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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인해 집을 잃어버린 남극 황제펭귄의 이야기 《얼음펭귄》이 얼음빛에서 새롭게 재출간되었습니다. 펭귄들의 사랑스럽고도 안쓰러운 여정을 통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를 마주하게 됩니다. 과연 우리는 얼마나 책임 있는 삶을 살고 있는지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
차가운 냉장고 냉동실 안, 조용히 잠자고 있던 얼음 펭귄들이 하나둘 눈을 뜹니다. “쏘-옥!” 하고 머리를 내밀고, “야호!” 외치며 집 안 곳곳을 신나게 돌아다니기 시작하지요. 커튼 위를 타고 올라가 보기도 하고,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탁기 안을 들여다보며 곳곳을 즐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펭귄들의 모습이 점점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그림책 속 배경은 점차 따뜻한 색으로 변하며, 기온이 올라가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이 변화는 실제 사례인 남극 기온 섭씨 20.75도 기록을 바탕으로 구성되었으며, 달력에 숫자‘ 20’이 등장하는 것도 이러한 배경을 반영한 것입니다. 또한 시계는 우리나라의 환경위기시계(2019년 기준 9시 46분)를 가리키고 있습니다. 환경위기시계는 지구 환경의 위기 정도를 시계로 표현한 지표로, 시계 바늘이 자정(12시)에 가까워질수록 지구가 더 심각한 위협에 처해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2024년 기준 한국의 환경위기시계는 9시 11분으로, 이전보다 약간 뒤로 물러나긴 했지만 여전히 ‘위험 구간’에 머물러 있습니다. 펭귄들이 보여주는 행동은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무심코 틀어놓은 냉방기기, 아낌없이 쓰는 물, 세제 가득한 세탁기… 그 안에는 우리가 반복해 온 에너지 낭비의 습관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처럼 사소해 보이는 행동 하나하나가 기후변화를 불러오는 작은 시작이었음을 조용히 일러줍니다. 아직 냉동실에서 깨어나지 않은 북극곰은 어디로 가야 할까요? 그 해답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의 선택에 달려 있을지도 모릅니다. 작가의 말 어느 날 남극이 녹아서 펭귄들이 사라지는 다큐멘터리를 보게 되었습니다. 집을 잃어 가는 펭귄과 집에서 편하게 티비 보고 있는 저의 모습이 대조가 되어 그림책을 그리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사람들의 무심한 행동이 환경을 파괴하고 마침내 다시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는 교훈을 담은 판타지 그림책입니다. 앞으로 사회에 조금이나마 영향을 줄 수 있는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싶습니다. |