고 나면 사건보다는 나와 닮은 다양한 인간 군상이 진하게 남는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시대가 바라던 휴머니티를 이야기하다 쇼와 64년(1989년) 한 소녀가 유괴되어 지역 내 모든 경찰이 동원되지만, 끝내 아이는 시체로 발견되고 범인은 돈과 함께 자취를 감춘다. 그리고 14년 후, 시효 만료를 1년 앞둔 시점에 새로 취임한 경찰청장이 ‘보여주기’를 목적으로 일명 ‘64’로 불리는 이 사건을 해결하겠다고 나선다. 경찰 홍보실의 미카미는 유족 앞에서 결의를 다진다는 그럴듯한 사진을 찍으려는 신임 청장의 지시에 따라 소녀의 집을 찾는다. 그러나 유족은 청장의 방문을 차갑게 거절하고, 미카미는 그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당시 담당 형사들을 만난다. 사건 후 퇴직을 하거나 자기 방에서 나오지 않은 채 은둔형 외톨이로 살아가는 동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미카미는 경찰이 ‘64’와 관련하여 무언가를 숨기고 있음을 직감,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64》는 요코야마 히데오가 기자로 활동했던 1987년, 군마 현에서 일어난 ‘오기와라 요시아키 소년 유괴살인사건’에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에서는 몇 안 되는 몸값을 목적으로 한 미제 유괴사건 중 하나이다. 당시 가장 큰 이슈였던 ‘경찰의 문제’가 본작에서 차용되었다는 점, 시효가 만료된 2002년에 《64》를 쓰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작가가 이 사건을 염두에 두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7일밖에 존재하지 않았던 쇼와 64년과 함께 신기루처럼 사라진 범인을 반드시 잡고야 말겠다는 주인공 미카미는 당시 기자로서 유괴사건 전반을 함께했던 작가의 일부가 투영된 것이 아닐까. 부조리한 사회와 인간성을 매몰시키려는 조직에 분노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럼에도 인간은 정의롭다는 작가의 믿음을 극대화한 역작 《64》는, 동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가슴 벅찬 감동과 위로를 줄 것이다. 언론 보도 출간 즉시 주요 언론 격찬! · 각 사건들이 거대한 클라이맥스를 위한 복선임을 깨닫는 순간의 쾌감이란! 마지막 장면만 몇 번이고 다시 읽은 감동작. -요미우리 신문 · 조직 안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작품. 압도적인 속도감에 숨이 멎을 지경이다. -아사히 신문 · 7년이라는 오랜 침묵이 무색하게 이미 경지에 이른 소설. -마이니치 신문 · 인간이란 객체를 다양한 각도에서 완벽하게 묘사해낸 걸작. -산케이 신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