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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풀지 못한 퍼즐로 남겨진
대한민국의 완전범죄 사건들, 그날로 돌아가 본다… 원인은 없이 결과만 덩그러니 남겨진 사건들. 어느 날 갑자기 범인이 찾아와서 “이 사람들 모두 내가 죽였소.” 하고 양심선언이라도 하지 않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사건들, 아니 어쩌면 진범이 자수를 해도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이 불가능한 사건들을 우리는 ‘미제사건’이라 부른다. 평소에는 잘 일어나지 않아 우리의 삶에 전혀 없을 것만 같은 일들, 어쩌면 내게 벌어진 일이 아니니 모른 척 지나칠 수 있는 일들임에도 우리는 왜 미제사건에 분노하고, 안타까워하고, 두려운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 어떤 사람은 사건의 미스터리함에, 또 어떤 사람은 피해자의 살해 형태 같은 잔혹함에 주목할 수도 있으나 이는 모두 주관적일 뿐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기준이다. 미제사건이 우리 사회에 쓴 공기를 불어넣는 하나의 코드로 인식되는 가장 큰 이유는 ‘미제사건’이라는 단어가 가진 불안정성,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이를테면 11살짜리 소녀를 무참히 살해하고 유기한 범죄자가 처벌은커녕 여전히 사회에서 우리와 함께 법의 보호를 받으며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현실적인 이유들, 정체불명의 괴한에게 납치당해 실종된 여대생이 내 친구이거나 혹은 가족과 같은 형태로 자신의 삶에 편입될 때 미제사건이 주는 공포가 가장 극대화 되는 것이다. 마치 잘 짜인 각본처럼 거짓말 같은 진짜 이야기들…. 어쩌면 우리는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일이 종종 일어나는 세상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미제사건이 발생하는 이유는 경찰의 수사능력, 단서 부족, 초동수사 미흡, 범인의 주도면밀함 등 많은 원인들이 있다. 21세기 들어 과학수사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과거에 비하여 용의자 추적이 한결 수월해졌으며, 검거율 역시 매우 높아졌지만 범죄자들의 범죄두뇌 역시 더욱 빠르게 진화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회의 틀을 깨부수고 한 인간의 삶을 파멸시킨 이들이 점차 교묘하게 만들어 내는 퍼즐을 끝내 풀지 못한다면 우리 사회는 점차 혼돈 속에 빠지고 말 것이다. “불가능한 요소를 모두 없애고 나면 아무리 믿을 수 없는 것이 남는다 해도 그것이 진실이다.” 코난 도일의 추리소설 주인공인 셜록 홈즈가 한 말처럼 믿을 수 없고 받아들이기 힘든 결론이 내려진 사건들일지라도 결국에는 작은 조각까지 모두 찾아내 퍼즐을 완성하는 것만이 올바른 사회로 가는 유일한 길이 아니겠는가. 이 책은 대한민국 미제사건 역사의 한 페이지를 채우고 있는 사건들 중 참혹한 살인사건, 기묘한 실종사건, 미스터리한 의문사 등 반드시 다시 한 번 세상에 알려져야 할 미해결사건들을 다루고 있다. 페이스북 화제의 페이지 [미제사건 갤러리]를 운영 중인 저자가 밝혀지지 못한 진실을 품고 잠든 28건의 사건들을 시간의 순서에 따라 재구성한 책으로, 새로운 제보자가 나타나고 새로운 단서를 발견하여 단 한 건의 사건이라도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획되었다. 부디 이 한 권의 책이 안전하고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작은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 추천 글 대부분의 범죄인들은 완전범죄를 꿈꾼다. 특히 상습범들의 경우에는 완전범죄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범죄와 체포가 반복되면서 범행기술이 진화, 체포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책을 읽어보면 저자가 하나의 사건마다 수집할 수 있는 정보들을 얻는 것에 얼마나 성실했는지 알 수 있다. 책에서는 사건해결을 위한 단서들을 시간 흐름에 따라 체계적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아마도 저자의 본심은 책 제목인 완전범죄가 아니라 완전범죄의 실패와 범인 검거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저자의 이러한 노력은 분명 억울한 피해자들의 아픔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대한민국의 수많은 독자들에게 감히 추천 드린다. 코바(KOVA)범죄연구소장, 범죄심리학박사 | 공정식 우리는 안전한 국가에서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 그래도 치안상태가 낫다는 평을 들어온 우리나라였지만 범인이 잡히지 않는 오리무중의 사건이 늘어간다. 완전범죄를 완성시킨 범인들은 국가의 무능을 비웃으면서 하나둘씩 공소시효의 가림막 속으로 사라져가고 있다. 범죄와의 전쟁은 국가의 일만이 아니다. 국민 모두가 범죄에 대한 증오심을 표출하면서 범인 검거를 촉구할 때 국가는 더욱 열심히 일할 것이고, 범인들에게도 가장 두려운 경고가 될 수 있다. 법을 전공하고 법을 만드는 일로 평생을 보낸 사람으로서 법이 법답게 집행될 수 있는 토양을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할 이 책의 출간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前 법제처 국장, 現 법령정보관리원 원장 | 조정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