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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상),(하)
상권 1. 다섯 시 급행 2. 다른 세계의 소녀 3. 스벤찌쯔끼 씨네 크리스마스 파티 4. 피할 수 없은 운명 5. 과거여 안녕 6. 모스끄바의 야영 7. 여로 하권 1. 도착 2. 바리끼노 3. 큰길에서 4. 숲의 군단 5. 눈 속의 산마가목 6. 여인의 조상이 있는 집의 맞은편 7. 다시 바리끼노에서 8. 종막 9. 에필로그 10. 유리 지바고의 시 『드라큘라 』(상),(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메리 맨 마크하임 목이 돌아간 재닛 프랑샤르의 보물 역자 해설: 무의식과 광기의 탐험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연보 이 책에 대하여 ■ 2003년 크리스티아네 취른트 사람이 읽어야 할 모든 것 ■ 2004년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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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지바고 』(상),(하)
그들이 이끄는 장례 행렬은 「영원한 잠」을 부르며 앞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노랫소리가 멎으면 장례 참가자들의 발소리와 말발굽소리와 간간이 가볍게 부는 바람소리가 노래를 이어받는 것처럼 느껴졌다. 행인들은 장례 행렬이 지나가도록 길을 비켜 주고 화환을 세며 성호를 그었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은 행렬에 끼어들어 〈어느 분의 장례입니까?〉라고 묻기도 했다. 그들은 〈지바고입니다〉라는 대답을 들었다. 〈그렇군요. 그렇다면 알겠습니다.〉〈아니, 그분이 아닙니다. 마님이십니다.〉 〈그러나저러나 마찬가지죠. 명복을 빕니다. 성대한 장례군요.〉 마지막 절차의 결정적인 순간들이 하나하나 진행되고 있었다. 〈대지와 그것을 채우고 있는 것, 우주와 그 위에 살고 있는 모든 것은 주의 것이니라.〉 사제는 성호를 긋는 듯한 몸짓으로 마리야 니꼴라예브나의 주검 위에 한 줌의 흙을 던졌다. 그들은 「계율을 지키는 사람들의 넋」을 부르기 시작했다. 분주살스러움이 시작되었다. 관의 뚜껑이 닫히고 못이 박히고, 그리고 하관되었다. 네 자루의 삽으로 서둘러 광중(壙中)을 메우는 흙비가 북을 치듯 떨어졌다. 그 위에 무덤이 섰다. 그 위로 열 살 난 소년이 올라갔다. 으레 큰 장례의 끝에 엄습하는 멍함과 무감각의 상태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소년이 어머니의 무덤 위에서 인사말을 하고 싶어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pp.9~10 안찌뽀바를 다시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유리 안드레예비치는 기뻐서 미칠 지경이었다. 그의 심장은 마구 뛰었다. 그는 상상의 나래를 폈다. 가로수가 울창한 교외의 골목길, 널빤지 조각으로 포장된 보도. 그는 그녀를 찾아가는 길이었다. 잠시 후면 도시의 공터와 널빤지 조각으로 포장된 도로가 끝나고, 노보스발로치니의 돌조각으로 포장된 도로가 펼쳐질 것이다. 책장을 집게 손가락으로 천천히 넘길 때가 아니라, 책의 가장자리를 엄지 손가락으로 누르고 한꺼번에 후다닥 넘길 때처럼 교외의 작은 집들이 섬광같이 옆을 스쳐 지나갔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저편 구석에 그녀가 살고 있는 집이 나타났다. 비구름이 잔뜩 낀 하늘 사이로 저녁 무렵의 한 줄기 서광이 드리워져 있었다. 그녀의 집으로 가는 길목에 늘어선 낯익은 작은 집들을 그는 얼마나 사랑했던가! 그는 그 집들을 손에 집어 들고 키스라도 퍼붓고 싶었다! 외눈박이 간이 이층방 위로는 지붕이 덮여 있었다. 춧불과 등불이 웅덩이에 딸기처럼 반사되었다! 비구름이 잔뜩 낀 하늘이 하얗게 갈라진 틈 아래 있는 그녀의 집! 