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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서문
서장 天蠶飛龍袍 제1장 보의(寶衣) 天蠶飛龍袍 제2장 운남(雲南) 天蠶飛龍袍 제3장 전장(戰場) 한백무림서 여담(餘談) 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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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에 죽었어. 엄마가.”
“어머니?” “응.” “어머니라…….” 닫혀졌던 과거의 문이 열리는 순간이다. 싸움, 살해, 죽음. 그런 것과 친숙한 아이다. 문이 열렸다면 그 안을 들여다보는 것도 괜찮을지 모른다. 오기륭에 있어서 단운룡은 더 이상 스쳐 가는 남이 아닌 까닭이었다. “대체… 어떻게 살았던 거냐. 네 녀석은.” “어떻게 살았냐고?” “그래. 대충이나마 들려줬으면 좋겠다.” “갑자기 호기심이라도 생긴 거야?” “호기심과는 조금 다르지. 그래 봬도 생명의 은인인데, 알아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생명의 은인? 내가?” “그럼 너 말고 누가 있겠냐.” “거창하네. 생명의 은인이라니.” “이야기하고 싶지 않으면 이야기하지 않아도 된다. 목숨을 빚진 나로서는 할 말이 없지.” “들려줄 만한 이야기도 아닌데 뭘. 별거 아니야. 저번에 아저씨가 말했던 것처럼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거든.”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이야기다?” “응. 우리 집은 대리 단씨라는 한 가지 이유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겪고 있었어. 우리를 노리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에게 무엇인가를 얻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니까. 우리가 원수를 갚아야 하는 사람들도 있었고… 우리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들도 있었고.” 오기륭은 이해력이 뛰어난 남자였다. 그런 그에게 있어 왕가(王家)의 후예를 둘러싼 싸움을 떠올려 보는 것은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있지도 않은 재물을 노리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문무겸전 대리 단씨의 환상을 쫓는 사람들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싸움이 날 수 있었고, 싸우다 보면 원한 관계도 생길 수 있는 법이었다. 백 년이 넘는 세월 동안 그렇게 살아왔다면 어떤 구원(舊怨)이 있는 것도 이상하지 않았다. “고생했겠군.” 오기륭은 짤막한 한마디로 떠올랐던 여러 말을 대신했다. 그런 오기륭을 돌아보며 단운룡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나오는 대답도 역시나 어린애 같지 않았다. “아니야. 아저씨보다는 덜했겠지. 난 어렸으니까. 많은 사람들이 보호를 해줬거든.” “…….” “…….” 오기륭과 단운룡은 잠시 동안 말이 없었다. 오기륭이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단운룡을 내려다보며 물었다. “넌 안 하냐?” “뭐? 복수?” “그래. 복수.” “안 해.” “안 한다? 왜?” “엄마의 원수라면 아빠가 옛날에 갚았어. 아빠를 죽음에 이르도록 만들었던 놈, 그 상처를 입혔던 놈도 죽어버린 지 오래야.” ---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