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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후는 오줌이 마려운 걸 깜빡할 만큼 노는 데 정신이 팔려 있었어요. 오줌보가 터지기 일보 직전에야 허겁지겁 화장실로 달려갔어요.
“비켜! 비켜!” 진후는 금방이라도 오줌이 나올 것 같아 눈에 보이는 게 없었어요. 그래서 소변기로 막 다가간 누군가를 밀치고 황급히 소변기를 차지했지요. “후유, 살았다!” 진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어요. 하마터면 바지에 실례를 할 뻔했잖아요. 바로 그때였어요. 누군가 진후의 뒷덜미를 확 잡아당기는 게 아니겠어요? “뭐야!” 진후는 당황해서 그 누군가를 향해서 눈을 홉떴어요. “왜 새치기해?” 따져 묻는 건 다름 아닌 강기찬이었어요. 오줌은 멈추지 않지, 소변기에서는 떨어져 나왔지, 진후는 얼떨결에 오줌을 화장실 바닥에 뿌리는 꼴이 되 었어요. 진후는 화가 머리끝까지 났지만, 먼저 급한 불을 끄려고 잽싸게 소변기 쪽으로 몸을 돌렸어요. 그런 진후 를 강기찬이 다시 잡아당겼어요. “야, 쫌…….” 진후는 버럭 고함을 지르고는 다시 소변기로 다가갔어요. 일단 오줌을 마저 눠야 했으니까요. 그런데 강기 찬이 또다시 진후를 돌려세웠어요. 이런 우스꽝스러운 실랑이는 진후가 오줌을 다 누도록 계속되었어요. “죽을래?” 겨우 오줌을 다 눈 진후는 참았던 울분을 터뜨리며 강기찬의 얼굴에 힘껏 주먹을 날렸어요. 퍽 소리에 이 어 강기찬이 맞은 쪽 뺨을 두 손으로 감쌌어요. 강기찬 은 진후를 사납게 노려보며 큰 소리로 따졌어요. “왜 때리는데?” “몰라서 묻냐?” 진후가 다시 강기찬에게 주먹을 휘두르는데 한 아이가 뒤에서 진후의 팔을 잡았어요. “진후야, 참아.” 그러자 강기찬이 억울하다는 듯 외쳤어요. “참긴 뭘 참아. 잘못한 건 조진후인데, 지금 누구더러 참으라는 거야?” --- pp.1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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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후는 그동안 잔소리 심한 여자 짝꿍이 너무나 싫어서 남자 짝꿍이 되길 간절히 바랐다. 드디어 짝꿍을 바꾸는 날, 새로 바뀐 짝은 남자는 맞지만, 규칙을 어기면 하나하나 간섭하고 선생님에게 이것저것 일러바치기 일쑤인 강기찬이다. 진후는 피곤하게 구는 강기찬과 부딪히기 싫어서 간신히 참고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너무나 오줌이 마려운 진후가 화장실에서 다급하게 새치기를 하자, 강기찬이 소변을 보고 있는 진후의 뒷덜미를 잡아끌었고 바닥에 오줌이 뿌려졌다. 결국 둘은 몸싸움까지 벌이게 된다. 진후와 기찬이의 학교생활은 어떻게 펼쳐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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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기찬이 지니고 있는 너그러움과 배려심
주인공 강기찬은 자신에게 진심으로 사과한 진후를 용서하고, 진후가 비를 맞지 않도록 자기 우산까지 빌려 줍니다. 진후는 그제야 강기찬이 무조건 규칙과 원칙만을 따지는 아이가 아니라, 따뜻한 마음도 지닌 아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한 진후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고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는 사람들을 겪으면서, 강기찬이 지닌 원칙과 규칙을 지키려는 마음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으로 다른 사람을 쉽게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잘못된 일인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아니, 그러니까…… 아까는 내가 제정신이 아니라…….” 진후는 자기를 물끄러미 바라보는 강기찬의 눈길이 부담스러웠어요. “미, 미안해!” 진후는 눈을 질끈 감고 준비한 말을 했어요. “사과는 벌써 했잖아.” “어? 그래도…….” 강기찬의 태연한 대꾸에 진후는 어안이 벙벙했어요. 진후는 강기찬에게 새치기한 것에 대한 사과만 했지 얼굴을 때린 것에 대한 사과는 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뒤늦게라도 사과를 한 거예요. 그런데 강기찬이 대수롭지 않게 반응하잖아요. 진후는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의구심이 들었어요. 도대체 강기찬이 무슨 생각으로 맞은 걸 숨긴 건지 궁금했어요. “너, 선생님한테 왜 그랬어? 네 얼굴 다친 것 말이야. 왜 거짓말했냐고.”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어.” 강기찬이 툭 던지듯 말했어요. 진후의 예상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대답이었어요. “무슨 뜻이야?” “사실대로 말했으면 엄마들한테 연락하고 난리 났을걸.” 아마 그랬을 거예요. 진후는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끄덕였어요. 한편으로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일이 벌어지는 걸 두려워할 사람은 주먹질을 한 나지, 강기찬은 아닐 텐데…….’ “설마 날 걱정해서 그런 거야?” 진후는 강기찬이 왜 그랬는지 다른 이유를 떠올릴 수 없었어요. “이거 네가 쓰고 가. 우리 집은 저기야. 간다!” 강기찬이 다짜고짜 우산 손잡이를 진후에게 넘기고는 자기 집 대문을 향해 뛰어갔어요. 진후는 깜짝 놀라 입술만 달싹거리며 강기찬의 뒷모습을 바라봤어요. -본문 중에서- ▶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적합한 동화 분량과 등장인물의 디테일한 심리 묘사, 유쾌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그림,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가 저학년 어린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