그곳에서 그는 다시 창조주가 하사하시는, 신이 창조한 찬란한 아름다움이라는 선물을 받으리라. 그리고 까만 옷을 입은 사람이 문을 열 것이다. 그러면 마치 북쪽 하늘의 백야처럼 침착하고 싸늘한 그녀와, 이 세상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그녀와, 정답게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가, 어둠 속에서 백사장을 향해 달려갈 때 맞아 주는 바다의 첫 파도처럼 맞아 주었다. 닫기 --- pp.504~505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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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혁명기를 살아간 의사 지바고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감동의 러브스토리
『닥터 지바고 』(상),(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W39,W40) 러시아 작가 보리스 빠스쩨르나끄의 유일한 장편소설로서 195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되었으나 냉전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려 수상을 거부해야 했던 작품이다. 1905년 제1차 혁명과 1917년의 10월 혁명을 배경으로 씌어진 이 작품은 짜리즘의 러시아가 붕괴되는 사회적 혼란 속에서 작가 자신의 분신인 유리 지바고를 통해 지식인이 겪는 비참한 운명과 인간 비극을 묘사하고 있다. 서정적 시적 표현과 서사적 서술적 표현 그리고 다양한 서술 기법으로 씌어진 『닥터 지바고』는 장대한 서사시이며 작가가 살았던 시대의 장엄한 증언이다. 특히 이 소설의 마지막 장에 기록된 「유리 지바고의 시」는 테두리를 넘어 특별한 생명력과 삶에 대한 강렬한 확신을 가진 그의 시의 깊이가 나타나 있다. 공포와 성을 결합시킨 환상 문학의 고전 『드라큘라 』(상),(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W65,W66) 책의 내용 『드라큘라』는 이제껏 수백 번 이상 영화화되고 무대에 올려진 환상 문학의 고전 명작 소설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작품들 중에 원작에 충실했던 것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1970년대에 들어오면서, 이 작품을 단순한 공포 소설로만 읽을 수 없다는 움직임이 태동하면서 이 작품에 대한 새로운 해석들이 다채롭게 펼쳐졌다. 주로 프로이트 주의자들에 의해서 드라큘라를 성적인 갈망의 환영으로, 어떤 관능적인 열망의 징후로 해석되었다. 이러한 재평가를 바탕으로 1981년에 미국에서 『드라큘라』가 재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서는 이 작품이 최초로 완역되었다. 줄거리 영국의 젊은 변호사인 조너선 하커는, 영국에 저택을 알아봐 달라는, 드라큘라 백작의 의뢰를 받고 트란실바니아(지금의 루마니아)로 파견된다. 비스트리츠에서 백작의 성으로 떠나려는데, 마을 사람들은 주문은 외우고 기도를 드리면서 그에게 마늘과 장미꽃을 선물로 주며 그를 걱정해 준다. 또 그가 묵던 여관 여주인은 그날이 온갖 귀신들이 집합하는 성조지의 축일이라며 떠나지 말라고 하나 그가 극구 떠나려 하니 그에게 십자가를 쥐어 준다. 보르고 고개까지 역마차를 타고 가다 백작이 보낸 준 마차로 갈아타고서 성에 도착한 조너선은 마부가 바로 백작인 것과 백작의 성에는 백작과 자기 외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을 곧 알게 된다. 하루는 백작이 들어가지 말라는 방에서 깜빡 잠이 들었는데, 갑자기 나타나 아름다운 세 여인의 키스를 받게 된다. 이때 백작이 나타나 아이가 든 꿈틀거리는 자루를 그녀들에게 던져 준다. 그 다음날 그 아이의 엄마가 머리를 풀어 헤치고 성문 밖에서 울부짖다가 이리떼의 먹이가 되는 것을 지켜본다. 또 지하의 음침한 방에 들어갔다가 백작이 눈을 시퍼렇게 뜨고 관 속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는 백작이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니라 수백 년간 죽지 않고 살아 온 불사귀, 흡혈귀임을 깨닫고는 탈출을 꾀한다. 한편, 조의 애인 미나 머레이는 가장 가까운 친구 루시 웨스텐라와 휘트비의 바닷가에서 휴가를 보낸던 중 루시에게 몽유병 증세가 있고, 밤마다 그녀가 외출하는 것을 목격한다. 미나는, 루시가 하루가 다르게 쇠약해져 가고 얼굴이 창백해 지는 것을 보고 걱정한다. 조너선이 백작의 성에 간 이후로 소식이 끊기자 무척 불안한 나날을 보내던 미나는 마침내 조너선이 부다페스트의 한 병원에서 격심한 뇌막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그에게 달려가 그를 간호하고, 그곳에서 그와 결혼한다. 한때 루시를 사랑하고 구혼을 했었던 정신과 의사 존 수어드 박사는, 네덜란드의 의학박사이며 철학박사이자 문학박사인 아브라함 반 헬싱에게 루시의 병을 고쳐 달라고 의뢰한다. 반 헬싱 박사는 과거에 자신의 몸에서 독을 빨아 내 생명을 건져 준 존의 요청을 쾌히 승낙하고 루시의 병인을 알아내려고 애쓴다. 그러나 결국 루시는 목숨을 잃게 되고, 그녀의 약혼자인 아서 홈우드와 존, 반 헬싱 박사는 루시를 장사지낸다. 그 일이 있고 난 후에 런던 도처에서는 어린아이가 사라졌다가 목에 상처를 입고 돌아오는 사건이 생겼는데, 반 헬싱 박사는 바로 루시가 흡혈귀가 되어 아이들을 해친다는 사실을 알아 낸다. 그 사실을 믿으려고 하지 않는 존과 아서를 설득한 반 헬싱은 그들과 함께 그녀의 납골당에 들어가 그녀의 심장에 말뚝을 박고 머리를 자르고는, 루시가 본래의 모습으로 평안히 잠든 것을 바라본다. 어느 날 조너선은 미나와 길을 걷다가 드라큘라 백작이 훨씬 젊어진 것을 목격하고는 놀란다. 드디어 반 헬싱과 존, 조너선, 아서 그리고 루시를 사랑했던 미국인 퀸시 모리스는 백작의 행적을 추적하는데, 백작이 성스러운 흙이 담긴 50개의 관을 가지고 영국에 진출한 것을 알아낸다. 50개의 관중에서 29개를, 바로 존 수어드 박사의 정신병원 옆에 있는 낡은 저택에서 발견한 그들은 성체의 빵으로 그 관들을 파괴한다. 나머지 21개 중 20개도 발견되어 관들이 파괴되자 안식처를 잃어버린 백작은 마지막 하나 남은 관을 가지고 자신의 본거지로 피신한다. 그러던 와중에 미나가 드라큘라의 손아귀에 들어가 그의 더러운 피를 강제로 빨고 있는 것을 목격한 반 헬싱과 그의 기사단은 미나를 드라큘라 백작의 주술로부터 구하기 위해 끝까지 백작의 뒤를 쫓는다. 마침내 드라큘라 백작의 성에 있는 그의 관을 발견한 반 헬싱은 준비해 간 성체의 빵을 그 관 속에 뿌리고 백작의 머리를 자른다. 그러자 잠시 백작의 얼굴에 평화로운 표정이 스치더니 순식간에 온 몸뚱이가 먼지로 변해 버렸다. 한편 뒤쫓아오던 퀸시와 아서, 조너선과 존은 스가니 사람들의 습격을 받았는데, 그 접전에서 퀸시가 희생된다. 악몽에서 헤어난 미나는, 그로부터 7년 후, 조너선과 그의 아이와 함께 트란실바니아로 여행을 가서, 황무지같이 버려진 드라큘라의 옛 성을 둘러보며 끔찍한 과거를 생생히 떠올린다. 극단적 이중성의 대명사로 자리 잡은 두 이름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 (열린책들 세계문학 W174) 인간 내면의 근원과 선악의 갈등을 탐구한 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대표 단편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비롯하여 작가의 탁월한 심리 묘사가 돋보이는 다섯 편의 단편을 수록한 소설선집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가 열린책들 세계문학의 174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가장 많이 영화로 각색된 고전 중 하나로 이름을 올리고, 아직까지도 뮤지컬, 연극 등에서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하며 찬사를 받고 있는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 그 주제가 인간의 내면과 선악의 대결이라는 심오한 근원을 다루고 있으므로, 어찌 보면 출간 후 1백 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거론되는 것도 당연하달 수 있을 것이다. 이율배반의 쌍둥이가 함께 붙어 있는 건 인류의 비극이다. 번민하는 의식의 자궁 속에서 이 양극의 쌍둥이가 끊임없이 갈등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좋아, 그럼 어떻게 분리할까? 명예와 존경을 누리던, 그러나 본능적 욕망에 갈등하던 지킬 박사는 자신의 내면에 잠들어 있던 제2의 자아 하이드를 깨워 분리해 낸다. 시간이 흐르며 작고 약했던 하이드의 힘은 차츰 커지고 마침내 지킬의 영혼을 잠식하는데……. 고딕 중편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두 주인공, 즉 존경받는 신사 지킬과 억압과 체면을 벗어던진 하이드 씨의 관계를 해석하는 방법은 실로 다양하다. 프로이트식으로 말한다면, 성공한 중산층 신사인 지킬의 억압된 자아인 하이드가 맨얼굴로는 감히 일견조차 못 했던 이드의 세계를 탐색하고 나서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자상한 아버지와 방종한 아들의 관계를 다룬 이야기 혹은 자신을 잘못된 범으로 예속해 버린 사회 전반에 대해 무조건적이고도 무차별적인 복수를 행하는 사회 소설로도 읽을 수 있다. 점잖은 겉모습에 싸인 욕정 가득한 내면을 꿰뚫는 묘사로 빅토리아 시대의 위선과 타락에 관한 최고의 안내서라는 평가를 받기도 한 그 어떤 의미이든, 주류 사회의 관점을 벗어나 그동안 관습적으로 억압되고 침묵되었던 여백을 읽어 내려갈 수 있다는 점. 그것이 바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가 여전히 살아 있는 오늘의 책인 이유이다. 탁월한 심리 묘사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 그가 선사하는 다섯 가지 기이한 이야기 부유하고 전통적이며 매우 종교적인 도시,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유분방하고 매음굴, 어두운 인물들, 은밀한 거래로 가득한 에든버러. 스티븐슨이 태어나 성장한 이 도시의 극명한 대비는 그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을 뿐 아니라 이후 그의 작품에 독특한 테마를 제공했다. 또한 선천적으로 허약했던 탓에 항해와 여행을 즐겼던 젊은 시절은 그에게 또 다른 상상력의 원천이 되었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에 수록된 다섯 편의 작품 모두 그의 정서와 경험이 그대로 묻어 있는 기묘하고도 놀라운 이야기들이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새로운 변주라 할 만한 「마크하임」의 배경은 크리스마스 저녁 어두운 골동품상으로, 그 음산한 곳에서 벌어지는 살인과 또 다른 나와의 만남이라는 설정은 인간의 심리와 본질을 드러낸다. 「메리 맨」 역시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광기에 대한 재해석으로 읽을 수 있다. 이 두 단편의 주인공을 통해 스티븐슨은 누구에게나 절대적이고 폭력적인 본능은 있으며, 스스로 양심의 목소리를 깨달음으로써 도덕적 황폐화를 피할 것을 꾀하고 있다. 「목이 돌아간 재닛」은 스코틀랜드 노인의 내레이션으로 진행되는 일종의 전설과도 같은 느낌의 작품이다. 작품 전반을 흐르는 음산한 분위기, 석연치 않은 결말 등 지방적 특색이 진하게 밴 정통 호러의 특성을 고루 갖춘 수작이라 할 수 있다. 「프랑샤르의 보물」에서도 역시 당시 프랑스의 전원생활에 대한 생생한 묘사로 지방색을 느낄 수 있지만 다른 작품들과는 대조적으로 고딕적인 요소도, 초현실적 요소도 배제되어 있는, 어찌 보면 유쾌한 캐릭터와 스토리로 이야기를 이어 가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